衿懷開霽月하여 談笑止狂瀾하라.
금회개제월 담소지광란
옷깃을 여니 비 개이고 달빛은 환한데
담소는 거세어 미친 물결을 그치게 한다네.
* 금회(衿懷) : 옷깃을 풀어헤치다. 가슴을 열다. * 霽 비갤 제, * 瀾 물결 란
明月千江心共照하니 명월천강심공조
長風八隅氣同驅하라. 장풍팔우기동구
맑은 달 천 개의 강에 비치니, 내 마음 함께 비추고
긴 바람 팔방에 부니, 하늘 기운 함께 몰려온다
福生於淸儉하고
禍生於多貪이니라.
德生於卑退하고
患生於多欲이니라.
道生於安靜하고
過生於輕慢이니라.
命生於和暢하고
罪生於不義니라.
飽暖思淫亂하고
飢寒發道心이니라.
복(福)은 맑고 검소한 마음에서 생겨난다.
화(禍)는 탐욕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덕(德)은 몸을 낮추고 남한테 양보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우환(患)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겨난다.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에서 생겨난다.
과실(過)은 가볍고 태만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수명(命)은 평화롭고 화창한 마음에서 생겨난다.
죄(罪)는 의롭지 못한 마음에서 생겨난다.
등 뜨시고 배부른 사람은 음란한 생각을 하게 되고,
춥고 배고픈 사람은 도닦는 마음이 발생한다.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며
勿以恃勇以輕敵하라.
내 자신을 귀하게 하고 남을 천한 사람으로 대하지 말라.
내 자신을 크게 하고 남을 적은 사람으로 멸시하지 말라.
내 자신의 용기를 믿고 적의 힘을 가볍게 생각지 말라.
聰明叡知라도 守之以愚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라.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하라.
총명하고 지혜롭더라도 어리숙함으로써 몸을 지켜라.
공덕이 천하를 떨쳐도 남에게 공을 돌림으로써 덕을 지키라.
용맹함이 세상을 진동시킬지라도 겁 많은 사람처럼 하고
재물이 사해에 넘칠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재물을 지키라.
處世柔爲貴하고 剛强是禍基니라.
發言當欲訥하고 臨事惚如痴하라.
急地當思緩하고 安時不忘危하라.
一生從此計하고 眞個好男兒니라.
세상 살아감에 부드러운 마음가짐이 가장 귀하며,
강하고 모진 마음은 화를 자초하는 기본이 된다.
말을 하고저 할 때는 마땅히 말더듬는 것처럼 하여 한번 더 생각하고,
일을 당했을 때는 마치 바보처럼 하여 속으로 생각하라.
급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항상 느긋하게 생각하고,
편안할 때는 위태할 경우를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일생동안 이러한 계책에 따른다면 진실로 호남아 이니라.
[八音 詩 ]
金玉瓊房視逆旅하고
石門苔壁儉爲師하라.
금옥경방을 역려 보듯 하고(金-房/旅卦),
석문태벽을 스승으로 삼아 검소하라.(石-壁/師卦)
絲桐焦尾誰能解리요
竹管絃心自不離니라.
사동초미를 누가 능히 풀 것이오(絲-尾/解卦),
죽관현심은 저절로 멀어지지 않느니라.(竹-心/離卦)
匏落曉星霜可履요
土墻春柳日相隨니라.
포락효성에 서리를 밟을 수 있고(匏-星/履卦),
토장춘류는 같이 해를 따르느니라. (土-柳/隨卦)
革援翁畢有何益이요
木耜耕牛宜養頤니라.
혁원옹필이 어찌 유익한가(革-畢/益卦),
목사경우는 봉양함에 좋으니라.(木-牛/頤卦)
* (絲桐)사동과 (焦尾琴) 초미금, 거문고의 별칭 임.
篤於道者는 忘於物하고
勤於物者는 害於道니라.
도(道) 닦기를 돈독히 하는 사람은 재물 모으는 일을 잊고,
재물(物) 모으기에 근실(勤實)한 사람은 도를 해치니라.
篤於道者는 心存義理하고
勤於物者는 心存淫慾이니라.
도(道) 닦기에 독실한 사람은 마음에 의로운 이치(理)을 갖고 있으며,
재물 모으기에 근실(勤實)한 사람은 마음에 음탕한 욕심(淫慾)을 갖고 있음이라.
耳目口鼻에 聰明하면 道通하느니라.
聰屬耳하고 明屬目하며,
叡知屬心하니라
審則能思하며
知則能知하니
心者는 魂魄之合이니라.
이목구비(耳目口鼻)의 이치에 총명(聰明)하면 도(道)를 통하느니라.
총(聰)은 귀(耳)에 속하고, 명(明)은 눈(目)에 속하며,
예지(叡智)는 마음(心)에 속하나니라,
(審): 깊이 살피고자 하면 늘상 생각(思)하야 하며,
(知): 알고자 하면 익히 알(知)아야 하니니,
(心): 마음은 혼(魂)과 넋(魄)이 합하여 있는 것이니라.
* 聰 귀밝을 총, 聰明: 슬기롭고 도리(道理)에 밝음, 눈과 귀가 예민(銳敏)함
* 叡智: ① 지혜(智慧)롭고 밝은 마음과 생각, ② 인식(認識)하는 능력(能力)
思屬動魂하고 智屬靜魄하니
魂能知來나
有所未知則 思索而知之니 陽之盡也오.
魄能藏在나
其已知則 存而已니 陰之盡也라.
