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서감상문 32권
1. 책명 : 센강의 이름 모를 여인
2. 지은이 : 기욤 뮈소
3. 출판사 : 밝은세상(초판발행일 2022년 1월 4일)
4. 쪽수 : 376쪽
5. 읽는 기간 : (2024.05.21.~05.26.)
6. 독서 감상
제목 : 명쾌한 결말이 나오지 않아서 제2 편이 나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글이다.
0. 작가는 이것마저 독자들에게 맡긴 것인가? 카라덱 섬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 총격전은 라파엘이 갸랑스를 구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는데 그 섬에는 바위 속에서 입을 연 거대한 조개 같은 소규모 고대 극장이 있었다. 지붕 없이 뻥 뚫린 원형 경기장은 반원형으로 쌓아 올린 돌계단이 작은 오케스트라를 에워싸고 있었으며 그 중심부에는 디오니소스의 석상이 서 있었던 것이다. 무대 중앙 의자에는 짐승 가죽 차림의 갸량스 드 카라덱이 묶여 있었다. 라파엘이 보기에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희생 제물의 모습이었다. 그런 갸량스를 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 라파엘은 그녀의 묶여 있는 노끈을 풀어주는 데 드론 여섯 대가 그에게 접근하니 그는 집에서 준비한 권총으로 드론을 사격했으나 손이 떨려서 제대로 맞추지 못하자 갸량스가 총을 빼앗아 드론 두 대를 처리한다. 그런 다음 세 번째 희생이 당신이라며 라파엘을 저격하여 쓰러뜨린 후 갸랑스는 사라진다. 그게 끝이었으면 라파엘이 죽었구나. 라고 독자들은 생각했을 텐데 뜻하지 않게 해양 헌병대가 록산 몽크레스티앙 경감의 요청에 의하여 그 섬을 수색한 후 40대인 남성을 헬리콥터로 브레스트에 있는 군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부상자는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보도와 함께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그러면 그 남성이 라파엘 바티유일 거라는 사실은 짐작이 가지만 과연 그는 살아났을까? 이 글의 처음 부분에서 하천 경찰대는 센 강에서 익사 직전의 한 여인을 구조했는데 그 여인의 행적이 기이했다. 옷은 전혀 입지 않았고, 손목에는 고급 시계와 팔찌를 차고 있었으나 기억을 잃었다. 그런 여인의 신분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임에도 경찰청 병원에 입원시켜 신원을 확인하려는 상황에서 그녀가 경찰청 간호실에서 실종된다. 이미 경찰청에서 귀양 아닌 유배를 당한 록산 몽크레스타티앙 경감은 그 사건을 인지한 후 그 사건을 쫓다가 기이한 일을 맡게 된다. 경찰청 간호사가 센 강의 여인에게서 입수한 머리카락으로 DNA를 조사했는데 그 DNA는 이미 1년 전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여인의 것이었다. 그런 DNA를 왜 이 여인에게서 나온 것인가? 미심쩍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하나씩 하나씩 사건을 풀어가다 보니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집단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디오니소스 숭배를 그들은 연극이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연극 곳곳에 디오니소스의 숭배 의식을 나타나게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갸랑스와 연출가 아미야스다. 그 모든 사건을 조종한 집단이 바로 그들이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남의 DNA를 훔쳐 수사를 혼란하게 만든 일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이미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의 머리카락을 어디에서 구입했을까?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유명 인사들의 사소한 것까지 구입한 회사도 있다고 하니 참 세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 너무도 많다. 그런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한 록산은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꼴이 된 것이다. 록산은 아마 세 번째 희생자가 누구라 생각했을까? 나는 당연히 갸랑스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라파엘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갸랑스는 원래 자신이었을 텐데 마침 라파엘이 자신을 구하러 오자 위기를 기회로 삼고 라파엘로 희생의 제물을 삼은 것이었을까? 그것을 막지 못한 록산은 라파엘이 카라덱 섬에 간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혼자 강제 휴직이라는 명목으로 한 명만 근무하는 BANC 즉 특이 사건국이라는 곳으로 전출되어 록산 혼자 이 사건을 비공식적으로 파헤쳤 왔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소르비에 대장과 합류하기도 한다. 그러면 록산은 이 사건을 해결했다고 봐야할 것인가? 아니면 아직도 미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인가? 이 사건으로 인하여 록산은 다시 원 팀으로 복귀했을까? 그게 나로서 궁금한 내용인데 작가는 이런 노림수도 작동했을까? 아무튼 성탄절 전후로 벌어진 센강의 이름 모를 여인의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살라미스 전쟁, 그리고 페르시아 전쟁 등 굵직한 고대 역사도 함께 묻어가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작가가 프랑스 출신이다 보니 포도주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프랑스는 포도주로 유명한 나라임을 이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 사전에서 찾은 낱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