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
0200764024 고태환
Ⅰ. 들어가며
ICOM(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에서는 박물관을 ‘과거의 인류가 남겨놓은 것을 수집 보관전시’ 하는 곳으로 정의하여 박물관의 자료를 문화유산으로 한정하였다. 그러나 1977년 이래 ‘박물관이란 인간 환경의 물질적인 증거를 수집, 보존, 연구하여 전시라는 행위를 통해 사회와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하며 교육에 이바지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시설을 말한다.’고 하였다. 이로서 문화유산은 조형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무형의 것도 포함하게 되었고 미래의 것에 대한 가능성까지도 포함하게 되었다. 박물관의 시작은 자료의 수집과 학술장려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이집트의 무세이온시기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들이 정복사업을 통해 수집한 많은 미술품과 진귀한 동․식물, 각종 전리품등을 수집하면서 진열하는 전시기능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세유럽에서는 각 사원이 박물관의 구실을 하면서 진귀한 물건을 진열하였다. 그러나 충실한 조사연구를 통한 전시라기보다는 흥미위주의 전시와 입장료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적 전시가 주를 이루었다. 르네상스시기에 접어들면서 귀족, 부호가 미술품이나 수집품을 예술가나 학자에게 공개하면서 연구하게 하여 좀 더 진전된 박물관의 형태가 보여 지고 있다. 현대에 박물관이 갖는 의의는 좀 더 복잡해지는 사회와 맞물려 다양화, 전문화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좀 더 강조되어가고 있다.
Ⅱ. 박물관
1)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도에 개관하였으며 초가를 본뜬 1층 건물 1동에 4개의 전시실과 1개의 시청각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품은 민속유물뿐 아니라 동․식물 생태 및 지질에 관한 자연사 자료까지 모아놓았다. 이 가운데 자연사 전시실에는 제주의 생성과정, 토양과 암석, 동․식물 박제 등을 갖추어 놓았다. 민속 제 1․제2 전시실에는 제주의 무속․풍물 등 민속과 제주 사람들의 일생, 생업 기구 등을 갖추어 놓았다. 세계자연유산홍보전시관은 2007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유산은 경관적 가치와 지질학적 가치가 탁월하게 평가되고 있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소로 이를 형상화하여 전시 하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제주도 옛 선인들이 화산섬의 돌을 활용한 것을 전시하였는데 곡식을 가공했던 맷돌, 연자매, 방애, 절구 들이 있고 화로, 도고리 등 생활용구 및 석등, 망주석과 같은 신앙생활용구가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해양종합 전시관에는 제주도는 아열대와 한 대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다로 그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해초류, 패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00.gif)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04.gif)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08.gif)
2)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은 2001년 6월 15일에 개관 하였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학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수집・보존하는 한편, 체계적인 전시와 학술조사・연구가 목적인 고고역사박물관이다. 국립제주박물관에는 중앙홀, 선사실,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도실, 조선실, 기증실 순서로 전시가 되어있다. 중앙홀에는 제주읍성 디오라마와 탐라의 개구신화를 표현한 스테인글라스가 제작되어 있다. 선사실은 화산섬 제주의 탄생부터 첫 제주인의 정착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구서기시대부터 탐라국이 탄생하기 전까지의 문화발전상을 볼 수 있다. 탐라실은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완성되고 꽃을 피웠던 탐라시대를 보여준다. 탐라국의 탄생과 주변국가들의 교류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발굴유물로 살펴보고 탐라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다. 고려실은 화려한 도자문화의 유입과 융성했던 불교문화, 아시아의 거국에 당당히 맞서 싸웠던 대몽항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탐라순력도실을 통해 300년 전 제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기록해 둔 탐라순력도를 통해 조선시대 제주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조선실을 통해서 유배와 표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수용, 옛 문서와 생활도구에 나타난 일반인들의 삶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기증실에는 개관 이후 기증된 수천여 점의 유물을 선별하여 정기적으로 교체 전시를 하는 곳이다. 조선시대와 근현대 제주인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다.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0c.gif)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0e.gif)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10.gif)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14.gif)
3)제주민속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은 1964년 개관하였고, 제주민속유물의 수집과 보존에 한평생을 바쳐온 민속학자 진성기관장에 의해 설립・운영되고 있다. 사설 박물관으로서 유서 깊은 이곳에서는 제주 선인들의 얼과 생활지혜가 깃든 3천여 점의 다양한 민속유물이 소장돼 잇는데, 내용별로 살펴보면 의・식・주생활을 보여주는 기본생활용구, 생업생활에 엿 볼 수 있는 신앙생활용구, 관혼상제에 관한 용구, 어른 및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에 관한 유희용구 부분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고풍스런 옛 초가와 함께 ‘제주무신궁’이라 이름한 143기의 무신상이 세워져 있는데, 제주의 여러 마을에서 모셔졌던 특징있는 무신들을 수집하거나 문헌기록에 알맞게 만들어져 있다.
