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우수-경칩에 이은 24절기의 넷째 절기로 올해는 양력 3월 20일이네요.
태양이 天球의 적도와 黃道가 만나는 점인 춘분점을 지나가는 날로서 지구의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게 되는데
남에서 북으로 올라오던 태양은 춘분점을 지나면서부터 북반구에 있게 되어
우리나라는 낮이 길어지고 따뜻해지는 것이지요.
봄이긴 하지만 아직 '꽃 피는 춘삼월'이 아닌 음력 2월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 때문에
'2월 바람에 감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그래서 어촌에서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여기는데
문학 작품에 이 '피안'이란 말이 잘 나오기도 하지요.
일본 역시 불교 관련 연중행사로 봄의 '히간彼岸'이라 하여 공휴일로 정하고
성묘하러 가고 일본천황가에서는 천황의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냅니다.
춘분날 태양이 정동쪽에서 떠서 정서쪽으로 지기 때문에
극락정토가 서쪽에 있다고 믿는 불교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지요.
반나절 잡습니다
■ 코스: 창의문->무계정사->현진건 집터->윤웅렬 별서->석파랑->홍지동 이광수 가옥->세검정->세검정초등학교->백석동천
■ 언제: 2009년 3월 20일(금) 오후 2시~
■ 모이는 곳: 자하문고개 버스 정류소의 최경식 경무관 상 앞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입구로 나가 곧장 100미터 정도 걸으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초록버스 정류장에서
212번, 1020번, 7018번, 7022번 버스 중 골라 10분쯤 타고 있으면 닿습니다)
■ 참가비: 5천 원
■ 안내 및 해설: 봄들녘 019-429-1993 (문자메시지는 사절)
창의문--서북쪽 사소문의 역할, 별칭 자하문의 유래, 1623년 인조반정 공신들 이름판
무계정사--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호, 안평대군 별장, <夢遊桃源圖)>
빙허현진건 집터--<운수 좋은 날>
반계윤웅렬 별서-- 시도민속자료 제12호 (종로구)
석파랑--흥선대원군 별장 석파정
춘원이광수 가옥--<<흙>>, <<무정>>
세검정--서울특별시기념물 제4호, 세검정의 유래, 세초연, 정약용의 <游洗劍亭記>
세검정초교--총융청 터--조지서 터--장의사지 당간지주
백석동천-- 명승 제36호 백사실, 동천의 뜻, 부암동 뒷골
■ 함께 하실 분은 그 전 날까지는 게시판 < 걷기>에 들어와 꼬리글 달아 주셔야 제가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신청자가 있으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신청자가 없을 경우 아예 프로그램 진행을 않거나 변경하기 때문에
마음 먹고 나오셨다가 헛걸음을 하실 수가 있거든요.
정시에 출발하지만
늦을 경우 약속 시각 전에 연락 주시면 시간 맞춰 온 분께 양해 구하고 10분 정도는 기다리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