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초

[박동일(안강)]

폐교의 위기에서 다니고 싶은 학교로

사방초등학교 작은학교 가꾸기 '우수',교육평가 '최우수'

2010년 12월 20일(월) 13:48 970호 [(주)경주신문사]

한때 전교생 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까지 갔던 농촌의 작은 학교가 교장을 중심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합심해 경북도교위로부터 연달아 수상하는 겹경사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의 농어촌 지역 교육정상화를 위해 추진 중인 ‘작은 학교가꾸기’ 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경주 사방초등학교(교장 이용왕) 지난 10일 우수교에 선정되는가 하면 경북도교육연구원 학교평가에서 지난 13일 최우수학교에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 방가후 교육활동중 사물놀이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선생님의 특별지도아래 장구를 배우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 도자기 빗기학습은 어린이들의 깊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손바닥찍기, 토우만들기, 청자·분청·백자 등의 상감기법 활용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알차다.

ⓒ (주)경주신문사

이번 평가는 도내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 방과 후 학교, 특색사업, 학생유치활동 등 총 9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 선정했다.

사방초등은 2010년 2월 제60회 졸업까지 3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시킨 가운데 지난해 초에는 전교 아동수가 24명으로 급감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8월 정신검 총동창회장이 5000만원 상당의 35인승 버스를 기증하고 총동창회에서 적극적인 후원과 차량운영비로 매년 1000만원씩을 지원하는 한편 학교와 지역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10년 12월 현재 정규 교직원 12명에 아동수 57명, 병설유치원 원생 20명으로 끌어올려 활기를 되찾았다.

2 009년 9월1일 부임한 이종왕 교장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와 힘을 합쳐 농촌으로 돌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올바른 인성을 지닌 실력 있는 어린이 육성을 위한 개개인의 인성지도 및 학력향상을 위한 1대1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전교생 무료급식과 방과후 교실 무료 수강, 통학버스 지원(1일 4회 오전 2회, 오후 2회 운행), 현장학습 체험비 무료 등 으로 사교육비를 경감시켰다.

또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경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받고 선리치골프장과 연계한 상설 실외골프연습장을 완공(10×20m 4타석, 4·5·6학년 아동 수강) 방과 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학교실습지를 분양 신청 받아 아동과 함께 가꾸어가는 주말농장을 분양(9가구 분양),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교실 운영으로 기초학습, 놀이지도, 과제물지도, 도자기 빗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형 희망에 따른 귀가조치(통학버스 운행: 동절기 오후 4·5시, 하절기 오후 4시30분·5시30분 2회 운행)에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경주고적답사, 서해안 갯벌체험, 딸기체험, 이동 과학교실, 물놀이교실, 레일 자전거타기,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군부대견학 및 고래, 파충류박물관 견학, 세계문화유산견학, 성문화체험, 스케이트타기 등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함으로써 학습 효율과 능률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힘입어 학부모들도 학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2009학년도 졸업식에 2명의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학부모 37명이 참석등 학교 교육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 왔다.

이러한 학교 운영과정이 알려지면서 시내권에서도 이 학교로 전학을 해오는 한편 현재는 차량 운행 정원의 어려움으로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방초등은 지난해에도 방과 후 우수학교에 선정돼 ‘사방 가족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창회가 하나로 뭉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교장은 “선생과 학생, 학부모가 합심한 결과로 상을 받게 되었다”며 “리더가 앞서서 하려해도 따라오지 않으면 안 되는데 교사들이 전부 합심해 애쓴 결과이니 이 모든 영광을 우리 선생님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학교로 부임할 때 밝혔던 소신처럼 “학교를 내집처럼, 학생들은 내 자식처럼, 직원은 내 가족처럼 대하겠다는 생각으로 임무에 충실해 왔다”며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학부모와 선생을 믿는다. 그래서 이런 겹경사가 찾아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교장은 또 “학교 시설이 많이 낙후돼 이번에 상금을 받게 되면 학교 시설 보수에 사용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 사방초등학교장 이 용왕

ⓒ (주)경주신문사

학교의 존폐 위기에 까지 갔던 작은 학교 사방초등학교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의 단합된 힘이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물론 피폐해진 농촌지역의 교육정상화에 기여한 모범이 됐다.

손익영 기자  

[오정순(외동.괘릉)]

힘찬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정말 장하신 선생님존경합니다,,^^

[홍두표(사무차장)]

축하합니다~ 명문학교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