잠시 짬을 내서 조행기 적어봅니다.
7월 11일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산정낚시터에 밤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산정 낚시터는 시흥 바닥낚시에 있어서 메카같은 곳입니다.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새벽까지 밤낚시를 즐기는 곳이죠..
몇일전에 주문한 MVP A72와 B65를 받고 많이 설레었습니다.
올초에 이곳에서 황태자찌를 쓰시는 분과 밤낚시한 인연으로 황찌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함은 모르지만 친절하게 스위벨 선정하는 것과 타점잡는 법을 가르쳐 주신 그 분을 다시한번 만나고 싶군요.
그뒤로 까페에 가입을 하고 열심히 채비법과 떡밥배합술을 일반찌에 적용하며 너무나 재미있게 낚시를 하던중...
와이프와 황태자 매니아 클럽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황태자 까페에 가입하게 돼서 40년(?)낚시 인생중에
가장 즐거운 한때를 누리고 있다고 했더니 ... 와이프가 그럼 찌라도 몇개 사드려라 그래서 MVP A72와 B65를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의 채비는 28대 외대 , B65 A채비, 채비목줄 PE합사 0.6, 바늘 4호, 바늘 목줄 5.5cm, 미끼는 당고E, 수제 흔들이 1번,
수제 마부시, 글루텐 3합 ...이렇게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주문처럼 붕어에게 말을 걸어봅니다....얘들아 찌 예쁘게 안 올려주면 안 잡아준다....
찌마춤은 한목으로 맟추고 , 물 밖으로 찌톱을 많이 내놓는걸 싫어해서 소자 쇠링 (0.01) 2개 박고 한목 낚시로 했습니다.
참고로 산정낚시터는 수온이 올라가기전까지는 밤낚시가 잘되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고수온기가 되면서 밤에(해만 떨어지면)
고기가 잘 안나오는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당고E를 몇번 투척하니 찌에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데 찌가 일반찌에 비해서 야생마같다고나 할까...
팍팍 튀는게 예민한 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제어할수만 있으면 좋은 찌오름이 있을것 같은...
고수온기에 오르면서 찌가 튀는게 심해져서 채비목줄을 합사 0.6으로 바꾼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채비와 미끼를 조정하면서 1시간 동안 찌를 관찰하고 본격적으로 흔들이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수제 흔들이와 마부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타점 55.5에서 찌가 예쁘게 타기 시작하는데 소름이 돋더군요...
예쁜 찌오름으로 고기를 정신없이 잡고 힘들어서 잠깐 쉬면서 찌만 감상했습니다....
우아하게 몸통보여주면서 뻐티기 3분,,, 몸통 동동거리기,,, 막대찌도 아닌데 찌가 정상까지 올라와서 자빠질거같이
꾸벅 인사하기등등... 잡이터에서 많이 보았었던 그 찌오름을 까칠한 손맛터에서 볼수가 있다는게 경이로왔습니다.
그렇게 찌를 감상하다 고기를 다시 잡기 시작했더니 주변에서 수근거리는게 들려왔습니다....야 다시 잡기 시작한다...
그날 그 많은 사람중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이 몇 명 안돼다 보니 ....주목받게 되었네요 ㅎㅎㅎ...
그 날 느낀점은 쓰는 미끼에 따라서 찌오름이 아주 많이 변할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밥의 물성, 점도, 플리는 속도...
당고로는 집어는 되었는데 좋은 찌오름을 자주 못보았고 흔들이와 글루텐 3합은 오늘 최고였습니다.
어분을 다루는게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MVP 제가 가져본 찌중에서 최고의 찌네요....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캐미는 Z전자캐미 2mm 사용하였습니다.)
첫댓글 위너어게인님 반갑습니다. 빠른 시간에 황태자찌와 채비에 적응을 하셨군요. 역시 올림낚시는 찌의 기능과 좁쌀봉돌의 무게, 본봉돌과의 간격, 바늘의 무게와 바늘목줄의 길이, 그리고 미끼의 활용이 전부 맞아떨어져야 제대로 된 찌올림을 볼 수 있는 아주 과학적인 낚시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사옹기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A채비에서 스위벨 무게는 몇그램으로 하셨는지요?
0.21로 시작해서 활성도가 점점 떨어지다보니 0.3까지 갔습니다.
찌오름은 0.27정도가 가장 좋았는데 찌오름은 약간 빠른듯 했습니다.
채비 목줄이 합사 0.6이다 보니 타점은 좀 짧게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황태자찌도 끝까지 올라가면 자빠지나요?
한번 봤습니다. 유동체가 다루마와 비슷해서 자빠질리가 없는데...
찌가 정상에서 기우뚱하더니 자빠질라고 해서 챔질했더니 고기가 달려 있었습니다.
황태자찌는 유동체 때문에 자빠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진짜 힘차제 올리면 가끔 자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신기한걸 봤네요 ㅎㅎ
조행기 잘 봤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