一陰一陽은 相爲配對니라.
(思): 생각하는 것은 혼(魂)의 활동에 속하고,
(智): 슬기로움은 넋(魄)의 고요함에 속하나니,
혼(魂)은 오는 일을 알(知) 수 있으나
아직 알지 못한 바가 있으면 사색(思索)하여 알게 되는 것이니,
이는 양(陽)이 힘써서 되는 것이요.
넋(魄)은 있는 것를 소장할 수 있나니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간직하고 있을 따름이니
이는 음(陰)이 힘써서 하는 것이다.
일음일양(一陰一陽)이 서로 짝이되어 대화작용을 행함이니라.
天理人慾이 不能兩立故로
學者는 深戒之하라.
學貴於自得이니
黙而識之는 非吾意所及也오.
不視不聞之中에 自得於心而不忘也니라.
천리(天理)와 사람의 욕심은 양립(兩立)할 수 없는 고로
공부하는 사람은 깊이 경계해야 하니라.
배움은 스스로 체득함을 귀중히 해야 하느니.
묵상(黙想)하여 알게 되는 것이지 나의 뜻이 미친 바가 아니요.
보지 않고 듣지 않은 가운데 스스로 마음속으로 부터 얻어야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느니라.
吾心之誠이 感格於神明之際면
人에게 無言語勸之也라도
人은 皆自化而動하느니라.
寂然不動時에
初不能如人之有思하고
亦不能如人之有意하야 皆純乎天이니라.
내 마음의 정성이 신명과 교류함에 격(格)이 맞아 감응(感)하면
사람에게 말과 문자로 권고(勸告)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감화되어서 움직이니라.
적연(寂然)하여 움직이지 않을 때에
처음에는 마치 사람이 생각이 있는 것 같지 않고,
또한 사람이 뜻도 있는 것 같지 않아
두루 순수함이 하늘이로다.
及其動時而 其受命也에
如響應하고 無有遠近幽深하야
逐知來事物則
感而遂通天下故로
皆同乎天이니라.
그 움직임에 따라 그 천명(命)을 받음에
마치 공명하듯 부합하여 응하여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우며, 그윽(幽深)하게 깊어
다가올 사물(事物)을 알고자 하면
신명이 감응하여 하늘 아래 온 세상과 통하는 고로
내 몸과 마음이 모두 하늘과 같으니라.
* 響 울릴 향 * 逐 쫓을 축, 돼지 돈, 급급한 모양 적
* 響應: ① 소리에 따라서 마주쳐 그 소리와 같이 울림
② 남의 주창(主唱)에 따라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은 행동(行動)을 마주 취(取)함
* 感而遂通(감이수통) 점괘(占卦)에 신(神)이 감응(感應)되어, 모든 일이 통(通)하게 됨
變化는 言功이오. 鬼神은 言用이라.
鬼神은 只是氣而已요.
數亦只是氣而已니
氣之靈曰, 神이라.
변화는 말의 공효(功效)이고
귀신은 말의 작용(作用)이라.
귀신은 다만 이 기(氣)일 따름이라.
수(數)도 역시 다만 이 기(氣)일 따름이니,
기(氣)의 령(靈)이 왈, 신(神)이라.
* 功效 공을 들인 보람
變化之道는 數法이 是也오.
變化와 鬼神도 只是氣而已니라.
天地之數는 五十五니
變化와 鬼神도 不越乎其間여!
萬物도 莫逃乎數여!
七八, 九六이 各爲十五하야
陰陽進退가 互藏其宅이니라.
변화(變化)의 도(道)는 수(數)의 법칙이요.
변화와 귀신도 다만 이 기(氣)일 뿐이라.
천지(天地)의 수(數)는 五十五이니, (25+30=55, 1+3+5+7+9=25, 2+4+6+8+10=30)
변화와 귀신도 사사로이 그 를 뛰어넘지 못함이여.
만물도 벗어나지 못함이니! 수(數)로다.
七과八」「九와六」이 각각 十五가 되어 ( 7+8=9+6=15 )
음양(陰陽)이 진퇴(進退)하여 호근(互根)작용으로 그 안에 간직하니라.
* 逃 도망할 도
* 互藏其宅: 서로 그 집을 바꾸고, 바뀐 그 집에 간직되어 있다. 張橫渠(1020~1077)가 최초로 한 말이다.
자기의 정반대 대상을 자기 집으로 모시는 것을 일러 호장기택(互藏其宅)이다.
進則爲變하고
退則爲化하야
鬼神의 往來屈伸이
皆進退之妙用處也니라.
天地之間은 動靜循環而已요.
更無餘事니라.
나아(進)간 즉, 변(變)이라 하고
물러(退)난 즉, 화(化)라 하니니
귀신(鬼神)의 왕래하고 굴신함이
모두 진퇴하는 오묘한 쓰임처 이니라.
하늘과 땅 사이 (일어난 일은) 동정순환(動靜循環)일 뿐이요.
별다른 여지가 없는 일이니라. * 更無(갱무): 다시 어찌 할 수 없음
其循環動靜之理는 所謂,
太極 兩儀 四象 八卦니라.
自三百八十四爻를 總爲 六十四卦하고 自六十四卦를 總爲八卦하고
自八卦를 總爲四象하고 自四象을 總爲兩儀하고
自兩儀를 總爲太極하니
無極과 太極은 謀得有功處니라.
그 순환하고 동정하는 이치(理)는 소위,
태극 양의 사상 팔괘니라.
