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거창에 오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부모님 이혼 후 대구에 알아보다 마땅한 곳이 없어 할머니 집 가까운 데를 알아봤어요.
딱 맞게 월평빌라가 있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성훈이 아빠가 알아봤어요.’
이른 아침, 전성훈 씨 고모님께 문자가 왔다.
지난번 전성훈 씨가 여쭈었던 4번 질문의 답을 보내주셨다.
유럽에 계신 고모님께는 문자로 인터뷰를 설명드리고 4번 질문을 여쭈었다.
“야구를 엄청 좋아해요. 넥센 히어로즈 팬이잖아요. 예전에 동생이 알려줬어요.
야구장도 가고 그랬는데.” 김수경 선생님
“아마 할머니 댁에서 가까운 곳을 찾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박현준 선생님
클레오미용실 원장님, 전은경 선생님, 고모님과 그동안 전성훈 씨를 전담했던 월평빌라 직원들까지.
함께 질문지를 작성하니 어느새 마지막 질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성훈 씨가 자주 가는 카페에 들러 그동안 나눈 이야기를 엮고 마지막 질문의 답을 적기로 한다.
“이거. 전성훈!”
카페에 들러 인터뷰에 실릴 사진을 고른다.
독사진부터 할머니와 찍은 사진, 외출하는 사진,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까지.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4장을 담아 넣는다.
8. 앞으로의 계획은요?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 거창에 사는 청년으로서 전성훈 씨가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질문인 듯하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전성훈 씨와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함께 읽은 전임자의 기록, 지인들과 나눈 대화 속 전성훈 씨는 언제나 사람과 함께였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언제나 가족, 지인과 함께했다.
거창으로 이사와 학교를 다니고, 취미를 찾고 직장을 구하며 사람들과 더불어 살려고 노력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지금도 그렇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되니,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알게 된다.
전성훈 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족, 이웃, 지인들과 때마다 인사 나누고 소식하고 왕래하며 살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내년도 그럴 것이다.
전성훈 씨가 마지막으로 완성된 질문지를 읽는다.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박효진
①클레오미용실 원장님, 전은경 선생님, 고모님, 전임 직원까지…, 인터뷰를 위해 많은 분들을 뵙고 이야기 나누었네요. 애쓰셨습니다. ②간단히 기록하고 말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고 이렇게 연작으로 공들여 썼다는 건 그만큼 박효진 선생님이 이번 일에 품은 뜻이 크다는 말이겠지요? 그동안 의논하며 선생님과 나눈 대화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이 일이 신문에 실리는 것이어서가 아니라 ‘여느 회원, 여느 청년’의 일에 전성훈 씨가 제안 받았고, 이를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과연 그 의미를 살려 거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의 마무리에 붙인 선생님 생각에 저의 짐작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고 믿습니다. 정진호
전성훈, 취미(청년동아리활동) 23-1, 페인팅메이트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2, 고마워요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3, 청년 인터뷰① 거창에 사는 청년이니까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4, 청년 인터뷰② 네에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5, 청년 인터뷰③ 질문지 도착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6, 청년 인터뷰④ 거울은 항상 깨끗했지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7, 청년 인터뷰 ⑤ 그랬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