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5월 16~26일)가 벌어진 목동구장에서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은 프로 스카우트들이었다.
두산은 덕수고 투수 성영훈과, LG는 경기고 유격수 오지환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충암고 유격수 이학주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로 진출한다.
SPORTS2.0이 2008년 지역별 고교야구 유망주 12명을 뽑았다. 진로가 결정된 3명의 선수는 제외했다.
서울 지역│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우리 히어로즈안치홍(18,서울고)
생년월일ㅣ1990년 7월 2일
포지션ㅣ유격수
키ㅣ178cm, 몸무게ㅣ80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8경기 26타수 12안타(타율 0.462) 2타점 6득점 4도루총평│지난해 대통령배대회는 서울고 투수 이형종과 광주일고 투수 정찬헌을 스타로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LG에 입단했다.
스타는 둘만이 아니었다. 2학년이던 서울고 유격수 안치홍의 타격도 돋보였다. 안치홍은 결승전에서만 2개의 홈런을 때렸다. 팀이 9-10으로 지면서 빛이 바랬지만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대회 타격 3관왕(9타점, 9안타, 3홈런)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치홍은 LG에 1차 지명된 오지환과 함께 서울권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스카우트의 말│“히팅 포인트가 좋아 타구가 멀리 나간다. 허리가 빠져도 좋은 타구를 날리는 건 안정된 타격 자세와 히팅 포인트때문이다. 도루 능력과 주루 플레이도 수준급이다. 순발력도 좋고 달리면서 공을 던지는 자세도 안정적이다.”
vs “유격수로서 어깨가 아주 강하지는 않다. 프로에서 주전 유격수로 나서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인천·경기·강원 지역│SK 와이번스정수빈(18,수원유신고)
생년월일ㅣ1990년 10월 7일
포지션ㅣ외야수
키ㅣ173cm, 몸무게ㅣ 67kg
투타ㅣ 좌투좌타
2008년 성적│1경기 6타수 2안타(타율 0.333) 1득점>
총평│1학년 때부터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마운드에서는 주력투수로, 타석에서는 테이블세터로 활약한다. 최고구속은 고교야구에서나 통할 133km다.
그러나 외야수로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야구를 기가 막히게 한다”는 평가를 들은 사실도 흘려보낼 수 없다.
스카우트의 말│“야구 자질이 뛰어나다. 재치가 돋보인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주루 센스가 있다. 팀에서 야구를 혼자 한다고 해도 될 정도다. 프로에서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래도 비교적 안정감이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vs “신체조건이 문제다. 키는 어쩔 수 없고. 이용규(KIA), 정근우(SK) 같은 스타일로 가야할 것이다. 힘을 더 키워야 한다.”
김태훈(18,구리인창고)
생년월일│1990년 5월 19일
포지션ㅣ투수
키ㅣ178cm, 몸무게ㅣ80kg
투타ㅣ 좌투좌타
2008년 성적│4경기 21이닝 15안타 14볼넷 20탈삼진│2승1패 방어율 4.29총평│약한 팀에 있어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은 굉장히 풍부하다. 올해 급성장하며 스카우트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4월 26일 대통령배대회 군산상고전에서 7⅔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삼진을 9개나 잡았다. 경기 지역예선에서는 안산공고를 상대로 20탈삼진을 기록했다.
스카우트의 말│“최고구속은 142km 정도지만 구질이 까다롭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이 커 삼진을 많이 잡는다. 약한 팀에서 혼자 던지다시피 하고 있어 책임감이 남다르다. 왼손투수로서 매력이 있다. 구속이 더 빨라지면 프로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vs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제구력이 흔들리는 것도 불안한 투구 밸런스때문이다. 장래성은 있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의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대전·충청 지역│한화 이글스조득주(19,공주고)
생년월일ㅣ1989년 11월 18일
포지션ㅣ투수
키ㅣ184cm, 몸무게 86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2경기 10⅔이닝 12안타 6볼넷 8탈삼진│2패 방어율 5.73총평│공주고에 입학하자마자 투구폼을 바꾸는 실험을 했다. 사이드암에서 오버핸드로 바꿨다. 그러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사이드암으로 돌아가면서 구위를 회복했다.
지금은 전국 어느 고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사이드암 투수가 됐다. 공주고의 성적은 조득주의 어깨에 달려 있다. 동계훈련을 거치면 구속이 향상됐는데 최고구속은 139km이며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올해 전국대회 성적은 별로 좋지 않다. 황금사자기에서 4이닝을 던져 3실점을 했다. 청룡기는 6⅔동안 9안타를 맞고 4점이나 내줬다.