스스로 364효에서 64괘로 모아지고, 스스로 64괘에서 8괘로 모아지고,
스스로 8괘에서 4상으로 모아지고, 스스로 4상에서 양의로 모아지고,
스스로 양의에서 태극으로 모아지나니,
무극과 태극은 공(有功)이 있는 곳을 꾀하여 얻느니라.
* 總爲 모두 ~때문이다. 종합하다 * 謀得 얻는 방법을 꾀함
太極이 所以爲太極에
却不離乎 兩儀四象 八卦니라.
太極動而生陽하고 太極靜而生陰하나니,
動時에 便是 陽太極이요.
靜時에 便是 陰太極이니라.
태극이 태극인 까닭에
양의와 사상과 8괘와 떨어져 물리치지 못하니라.
태극이 동(洞)하여 양(陽)이 생겨나고,
태극이 정(靜)하여 음(陰)을 생하나니
동(洞)할 때는 바로 양태극(陽太極)이 되고
정(靜)할 때는 바로 음태극(陰太極)이 되느니라.
* 却 물리칠 각,
盖太極이 在陰陽之中하야
太極이 是生兩儀則 先從實理나니
處其生則 俱生太極이고
依舊在陰陽之中하니 其理則一이라.
其次第는 須有實理하야 始有陰陽也니라.
雖然이나 事物觀之則 陰陽이 函太極이오.
推其本則 太極이 生陰陽하느니라.
대개 태극(太極)이 음양(陰陽) 가운데 들어 있어서
태극(太極)이 양의(兩儀)를 낳을 때는 먼저 실리(實理)를 따르나니
그것이 생하는 곳이면 태극을 낳아 구비 하고
예전에 의지하고 있던 음양의 중(中)에 있으니 그 이치(理)는 하나니라.
이 다음에 리(理)가 따르나니 시초에 음양(陰陽)이 있음이라.
비록 그러하나 사물을 관찰해보면 음양이 태극(太極)을 감쌈이요.
그 근본 유추해 보면 태극(太極)이 음양(陰陽)을 낳느니라.
洪範은 肅乂哲謀聖(숙예철모성)이니라.
홍범은 일의 순서가 (숙예철모성: 肅乂哲謀聖)임을 드러낸 글이다.
雨屬水니 肅之이라. 反爲狂이니, 狂則蕩故로 常雨니라. 비(雨)는 水에 속하니 엄숙함(肅)이라 반대는 미친(狂) 것이니, 미치면 방탕(蕩)함으로 항상 비가 오느니라. |
暘屬火니 乂之이라. 反은 爲僭이니 政不治則 僭差也라. 僭則亢故로 常暘이니라. 햇빛은 火에 속하니 어짐(乂)이라. 반하면 어지럽게(僭)되나니, 정사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어지럽게 되는 것이니, 참람(僭濫)하면 백성들의 원성이 극에 이르므로 항상 빛이 나느니라. * 暘 해돋이 양 * 僭 주제넘을 참 * 僭濫 분수에 넘침 * 亢 높을 항 |
暖屬木이니 哲之라. * 暖 따뜻할 난,부드러울 훤 反則 猶豫不明故로 猶豫니, 猶豫則 解緩故로 常暖이니라. 따스함은 木에 속하니 밝은 것이라. 어기면 어둠을 늦추는 것이므로 유예(猶豫)함 이니 때를 늦추면 느려서 풀어짐으로 항상 따스하니라. * 서경에는 燠屬木 * 燠 따뜻할 욱, 위로할 우, 불 오 |
寒屬金이니 謀之 反則 不深密故로 急躁니 急則縮栗故로 常寒이니라. 추운 것은 金에 속하니 꾀를 냄이라. 그렇지 못하면 정밀함이 깊지 못함으로 급하게 되나니, 급하면 떨려서 웅크리므로 항상 추우니라. * 縮栗(축율) * 栗 밤율,두려워할률(율),찢을 렬(열) |
風屬土니 聖之이라. 反則 閉塞不通하야 爲蒙이니 蒙則昏其心思하여 無所不入하나니 以濟四者之惡故로 常風이니라. 바람은 土에 속하니 성스러움이라. 어기면 막혀서 통하지 못함으로 어두워 되나니, 어두우면 그 생각하는 마음이 혼미하여 들어가지 않음이 없어서 네가지 약한 성품을 다스리게 됨으로 항상 바람이 부느니라. * 蒙 어두울 몽 |
雨暘暖寒風은, 行乎歲月日時之中하야 其災祥이 與人事와 相應하느니라. 비와 햇빛과 따스함과 추움과 바람은 「년, 월, 일, 시」가 흘러가는 가운데 그 재앙과 상서로움이 사람이 하는 일과 더불어 서로 감응하느니라. |
在天에 有五行하고 在人에 有五事하니 五行與五事는 天人合矣니라. 하늘에는 오행(五行)이 있고 사람에는 오사(五事)가 있으니, 오행(五行)과 오사(五事)는 天道와 人事가 합일(合一)함 이니라. |
人者는 鬼神之會也오.
思者는 動魂이니 未知則 思而索之니 動이오.
心者는 魂魄之合也오.
知者는 靜魄이니
已知則 存而記之니 靜이니라.
사람은 귀와 신이 모인 것이요.
생각은 혼(魂)이 움직이는 것이니, 알지 못하면 생각하여 찾아냄이니 움직이는 것이요.
마음은 혼(魂)과 백(魄)이 합한 것이요.
아는 것은 백(魄)이 정(靜)한 것이니,
이미 아는 것은 보존하여 기억된 것이니 정(靜)니라.
