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옥 이야기
포항에서도 오지중에 오지마을 상옥 지금은 새주소로 상옥이란 지명이 없어져 안타까운곳. . .
봄이면 눈이 너무 많이와서 도로 소통이 어렵고 여름이면 도시민들의
발길이 잦은곳
20 여 년 전에는 밭농사가 주였지만 지금은 온통 토마토하우스가 차지한 산골 마을로 변하여 산골의 정겨움이 사라진곳
앞산과 뒷산이 이마를 맞대고 두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골짜기마을
아름다운 상옥 옛 이름은 고천 고~래 (높은데서 물이 흐르고 오래된 마을)
이곳의 옛이야기는 조선시대에 군마를 키우던 곳 기와집이 천여채나 있었던 곳 먹을 만들던 먹 방골 병장기를 만들던 무쇠 골 솔(소나무)이 많아서 솔안 마을 등등 하옥으로가면 영덕으로 가는 길목인데 윗 마두방,아랫 마두방
마두 방이란 길 가던 가객들이 말을 묶어두고 쉬어 가 던곳 이라네요.
지금은 여름토마토와 친환경 마을이라는 타이 틀에 어울리게 여름이면
토마토, 가을이면 사과 등등 콩과 감자가 생산되지요.
봄은 짧고 여름은 길고 가을이 잠시 들렀다 싶으면 겨울이 밀고 들어와
물이 얼고 도로가 얼어붙고 차가운 산바람이 우리 곁으로 오는 곳
내가 살고 있는 곳이지요.
눈속을 걸어보신적 있나요.
걸음은 느리고 발을 시리고 등에는 땀이 줄줄 겨울이면 우리마을에서 경험 할 수가 있어요.
가을이면 앞산 뒷산 온통 단풍으로 도배를 한답니다.
우리마을에는 재미나고 슬픈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단풍이 위에서부터 들면 나이든 어르신이 아래로부터 들면 젊은이가
죽는다네요.
이마을에 둥지를 튼지도 20년이네요.
그때 보았던 우리 이웃들이 소풍길 떠나신 것을 수없이 보았지요.
저도 그만큼 세월에 못이겨 서리가 내려 앉은 노인으로 가고 있네요.
아름답고 역사깊은 상옥을 사랑하면서요.
아이울음소리가 끊어진지 오래라 유치원도 없어지고 조만간 초등학교도
없어진대요.
중학교도 같이 없어지겠지요.
그래도 우리 기억속에는 추억속으로 기억되는 장면들은 남아 있지요.
날마다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마을로 남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은 우리들의 몫으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