스카우트의 말ㅣ“사이드암으로는 빠른 공을 던진다. 가끔 쓰리쿼터로 던지기도 한다. 체격조건도 좋은 편이다. 1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서 경험이 많다.”
vs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한다.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광주·전남 지역│KIA 타이거즈장민제(18,광주제일고)
생년월일ㅣ1990년 3월 19일
포지션ㅣ투수
키ㅣ186cm, 몸무게 88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6경기 28이닝 15안타 10볼넷 27탈삼진│2승1패 방어율 0.96총평│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뛰어 마운드에서 책임감이 특별하다. 경기 운영 능력은 중학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에는 약간 주춤했다. 대신 1년 선배 정찬헌이 대통령배대회 우승의 주역이 됐다.
최고구속은 142km로 평범한 편이지만 제구력이 좋다. 올해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5이닝 동안 5안타만 맞았다.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 내기에 충분하다.
스카우트의 말│“실전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위축되는 법이 없다. 시속 110km대의 커브는 낙폭이 크다. 직구 구속이 향상될 경우 위협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
vs “1학년 때 너무 많이 던진 것 같다. 발전이 더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상태라 잦은 등판은 자제했어야 했다. 약해진 근력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구, 커브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도 아쉽다. 다른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부산·경남 지역│롯데 자이언츠오병일(18,부산고)
생년월일ㅣ1990년 4월 20일
포지션ㅣ투수
키ㅣ177cm, 몸무게ㅣ79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2경기 9⅓이닝 6안타 2볼넷 9탈삼진│1승 방어율 1.00총평│1학년 때부터 실전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체격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한다. 투구 밸런스가 좋아 제구력이 안정돼 있다.
지난해부터 구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최고구속은 146km이고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주로 쓴다.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2경기에 나서 9⅓이닝 동안 2점(1자책점)만 내줬다. 최근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스카우트의 말│“승부근성이 뛰어나며 에이스의 마인드가 있다. 타자들과 승부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몸쪽 공의 컨트롤도 완벽하다. 해가 갈수록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공에 힘이 붙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vs “작은 체격이 아쉽다. 키가 작아서 타점이 낮은 편이다. 공이 타자들의 눈에 쉽게 익을 우려가 있다. 변화구의 제구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안태경(18,부산고)
생년월일ㅣ1990년 5월 27일
포지션ㅣ투수
키ㅣ191cm, 무게ㅣ99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2경기 4⅓이닝 4안타 8볼넷 3탈삼진│방어율 11.25총평중학 시절부터 고교 감독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며 주가를 높였다. 191cm, 99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공이 묵직한 편이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썩 좋지 않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치고 있다.
청룡기대회에서는 1⅔이닝을 던져 4안타 4볼넷 4실점했다. 이름값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스카우트의 말│“공의 힘이 좋다. 제대로 구사된 직구라면 고교야구에서는 때려내기 쉽지 않다. 변화구도 다양하다. 슬라이더, 커브, 투심, 체인지업 등을 던질 수 있다. 직구가 좋다보니 섞어 쓰는 변화구의 위력이 있다.”
vs “투구폼이 완전히 무너졌다. 제구가 잘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졌다. 변화구 컨트롤은 정교한 맛이 떨어진다.”
대구·경북 지역│삼성 라이온즈정주현(18,대구고)
생년월일ㅣ1990년 10월 13일
포지션ㅣ3루수
키ㅣ176cm, 몸무게 75kg
투타ㅣ우투우타
2008년 성적│6경기 16타수 7안타(타율 0.483) 4타점 6득점 10도루총평│중학교 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고교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루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데다 주루 플레이가 공격적이다.
지난해 12번 도루에 성공했다. 실패는 한번도 없었다. 올해는 6경기에서 도루가 10개나 된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타석에서 반드시 살아나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청룡기대회에서 9타석에서 2안타 5사사구를 기록했다. 도루는 6개나 성공했다.
스카우트의 말ㅣ“신체조건은 뛰어나지 않지만 장래성이 있다. 하체가 튼튼하고 타격에 힘을 싣는 재주가 있다. 공격과 주루 능력을 높이 산다. 야구를 잘 알고 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vs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다. 뭔가 보여 주려고 의욕이 앞서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자연스레 실수가 나온다. 기복도 조금 있다. 몰아치기를 하는 스타일이라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SPORTS2.0 제 105호(발행일 5월 26일) 기사
첫댓글 두산에서 2차지명으로 안치홍 대리고 왔으면 좋겠다... 서울고 화이팅...
넘 길어..읽다포기..암튼 유익한 정보지?? ^^* 성영훈 화이팅~~~
나두 길어서 읽다가 포기..ㅠㅠ 성영훈에 기대 중..ㅎㅎ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