遊者는 止之變이요.
亡者는 存之變이니라.
떠도는 것은 멈춤의 변화이요
죽음은 생존한 것이 변화한 것이니라.
八政者는 人之所以因乎天이오.
五紀者는 天之所以示乎人이오.
皇極者는 君之所以建極也이오.
三德者는 治之所以應變化也오.
稽疑者는 人而聽於天也오.
庶徵者는 推天而徵於人也오.
福極者는 人而感而天而應也니라.
팔정(八政)은 사람이 하늘의 법도를 따름이며, (食, 貨, 祀, 司空, 司徒, 司寇, 賓, 師)
오기(五紀)는 하늘이 사람에게 보이는 도수(度數)이고, (歲,日,月,星晨,歷數)
황극(皇極)은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법칙이며,
삼덕(三德)은 다스림에 따라 지켜야 할 도리니라. (正直, 剛克, 柔克)
계의(稽疑)는 사람이 하늘로부터 뜻을 듣기 위함이고(卜筮로 판단)
서징(庶徵)은 하늘이 사람에게 징조를 보여주어 추리(推理)케 함이요. (雨, 陽, 燠, 寒, 風, 時)
복극(福極)은 사람의 행실에 따라 하늘이 응하여 주는 것이리라.(五福,六極 - 吉凶禍福)
* 八政: 食, 貨, 祀, 司空, 司徒, 司寇, 賓, 師 - 政治를 힘써 施行
五福曰響이니 所以勸也오.
六極曰威니 所以徵也오.
五事曰敬이니 所以誠身也오.
八政曰農이니 所以厚生也오.
五紀曰協이니 所以合天也오.
皇極曰建이니 所以立極也오.
三德曰乂니 所以治民也오.
稽疑曰明이니 所以辨惑也오.
庶徵曰念이니 所以省驗也니라.
오복(五福)을 향(響)이라, 소이 권하는 것이요.
육극(六極)을 위(威)이라, 소이 징험하는 것이요.
오사(五事)를 경(敬)이라, 소이 몸소 정성들이는 일이요.
팔정(八政)을 농(農)이라, 소이 삶을 넉넉하게 하는 일이요.
오기(五紀)를 협(協)이라, 소이 하늘의 힘과 합치하는 일이요.
황극(皇極)을 건(建)이라, 소이 나라의 법도를 세우는 일이요.
삼덕(三德)을 예(乂)이라, 소이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요.
계의(稽疑)를 명(明)이라, 소이 의혹을 가려내는 일이요.
서징(庶徵)을 념(念)이라, 소이 살펴서 경험하는 일이요. .
本之以五行하고.
敬之以五事하고.
厚之以八政하고.
順之以五紀하고.
皇極은 所以建也니라.
오행(五行)으로써 근본을 삼고,
오사(五事)로써 하늘을 공경하고,
팔정(八政)로써 국력을 두텁게 하고,
오기(五紀)로써 하늘에 순응하고,
황극(皇極)은 소이 법도를 세우는 일이니라.
乂之以三德하고.
明之以稽疑하고.
驗之以庶徵하고.
徵之以福極하고.
皇極은 所以行也니라.
삼덕(三德)으로써 몸을 다스리는 법으로 삼고,
계의(稽疑)로써 물어서 밝히고,
서징(庶徵)로써 하늘이 보여주신 계시를 보고 경험을 삼고,
복극(福極)으로써 징계를 나타내 보이고,
황극(皇極)은 이른바 국법을 시행하는 것이니라.
一曰 五行이오.
二曰 五事요.
三曰 八政이요.
四曰 五紀요.
五曰 皇極이요.
六曰 三德이요.
七曰 稽疑요.
八曰 庶徵이요.
九曰 五福六極이라.
五福六極은 其數共十有一이니 大衍數니라.
1. 오행(五行):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2. 오사(五事): 모(貌),언(言),시(視),청(聽),사(思)
3. 팔정(八政): 식(食),화(貨),사(祀),사공(司空),사도(司徒),사구(司寇),빈(賓),사(師)
4. 오기(五紀): 세(歲), 월(月), 일(日), 성신(星辰), 역수(曆數)
5. 황극(皇極)
6. 삼덕(三德): 정직(正直), 강극(剛克), 유극(柔克)
7. 계의(稽疑): 우(雨), 제(霽), 몽(蒙), 역(驛), 극(克), 정(貞), 회(悔)
8. 서징(庶徵): 우(雨), 양(暘), 욱(燠), 한(寒), 풍(風) ,시(時)
9. 오복(五福):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육극(六極): 흉단절(凶短折), 질(疾), 우(憂), 빈(貧), 악(惡), 약(弱)
오복(五福)과 육극(六極)은 그 수(數)가 11 이니 대연수(大衍數)니라. (5+6=11)
洪範之法이 不出於九疇之外하고
彛倫之道가 常在於九疇之中하니
彛倫之道를 舍此而何以哉아.
홍범(洪範)의 법(法)이 아홉조목을 벗어나지 않으며,
이륜(彛倫)의 도(道)가 항상 아홉조목 가운데 있으니,
이륜(彛倫)의 도(道)를 이것을 버리고 어디에 있으리요.
* 彛倫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 * 彛 떳떳할 이
周易에 不言五行하고
五行을 不言用은
無適而非用也오.
洪範에 不言陰陽하고
皇極에 不言數이나 非可以數明也니라.
