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병원]조현병치료후기 및 산정특례와 자살센터 이용후기

[오늘도잘자]

음 내 개인 정보가 많이 들어가서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새 조현병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쓰게 되었어
나는 현재 조현병 재발로 일 년 반 정도 치료받는 중이고 장기간을 잡고 치료받을 계획이야
정확한 병명은 편집 조현병 혼합 병 불안 및 우울장애를 겪고 있어

우선 조현병에 관한 글이니까 불안 및 우울장애는 잠깐만 집고 넘어갈게
고아원에 버려짐 (친부모가 다시 데려가기는 함) 아동학대 아동유괴및준간강 강간 전따 살해 협박 여러 번의 성추행 크게는 이러한 이유로 누군가가 나를 죽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병이 생겼고 이 일들을 부모님께 계속 숨겨서 커진 케이스야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서 이것 또한 장기로 치료 계획을 잡고 있어

조현병 발현 계기는
체육교사한테 폭행을 당해서 처음에는 그 선생님만 괴물로 보이는 환시를 겪다가
고삼 여름방학 때 한 번씩 학교 가서 청소하잖아 나 말고도 파마한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청소 끝나고 친구랑 집 가는데 옆에 차가 멈춰 서서 보니까 그 선생이 내 친구도 같이 파마했는데
나만 콕 집어서 김땡땡 개학하는 날 그 꼬락서니 면 죽여버린다고 말했어

별말 아니고 그냥 넘길 수 있는 말이지만 나는 이미 일학년 때부터 그 선생이 편애가 심한 선생이라서
더 맞고 별일 아닌 일로 반성문 쓰고 다들 신발 신었는데 굳이 흰 신발 신은 나만 콕 집어서
출석부로 생눈물 떨어지게 반복적으로 때리는 등 수많은 구타를 당해서 그냥 넘길 수가 없었어
그 뒤로 우리 집 현관문에 그 선생이 식칼을 들고 죽여버린다고 해서 방 밖 자체를 못 나가고
화장실만 뛰어갔다오고 이 상황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와서 물 가져다주고 밥 차려주고
일주일 이상 지속돼서 우리 부모님께 알리고 그날 바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애 살리고 싶으시면 입원시키라는 담당 선생님의 말 덕분에 제일 중요한 시기인 고삼 여름방학 끝자리에
나는 대학병원 폐쇄병동에 두 달 입원했어
정신병으로 입원해 본 애들은 알겠지만 대학병원 정신과는 길어야 한 달 정도 입원을 시켜 두 달 입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증상이 심했던 거지
처음에는 무섭고 죽을 생각뿐이었고 약이 너무 독해서 환각 보이고 자면서 소리 지르고 울고 진정제 맞으면서
자고 그랬는데 절대 선생이 못 들어오는 공간이고 몇 달 뒤면 선생을 볼 일이 절대 없다는 거 하나 보면서
치료도 열심히 받고 상담도 받으면서 입원 2달 상담치료 6개월 받고 조현병이 나았어
솔직히 말하면 그 선생을 보지 않으니까 더 이상 환청도 환시도 보이지 않더라

그렇게 나는 이제 조현병이 완치되고 우울증만 있는 상태로 살고 있었어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를 낳고 아기 백일쯤부터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어
내가 편집 조현병인 이유는 증상이 복합적으로 와서야 기본적으로 조현병 하면
환청 환시 이런 걸 많이 생각하잖아 나는 환청 환시 망상 자살충동 자해를 겪고있어
시작은 환청이어서 그냥 무시했어
아기 보느라 잠을 너무 못 자서 그런가 보다 그러다가 보이더라고 대화도 가능해
드라마에 보면 그냥 사람이 나오잖아 응 진짜 그렇게 보여 근데 나는 이미 한번 경험했던 일이라서
가짜인 걸 알았어 그나마 나은 거지 근데 무시할 수 없는 게 옛날처럼 날 협박하는 게 아니라
위로해주는 목소리들이었고 그냥 카페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 등등
그냥 일상적이었어 날 협박하거나 해하지도 않고 자주 보이는 환시가 두 그룹이 있는데
하나는 엄마 아빠 아들 둘인 등산복 가족이고 얘네는 얘기가 안 통해 그냥 올 때마다 나한테 꼭 뭘 줘야 한대
그래서 나 잠 깼고 줄 거 있으면 주고 나타나지 말라고 해도 자기들 할 말 다~~~~하고 사라져
눈 감으면 되지 않냐고? 눈 감아도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려서 그냥 구경했어
또 다른 건 검은 원피스를 입은 내 또래의 여자애 머리가 길고 파마를 했고 검정 구두를 신고
주로 자기 얘기를 하는데 내 얘기도 들어주고 얘는 말이 통해서 이제 알았으니까 가라고 하면
사라져 근데 항상 사라질 때 네가 나를 보는 이상 나는 계속 나타날 거라는 말을 하고 가

그렇게 스트레스받을 정도의 상태도 아니어서 재발인 걸 알면서도 치료를 미뤘어
왜냐면 위로받은 게 더 커서 혼자서 애 보면 너무 힘든데 뭐라도 대화할 수 있으니까
이것마저 안 들리면 진짜 미치겠는 거야 그래서 남편한테도 숨기고 부모님한테도 숨기고
반년 정도 참다가 사실대로 말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어
내가 조현병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나한테 들리는 달콤한 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고 위로받고 싶었어
근데 나는 우리 아기가 있고 우리 아기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은 못되더라고 아프지 않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우리 아기에게 상처 주지 않을 거 같아서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어

