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20일(목) 11:00 온수역 집결
#. 제 428차 웰빙역사탐
#. 서울수목원탐방(구로구 항동소재)
#. 유의할사항 :
1) 낮 최고기온 c33*
2) 자외선지수 높음(8)으로 양산 또는
차양 넓은 모자와 팔토시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참석인원 : 6명
#. 배신정 목사님 후기
세계 곳곳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고,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낮의 그 뜨거운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웰다잉 산책 산행팀의 목요일 행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과 식물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우리 모임은 온수역에 총 6명이 집결했고, 오늘 하루 임시 대장님으로 막중한 책임을 맡은 이명근 총무님 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며 초록색 숲의 정원인 서울 수목원을 탐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 그분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은 그야말로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우리만의 휴식 공간이고 맘 놓고 수다 떨 수 있는 아지트이고 우리끼리 혼연일체를 이루는 즐거운 한마당으로, 우리끼리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두 분이 계셔서 산책은 다른 날보다 가볍게 마치고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산행팀 고정 멤버이신 이명근 목사님께서 결석한 죄?라는 명분으로 우리 모두에게 맛있는 뚝배기 불고기와 멍게 비빔밥을 대접해 주셨지만, 원래 섬김의 제자도를 삶으로 실천하시는 분이시고, 늘 때마다 우리에게 작은 선물 공세를 하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의 빚 치부책 명단에 올라와 있는 분이십니다.
식사 대접도 잘 받았는데 전도용 ‘황토구운소금’을 두 팩씩 푸짐하게 우리 모두에게 안겨주셨습니다. 만약 시의원이라도 출마하신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드리고 찍어드리고 싶은데, 세상의 부와 권력과 명예와는 거리가 멀고 오직 천국 시민으로만 자족하시는 분이시라 안타깝게도 도장 찍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하
게다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청년 같은 열정과 유머와 위트 재치와 해학을 겸비하신 홍종성 목사님께서 분위기를 띄워주시며 우리를 웃게 해주셨습니다.
두 분을 먼저 보내드리고 남은 우리 4명은 전영복 대장님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말려들어서 가벼운 산책으로 끝나지 않고 산행팀 본연의 목적 달성 만 보 행진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 숲속 나무 벤치에 앉아서,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와 좋아하는 음악을 나누는 격조 높은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람의 마음속에 키우고 있는 두 마리의 개,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상대방을 포용하지 못하고 내 기준 내 관점에 갇혀있는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빚어지는 오해와 대화 방식의 문제점까지 우리 대화의 장은 자연스럽게 넓혀졌습니다.
대화하면서 제가 자주 즐겨 쓰고 인용하는 문구,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허준의 동의보감에 기록된 문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통증이 생기며, 막힌 것을 통하게 해주면 아픈 것이 없어지며, 막혀서 통하지 아니하면 통증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자연이 아파하며 신음하는 이유도,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갈등으로 힘들어하고, 내 몸의 구석구석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을 치는 것도 결국 모든 근원적인 이유는 몸과 소통하지 못하고 막혀있는 불통을 풀지 못해서라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노예 중에 가장 나쁜 노예는 자기 사상의 노예라고 합니다. 점점 더 나이를 먹으면서 고집스러워지지 말고, 나와 다른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뿐이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폭넓게 수용하고 상대방의 좋은 점과 장점을 배우며 사고의 지평을 확장하면 훨씬 더 조화롭고 균형이 있는, 건강한 삶이 되고 더 충만하고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대화 중에, 푸치니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한 소절을 불러봤는데, 진실하고 거짓 없는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관계에서 오는 모든 병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 묘약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 모두 서로에게 더 적극적인 사랑으로 공감하고 서로에게 따듯한 연민을 가져보자고.
나부터 더 존중하고 더 배려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더 친절함으로 더 밝고 행복한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에 한 귀퉁이를 감당하길 바라는 착한 마음으로 우리의 소중한 인연을 더 잘 지켜야겠다고. 이 연사 외치는 바입니다. ㅎㅎ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 맛있는 식탁을 제공해 주신 이명근 목사님과 유머러스하신 홍종성 목사님, 그리고 언제나 솔직담백하시고 클래스 높은 음악적인 코드로 감미로운 행복을 더해주시는 이종식 단장님,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해주신 서애자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이고 사상가인 엘리자베스 그레이 비닝이 남긴 멋진 인생 교훈 한마디를 끝마무리로 현장 리포터 보고드립니다.
“삶이 끔찍하고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건, 유치하고 무례해 보인다. 인생은 조심히 간수하고, 잘 사용하고, 즐기고, 때가 되면 돌려줘야 하는, 우리 손에 맡겨진 위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