주역에서 오행(五行)을 말하지 않고
오행(五行)의 작용을 말하지 않은 것은
적용(適用)하여 쓰기에 맞지 않아서이며,
홍범(洪範)에 음양(陰陽)을 말하지 않았으나,
어찌 수리법칙을 밝히지 않았으리요.
天은 無體이나 二十八宿이 爲天體하니
日月從角起오.
天亦從角起니,
二十八日을 周天度數로 復行하리라.
하늘은 형체가 없으나 28숙의 별을 하늘의 형체로 삼으니,
해와 달은 각방(角方)에서 떠오르고,
하늘도 또한 각방으로부터 기동하나니,
28日을 한 도수(度數)로 하는 주천(周天)이 거듭 운행하리라.
(雲註): '28日 周天度數 復行'이라 했으니~~
지축이 바로서면, 三十日을 周天度數로 運行해야 하는데
正易은 어찌 할꼬~~~!
天은 無度이나 日月五星이 爲天度니
二十八宿으로 爲緯하고
日月五星으로 爲經하야
欽若昊天(흠약호천)하고
曆像日月星하야
敬授人時하니라.
하늘은 도수(度數)가 없으나 日月과 五星이 하늘의 도수(度數)가 되니,
28숙의 별자리를 위도로 하고,
해와 달과 다섯 별자리를 경도로 하여서,
큰 하늘을 삼가 따르게 하시고
해와 달과 별들의 운행을 관측하게하여
사람들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게 하니라.
* 欽若 한량없는 하늘
曰,有道니라.
道有德하고 德有化하고 化有育하니라.
育有蒼生하고 蒼生有億兆하니
億兆는 願戴唐堯니라.
道가 있어
道에는 悳이 있고, 悳에는 造化있어
조화로써 만물을 기르는 것이다.
길러야할 창생이 있고 창생은 억조가 있나니
억조창생의 바라는 바 있어 창생의 바램은 唐堯이다
억조청생은 당요(唐堯)같은 성인을 추대하기를 원하니라.
道者는 昭著於人倫하나니
五行之下에
得其道則 有衆休之徵하고
失其道則 有衆咎之徵하리니
休咎는 徵於天하고
得失은 在於人이니라.
도(道)는 인륜을 밝게 드러나게 하나니,
오행의 음양법도에 따라
도를 얻게 되면 여러 좋은(休) 징조가 있고,
도를 잃으면 여러 흉한(咎) 징조가 있으리니,
길흉(休咎 휴구)는 하늘에서 보이는 징조이고
득실(得失)은 사람에게 매여 있느니라.
* 咎 허물 구, 큰북 고 * 길흉(吉凶). 또는 복(福)과 화(禍).
雨暘暖寒風이 行乎歲月日時中하야
不違時則 草木百穀이 豊茂하고,
失其時則 草木白穀이 不實하나니
其害及於人民이니라.
雨暘暖寒風(우양난한풍) -비오고 햇빛나고 따스하고 춥고 바람이 부는
[년.월.일.시] 의 세월이 흘러 가는 중에 보임이요.
때를 어기지 않으면 초목과 백가지 곡식이 풍성하여 넉넉하고
때를 잃으면 초목과 백곡이 열매를 실(實)하지 못하나니,
그 피해(害)가 백성에게 미치느니라.
* 違 어긋날 위 * 暖 따뜻할 난, 부드러울 훤
民之麗于土는 猶星之麗于天하고
庶民衆多는 如星之衆多之像이라.
盖民之安否는 察於星하니
星之風雨는
本於日月之九道니 本於日故로
庶民은 惟星繼之니 以日月之行이니라.
백성들이 땅에서 빛남은 마치 하늘에서 별이 빛남과 같으며,
중생들의 많은 무리는 마치 별의 무리가 많은 모양과 같으니라.
대개 백성들의 안위(安否)는별에서 살피나니,
별의 풍우(風雨)는 일월의 구도(日月之九道)에 근본을 두고태양(日)에서 근원하는 고로
중생들은 오직 별을 잇따라서 일월(日月)의 운행에 따름 이니라.
曆數는 所以推天運之常이요.
庶徵은 所以驗人事之感이니
星搖則 民勞也니라.
五星이 同色하면 天下偃兵하고
歌舞太平하나니 以此觀之면
庶民之安否는 驗之於星이니 是爲信也니라.
역(曆)의 수(數)는 소이 하늘의 운행이 항상(恒常)함을 보고 추리하는 것이요.
庶徵(서징)은 소이 인사(人事)의 느낌(感應)을 경험을 하는것이니, (庶徵:雨, 陽, 燠, 寒, 風, 時)
성요(星搖) 즉, 별빛이 흔들리면 백성이 노고가 있느니라.
오성(五星)의 색깔이 같으면 천하의 병사들은 누어서 쉬고,
노래하고 춤추는 태평한 세상이 되나니, 이로써 보건데,
서민들의 안위(安危)는 별(星)이 징험하는 것이니. 이는 믿(信)어야 하는 것이니라.
聖人의 心術은 淵源之所寓오.
精神은 流通之所及이니
豈可以窺哉아.
성인의 마음쓰는 도술은 사물(事物)의 연원(淵源)에 의지하는 바요.
정신은 유행작용으로 상통(相通)하여 미치는 바이니,
어찌 가히, 엿볼 수 있으리오.
* 寓 부칠 우 *窺 엿볼 규
在天之天은 不可得以見이오.
在器之天은 可得以見矣니라.
形而上者를 謂之道며 形而下者를 謂之器오.