조현병 치료는 어려운 게 아니야 그냥 처방받은 약 잘 먹고 상담받고
약만 잘 챙겨 먹으면 위험할게 없는 병이야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면 자기 스스로 약 복용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일이야
나도 살쪄서 살 빼겠다고 맘대로 약 복용 중단했다가 약 폭탄 받았어
진짜 스스로 괜찮아졌다는 생각 절대 하지 말고 본인 담당 선생님을 믿고 약 먹어
조현병은 약물치료가 위주고 상담치료는 선택인 거 같아 근데 나는 상담치료가 좋아서 상담치료받는 곳으로
갔고 처음에는 인천 살아서 인천 부평에 있는 윤충한정신과(남자선생님이셔) 상담을 잘 들어주셔
저기 말고 다른 곳 먼저 갔는데 거기는 약을 너무 세게 쓰고 세 달 만에 12킬로가 쪄서 비추천해
그리고 수원으로 이사 오면서 수원 밝은 마음 정신과(오현경 선생님 여자 선생님)이시고 상담을 잘 들어주시고
상담 시간이 길어지면 병원비가 좀 더 나와 수요일은 오전만 하시고 금요일은 휴진이셔 토요일도 상담가능하고
여자 선생님이라 편해서 거의 10개월 정도 오현명 선생님께 진료를 받는 중이야

***** 그리고 산정특례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알려주려고 해
건강보험 산정특례 제도란?
진료비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 암, 심장, 뇌혈관질환, 중증화상, 중증외상, 희귀난치성 질환, 결핵, 중증치매 )에 대하여 환자가 납부하는 진료비를 경감해 드리는 제도입니다.
2. 산정특례 등록 절차
1) 신규 등록
산정특례 등록 기준에 의거 확진, 담당 의사가 발행한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를 해당 병, 의원 또는 공단에 신청합니다.
출처는 https://tip.daum.net/question/102633311 이분 글이야

지금은 예전처럼 정신과 상담비용이 비싼 편은 아니야 예시로 보여줄게
처음 갔던 병원

 윤충한정신과

산정특례를 받은 후 밝은 마음 정신과

밝은 마음은 약이랑 상담 시간이 달라지면 가격이 조금씩 바뀌는데 원래 냈던 비용의 반도 안내는 거 보이지
조현병과 치매는 산정특례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병원비를 할인받을 수 있어
나는 조현병 코드가 나오는 소견서를 선생님께서 국민건강보험에 신청해주셔서 바로 등록이 됐어
선생님이 신청하는 게 빠르니까 얘기하면 신청해주실거야** 꼭 조현병 코드 f200인 사람만 적용돼**

혹시 몰라서 처방전도 올려!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안돼 ㅠㅠ
조현병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본인 부담 비 10%만 내게 되고 이 혜택은 5년간 지속돼 만약 5년이 지났는데도
그 병이 진행돼서 다시 신청하고 싶으면 희귀난치성 질환 경우 삼 개월 전에 재신청 하면 돼!
치료기간이 긴 병이고 병원비가 부담인 바로 신청 가능하니까 이용해서 혜택받았으면 좋겠어!
 

*******두 번째로 추천할 제도는 각 도, 시의 자살 센터 상담 이용하기
정신과 가기 무서운 애들이 있을 거야 나도 그랬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나는 이번호로 처음에
상담받았어 병원에서도 상담받는데 가끔씩 자해를 멈출 수가 없어서 선생님이 추천해주셨어
처음에 상담 선생님께서 내 얘기를 다 들으시더니 혹시 담당 선생님이 방문해서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셨고 그 다음날 바로 수원시 자살예방센터에서 선생님이 방문하셨고
내가 약 먹는 거랑 남편이랑 싸웠을 때 녹음해두었던 것 자해한 흔적들을 보시고
이걸 자살 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할 건지 성인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상담할 건지 자살 센터에서 회의를
거지 치신 다음에 알려주시기로 하고 이틀 뒤쯤에 자살 센터보다는 성인 정신 쪽에서 꾸준히 상담받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셔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주기로 우리 지역 간호사 상담 선생님이 오셔서 내 얘기를 들어줘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힘든데 상담치료받을 돈이 없는 애들은 이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아
한번 등록하면 내가 싫다고 할 때까지 케어해주시고 병원도 같이 가줘서 보호자 대신 내 상태를 들어주시고
바뀐 약이 있으면 그거 사진 찍어가서 관리해주시고 아니면 내가 직접 증진센터에 가서 상담받는 방법들도
있으니까 돈이 부담인 애들은 전화로 상담을 받거나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싶다고 얘기해
힘든 거 참지 말고 누구한테라도 털어놓으면 기분이 많이 괜찮아지고 자해나 자살 충동은 잠깐이야
그 잠깐 시선을 딴 곳에 두면 안 할 수 있어 그니까 우리 소중한 몸 해치고 나쁜 생각하지 말고
전화해서 막 울어도 되고 아무 말 없이 그냥 있어도 되니까 꼭 이용해서 맘이 편해졌으면 좋겠어

첫 글이라서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주면 바로바로 수정할게!
다들 마음 아프지 않은 하루를 보내길 바라!
*삼십분 지켜보고 잘 거라서 ㅠㅠ혹시 틀린 점 있으면 바로 말해줘! 수정은 폰으로 할 거라서 조금 늦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