![](file:///C:/DOCUME~1/ADMINI~1/LOCALS~1/Temp/UNI00000be83b18.gif)
Ⅲ. 박물관 비교
먼저 이 세 곳을 탐방하고 난후 가장 잘되어 있다고 생각 든 박물관은 제주국립박물관 이었다. 아무래도 제주국립박물관이 가장 최근에 생긴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시설도 깨끗했고 전시 방법이나 전시실 구조상 관람하기 편하고 이해하기도 쉬웠고 흥미를 끌 수 있게 되어있었고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나열 되어있어서 제주문화가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떠한 중요한 일들이 있었는지 등을 쉽게 구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어 무료로 관람 하게 되어서 관람객들도 많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민속 뿐 만 아니라 자연사까지 전시되어있었다. 그래서 제주 민속만을 보기에는 좀 부족한 전시물들이 아쉬웠지만 해양종합전시관 같은 곳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하고 좋아할만한 전시물들이 많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동선이 복잡하고 전시물을 비추는 조명은 전시물을 집중시키기보단 그냥 비추는 듯해서 아쉬웠다. 제주민속박물관을 갔을 때는 조성윤 교수님께서 진성기 관장님이 이곳을 홀로 지키고 계신다고해서 그때부터 어떤 곳인지 많은 궁금증을 유발 했었다. 입구에서부터 진성기 관장님은 나를 크게 반겨주셨고 안내도 친절 하게 해주셨지만 갈 때가 되어서 책을 구입하라는 등 강요가 많이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 제주민속박물관에는 민속 유물들뿐만 아니라 진성기관장님 자신의 시집이나 책들이 같이 전시 되어있었다. 그래서 이런 것도 전시를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갔던 박물관 중에 가장 오래되었고 사설이기 때문이었는지 건물이 많이 낡았고 전시 상태나 보존 상태도 좋지 않았고 유물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실제 조상들이 사용했던 유물들이 생생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전시상태나 설명이 잘되어 있다면 다른 박물관 못지않게 좋은 민속박물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Ⅳ. 나가며
나는 이번을 계기로 많은 박물관을 돌아 다녀 보게 되었다. 솔직히 박물관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특히 민속박물관 같은 경우는 보통 관광지 정도로만 생각 되었다. 하지만 이번계기로 유물들을 꼼꼼히 세세하게 볼 수 있었고 박물관이 단지 구경거리가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를 보고 공부하고 조상들의 슬기로움과 지혜를 배우라는 뜻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같은 경우 역사가 짧아서 유물들 중에는 서민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들은 없고 유명인들의 옷이나 그들이 사용했던 물건을 전시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보면 이 민속 박물관들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가 없다. 서양 쪽을 보면 박물관들이 많이 발전되어 있고 전문화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민속 박물관들도 더욱 전문화되고 발전되어서 지역사람들에게는 지혜와 역사의 자랑스러움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역사공부를 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우리의 멋스러움을 주는 그런 박물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박물관탕방.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