形而上者는 是理며 形而下者는 是物이니,
道非器면 不形이오.
器非道면 不立이니라.
하늘 위에 있는 하늘의 모습은 눈으로서는 알아볼 수 없으며,
그릇 안에 들어 있는 하늘은 눈으로 알아볼 수 있느니라.
形而上(형이상)을 道라 하고, 形而下(형이하)를 기(器)라 한다.
形而上(형이상)을 리(理)라 하고, 形而下(형이하)를 물(物)이라 하니,
道는 기(器)가 아니면 형(形)이 아니고
기(器)는 도(道)가 아니면 자리잡지(立) 못하느니라.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 <繫辭傳上>
理是形而上之道也 萬事萬物的本體本性 - <朱熹>
理는 형이상학의 道이며, 만사와 만물의 본체이고 본성이다.
* All men by nature desire to know. - Aristotle ( BC 384 ~ BC 322)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싶어한다.
* 형이상학(metaphsics), 형이하학 (metaphysica, physical science )
道不離器하고 器不離道하니
盖陰陽도 亦器也라. 理與器도 未嘗不離也니라.
盖人身도 亦器也며, 言語動靜도 便是人之理니
理在器上에 器亦道하고
道亦器이니 理在其中이니라.
도(道)는 기(器)를 떠나서 못하고 기(器)는 도(道)를 떠나지 못하나니,
그래서 음양(陰陽)도 또한 기(器)라. 리(理)와 기(器)도 결코 떨어지지 못하느니라.
그래서 사람의 몸도 또한 리(理)요. 언어와 동정도 반드시 사람의 리(理)이니
리(理)가 기(器) 위에 있으면 기(器) 역시 도(道)가 되고,
도(道) 역시 기(器)이니, 리(理)는 그 중(中)에 있게 되느니라.
* 未嘗(미상): 지금까지[아직] …못하다.(=未曾), 결코 …(이)지 않다. [부정사 앞에] (=未始)
世界有意此山出하며
紀運金天藏物華니라.
인간 세계(世界)에 뜻이 있어 이 산이 나왔으며
紀元(기원)이 되는 가을 하늘의 운수를 갈무리하여 만물을 꽃피우니라.
易與天地準이라.
故로 能彌綸天地之道니라.
彌有終竟聯合之意이니
彌則合萬爲一이니라.
역(易)은 천지(天地)와 더불어 있는 기준(基準)이라.
고로 능히 天地의 도(道)를 감싸 안을 수 있느니라..
미(彌)에는 마침의 의미와 연합의 의미(意)가 있으니
미(彌) 즉, 만 가지 일이 합하여 하나로 되니라.
*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역여천지준 고능미륜천지지도
易은 천지와 더불어 준비(準備)하니, 능히 천지의 道를 두루 감싸 안는다. - 繫辭上傳
* 彌綸(미륜): 일괄 취급하다, 몽땅 정리하다
易曰,
井道는 不可不革이라
故로 受之以革이라하고
革物은 莫若鼎이라 故로 受之以鼎이라.
主器者는 莫若長子라
故로 受之以震이라하니
革은 去舊하고,
鼎은 取新하느리라.
주역에서 말하기를
정(井)는 개혁하지 않으면 안되는 뜻이 담긴 괘(卦)이라,
고로, 혁괘(革卦)가 인계 받아서 수행하고
가죽을 다루려면 솥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므로
그 일을 다시 정괘(鼎卦)가 인수하여 맡아보게 되니라.
제기(祭器)를 맡음에 장자(長子) 만한 적임자가 없는 까닭에
고로, 진괘(震卦)가 맡아서 하는 것이니,
혁(革卦)은 옛 것을 버림이고
정(鼎卦)은 새 것을 취함이니라.
彌勒佛을
立於鼎上하였느니라. (隱)
(금산사) 미륵불상은
솥(鼎) 위에 서(立) 있느니라.(隱)
佛之形體하고 仙之造化하고 儒之凡節하나니,
九年洪水 七年大旱 千秋萬歲하여
歲盡 佛仙儒니라. (現)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 하나니
九年의 홍수(洪水)와 七年의 가뭄 이래로 천추만세토록
그 세월 동안 佛仙儒(불선유)가 진력을 다했느니라.(現)
萬國活計南朝鮮 淸風明月金山寺.(隱)
만국(萬國)을 살려낼(活) 계책은 남조선(南朝鮮)에 있고
금산사는 청풍명월처럼 밝고 빛나는 곳이 되리라.(隱匿 은익)
(후천의 정사를 금산사에서 공명정대하게 풍류로써 다스리니라.)
* 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
① 결백(潔白)하고 온건(穩健)한 성격(性格)을 평하여 이르는 말
② 풍자(諷刺)와 해학(諧謔)으로 세상사(世上事)를 논(論)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心靈神臺 ○○○享員 南無阿彌陀佛 (現)
마음의 신령이 신명의 누대(樓臺)에 오르고
○○○향원은 아미타의 무량(無量)한 깨닮음의 세계에 귀의하고자 하나이다..(現)
* ooo 향원(享員):
*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 나무(南無): 인도 고대어 ‘나마스(Namas)’를 한문으로 소리가 나는 대로 옮긴 것이다. '나마스'는 '경의(敬意) 또는 복종(服從)한다,
귀의(歸依)한다’뜻이다. '인사말 '나마스테'에서 '테'는 '있다'는 의미이니 "나마스가 있다"는 뜻.
- 아미타(阿彌陀): 무량광(無量光- 열반광(涅槃光)과 무량수(無量壽- 10⁶⁸, 10⁸⁸)
- 불(佛): 각(覺), 깨달음
天爲父오. 地爲母니
母岳山金山寺는
卽履德之基也니라. (隱)
하늘은 아버지요, 땅은 어머니이니,
모악산(母岳山)의 금산사는
즉 덕(德)을 펴는(履)는 터(基)가 되느니라.(隱)
* 履 밟을 리(이)/신 리(이)
基地는 不修慈善이면
何立이리오.(現)
기지(基地)는 자선(慈善)으로 닦고 꾸미지(修) 않으면
어찌 세우리요. (現)
三層殿은 鎭撫東洋三國之佛이니라. (隱)
(금산사) 삼층 미륵전은
동양 삼국을 어루만져 교화할 부처니라.(隱)
* 鎭撫(진무) ① 조선(朝鮮) 시대(時代) 초기(初期)의 무관직(武官職)
② 들고 일어난 백성(百姓)을 평안하게 진정(鎭靜)시키고(민심(民心)을 진정(鎭靜)시키고) 어루만져 달램
火風鼎이니
器藏於世라.
待時而用하리니
何不利乎아. (現)
鼎卦는 화풍정(火風鼎)이니
솥(鼎)은 세상에서 불어오는 불바람(火風)을 피해 감출(藏) 기구니라.
때를 기다려서 이내 쓰리니,
어찌 이롭지 않으리요.(現)
<周易> 鼎卦:元吉,亨。
基礎棟梁
天地人神有巢文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基礎棟梁 筆 九
基礎棟梁 魂魄 東 西 南 北.
基礎棟梁 飛者 走者 起者 坐者 伏者 臥者.
基礎棟梁 政 事 符.
基礎棟梁 億兆 願戴 唐堯.
佛有自然之像則
有自然之理니라.
常人은 見其像에 昧其理하며
聖人은 見其像에 知其理하나니
使人으로 成立道器하여
以利天下之衆生하리니
微哉微哉라.
부처의 몸에는 스스로 본연의 형상(像)이 있으니
이는 자연의 이치가 있음이라.
보통 사람은 그 형상을 눈으로 보고 그 참 이치(理)에 어둡고(昧)
성인은 그 형상을 보고 그 이치(理)를 아나니,
사람으로 하여금 도기(道器)를 이루어 세워서
천하의 중생들을 구제하는데 이롭게 하니라.
* 昧 어두울 매
道在而不可見이요.
事在而不可聞이요.
勝在而不可知니라.
도(道)가 있으나 눈으로 보기 어려우며,
공사(公事)가 있으나 귀로 듣기 어려우며,
승패(勝敗)의 법방이 있으나 그 뜻을 알기가 어려우리라.
* 도(道)가 있으나, 보이지 않고,
천지공사가 있으나, 그 소식 듣기 어렵고
천하사의 승패의 묘처가 있으나, 그리 쉽게 알 수 있겠는가!
病勢.
大仁大義면 無病이니라.
大病은 出於無道하고
小病도 出於無道나니
得其有道則
大病勿藥自效하고
小病도 勿藥自效니라.
병의 증세,
크게 어질고(大仁), 크게 의로운(大義) 사람은 병이 없느니라.
대병(大病)은 무도(無道) 함에서 생기고
소병(小病)도 무도(無道) 함에서 생기나니
그를 득(得)해서 도(道)를 간직하고 있으면
대병(大病)은 약(藥)이 없이도 스스로 효험이 있고
소병(小病)도 약(藥)이 없이도 스스로 효험이 있느니라.
忘其君者는 無道요.
忘其父者는 無道요.
忘其師者는 無道니라.
그 임금(君)을 망각(忘却)함은 무도(無道)함이요
그 부모(父)을 망각(忘却)함은 무도(無道)함이요
그 스승(師)을 망각(忘却)함은 무도(無道)함 이니라.
天下紛에 自作死黨하야
以不安聖上之心하고
以不安聖父之心하고
以不安聖師之心이니라.
世無忠하고 世無孝하고 世無烈하니
是故로 天下皆病이니라.
천하가 분란(紛亂) 중에 스스로 죽을 당(黨)를 만들어서
성상(聖上)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부(聖父)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사(聖師)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느니라.
세상에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나니
이런 고로 천하가 모두 병(病)들었느니라.
有天下之病者는
用天下之藥이라야
厥病이 乃愈니라. * 厥 그 궐
하늘에서 내리는 병에 걸린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준 약(藥)을 써야
그 병이 완쾌(乃愈) 되리라.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하여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나니
職者는 醫也오. 業者는 統也니 醫通이라.
不可不文字로 戒於人하느니라.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는 성인이 이내 지었나니
먼저 천하의 병을 건질 직책(職)과 먼저 천하의 병을 건질 업무(業)를 지었나니
직(職)은 천하의 병을 고치는 자리(醫)요.
업(業)은 천하의 문명을 통일(統)하는 일이니, 의통(醫通)이니라.
부득이 문자로 사람들에게 경계하니라.
孔子는 魯之大司寇오.
孟子도 善說齊梁之君이니라.
東有大聖人曰, 東學이오.
西有大聖人曰, 西學이니
都是敎民化民이니라.
공자(孔子)는 노나라의 대사구 벼슬을 하였으며,
맹자(孟子)도 제나라, 양나라의 군주에게 선(善)을 설파(說破)하였느니라.
동방(東方)에 큰 성인 있으니 동학(東學)이고,
서방(西方)에 큰 성인이 있으니 서학(西學)이니,
이는 모두 백성을 가르쳐(敎) 따르게(化) 하기 위함이니라.
聖父 聖者 聖神들은
元亨利貞으로 奉天地道術하라.
藥局은 在全州銅谷이니
生死判斷하느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들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도법으로써 천지도술을 받들도록 하라.
약국은 전주 동곡에 있으며,
생사판단(生死判斷)하는 곳이니라.
天地生氣하되 始於東方하나니
日은 本出於東이라.
益者三友요. 損者三友라.
其瑞在東하니
言聽神計用하라.
천지(天地) 살 기운(生氣)은 동방(東方)에서 시작하나니,
태양(日)은 본시 동쪽에서 떠오름이라.
익자삼우(益者三友)요. 손자삼우(損者三友)라.
그 상서로움(瑞)은 동방에 있나이,
언청신(言聽神)과 더불어 계책을 잘써서 활용하라.
天地人神에 有巢文이오.
天文과 陰陽과 政事니라.
政幕大於文武니
文武之政에 布在方策이라.
하늘(天), 땅(地), 사람(人), 신(神)의 둥우리의 문채(文)이나니,
천문(天文)과 음양(陰陽)과 정사(政事)니라.
정사(政事)는 「문무(文武)」보다 더할나위 없이 크나니(莫大)
문무(文武)의 정사(政事)에 덕(德)을 펴는 방책(方策)이 있음이라.
人道는 主於有爲하야 最爲敏政하고,
地道는 主於發生하야 最爲敏樹하니
文武之擧息이 在於人이라.
人有志於政故로 尙法其文武之政하니
政者는 以正不正之人이니라.
인도(人道)는 행위를 주장하나니 정사(政事)에 가장 민감하고,
지도(地道)는 만물을 낳아 키우는 일을 주장하나니 수목의 성장에 가장 민감하니,
문과 무의 행(擧)하고 쉼(息)은 사람에게 있음이라.
사람은 정사에 뜻이 있는 고로 그 문무의 정사는 법(法)를 받드는 것이나니(尙),
정사는 바르지 못한 사람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라.
近日,
日本文神武神이
幷務道通하리라.
가까운 날(日)에
태양(日)의 근본(本)인 문신(文神)과 무신(武神)이 더불어
함께 도(道)를 통(通)하는데 힘쓰리다.
巳亥는 天地之門戶요.
七星은 天之樞機며 斗柄이라.
星辰은 七星이 主張하고
七星經爲政以德이니 譬如,
北辰所居에 衆星이 拱之하며
所居에 至靜으로 能制動하며
所務에 至寡로 能服衆하느니라.
사(巳)와 해(亥)는 천지의 문호(門戶)요.
칠성은 하늘이 돌아가는 지돌이며 자루(斗柄)이라,
모든 별들은 칠성이 주장하고 칠성이 경영하는데
덕(德)으로써 정치를 하나니,
비유컨대(譬) * 譬 비유할 비
마치 북진(北辰)이 있는 곳을 향하여 뭇 별들이 손을 모으며,
거(居)한 바, 지극히 고요(至靜)하되, 능히 뭇 별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힘쓴(務) 바, 지극히 적으나(寡과), 능히 뭇 별들을 복종하게 함과 같으니라.
* 斗魁(두괴), 선기(璿璣): 북두 칠성의 국자부분에 있는 네 개의 별, 천추(天樞)·천선(天璇)·천기(天璣)·천권(天權)
* 斗柄(두병)=斗杓(두표),옥형(玉衡): 북두 칠성의 자루부분에 있는 세 개의 별. 옥형(玉衡)·개양(開陽)·요광(搖光)
* 天地(천지)의 門戶(문호)와 閈門(한문): 내용정리 (링크)
德者는 本이오. 財者는 末이니
德行於道하고 道得於心則
有日新之功하고 所行이 昭著하여
萬古明鑑하리라.
덕(德)이 근본(本)이요. 재물(財)은 말(末)이라.
도(道)로써 덕(德)을 행하고 마음(心)으로부터 도(道)을 체득하면
날로 새로운 공덕이 있으리니, 행하는 바가 밝게 나타나서 (昭著 조착)
만고에 밝은 거울이 되리라.
*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 <大學傳 10 章>
덕이 근본이고 재물이 말단인데, 근본을 소홀히 하고 말단을 가까이 하면 백성들이 이익을 다투어 서로 빼앗게 된다
* 德行, 得於心而見於行事者也. <孟子>
덕행(德行)은 마음에서 얻어 실행하는 일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佛日出時에 降法雨露하리니
世間眼目이 今玆始開하리라.
有緣者는 皆悉聞知이니
好道遷佛하야 佛成人事라.
미륵부처 탄강일(佛日)에 출세하여 도법(法)을 비와 이슬처럼 듬뿍 내려 주리니,
세상 사람들의 안목(眼目)이 이 해에 비로소 열리리라.
道와 인연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悉) 이 소식을 듣고 알것이니,
道를 좋아함을 불(佛)로 옮겨서 인사(人事)로써 모두 부처(覺)를 이루리라.
* 今玆(금자) 올해, * 悉 다 실,
千里湖程孤棹遠이요.
萬方春氣一筐圓이니라.
천리 호수길은 외로운 돗단배 저 멀리 아득하고
만방에는 봄 기운이 한 광우리 가득 빛나리라.(先王文明)
* 棹 노 도, 책상 탁 * 筐 광우리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