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MP에 관련한 이런 자료가 있네요 그래서...

우선 "비누"는 3가지로 흔히 나누어 집니다. 녹여붓기(MP, Melt and Pour), 저온법(CP, Cold Process), 고온법(HP, Hot Process) 으로 나눌 수 있죠. CP와 HP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CP 비누를 만들고 열, 글리세린, 설탕, 에탄올을 첨부하면 HP 비누가 되는겁니다. CP 비누나 HP 비누는 100% 천연비누에 가장 가까이 달성되는 제품이라고 봅니다. 허나 MP 비누는 아예 다른 과정에서 생산됩니다. 화장품 산업에는 정말 심각하게 지키는 비밀이 3개 있습니다. 첫번째는 후레그런스 오일의 성분입니다. 제조회사가 그 한개의 후레그런스오일에 엄청 많이 투자하고, 그 개발한 포뮬라는 생명같이 지킵니다. 어떤 후레그런스오일의 성분은 3000개 이상의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알고있습니다. 두번째 비밀은 Oleo Chemical Industry의 비밀입니다. 계면활성제를 말하는겁니다.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직접 일을 하지 않으시면 확실히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건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하던지, 아무리 화학책을 찾아봐도, 생산과정과 화학성분만 나와있지, 만드는 레시피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마지막은 바로 MP 베이스를 만드는 겁니다. MP 비누 베이스가 다양하듯이 MP 베이스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물론 어떤회사는 더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어떤 회사는 그런거에 신경 안씁니다. 다만 녹여붓기 베이스를 100% 천연원료로 만든다는건 불가능한겁니다. 왜냐하면 "비누"는 잘 녹지가 않습니다.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가 집에서 그렇게 쉽게 녹일 수 있는 비누를 만들수 없습니다. 미국에는 한국과는 달리 모든 피부에 사용되는 제품은 총 성분을 표시해야하는 법이 있습니다. (물론 "향" 같은 카테고리는 제외 됩니다) 그중에 가장 좋다고 인정받는 회사에서 나오는 MP비누 베이스중 하나의 표시성분을 퍼 왔습니다. Glycerin Soap Base: Glycerin, Sodium Cocoate, Sodium Stearate, Cocamidopropyl Hydroxysultaine, Propylene Glycol USP, TEA Lauryl Sulfate, Sorbitol, Acetamide MEA, Sodium Laureth Sulfate. 이 성분들을 설명 해 보겠습니다. Glycerin : 글리세린 Sodium Cocoate, Sodium Stearate 가성소다 (Sodium Hydroxide) 와 지방산을 반응시켜 비누를 만들면 그 비누의 화학명은 가성소다에서 나온 Sodium(소디움) 접두사를 붙이고 그 지방산의 이름에 "ate"를 붙이면 됩니다. 예를들어 Sodium Cocoate은 가성소다 (sodium)와 코코넛지방산(coco)으로 만든 비누(ate) 입니다. 다시 말해서 소디움 코코에이트 (Sodium Cocoate)은 코코넛으로 만든 비누 입니다. 따라서 Sodium Stearate은 가성소다와 스테아르산으로 만든 비누 입니다. 스테아르산은 팜유에 제일 풍부합니다. 그러므로 팜 지방산으로 만든 비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ocoamidopropyl Hydroxysultaine 계면활성제 입니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샴푸나 바디젤에 cocoamidopropyl Betaine (코코아미도프로필 베테인)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성분과 비슷합니다. Propylene Glycol 화장품산업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솔벤트(용해력이 있는 물질) 입니다. 어떤 웹사이트에선 "프로플린 글리콜은 자동차에 엔티프리즈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라고 선언하지만, 사실 그게 아닙니다. 그건 에틸렌 글리콜입니다. 프로플린 글리콜은 (제가 보기엔) 인간에게 안전 합니다. 물론 안쓰는게 최고 입니다. 그러나 프로플린 글리콜을 마치 독성분처럼 분장시켜 프로플린 글리콜이 없는 자기 제품을 판매하는분들을 보면 조금 기가 막힙니다. TEA Lauryl Sulfate 역시 계면활성제입니다. TEA는 PH를 올리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저 성분명 안에 있는 Lauryl Sulfate는 Lauryl(코코넛오일의 제일 풍부한 지방산) 과 황산을 반응시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TEA는 일본에서 매우 나쁘게 봅니다. 그래서 한국에도 그 영향이 넘어 왔습니다. 미국에는 TEA를 흔히 사용하고, 유럽에는 TEA를 규제합니다. (물론 제가 TEA에 대하여 100% 안전하다는건 아닙니다.) Sorbitol 포도당 입니다.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제입니다. 글리세린보다 보습력은 적지만, 실온에 고체입니다. 그래서 비누만들땐 중요합니다. Acetamide MEA 역시 계면활성제입니다. MEA 와 DEA 에 대하여 혼란이 아주 만습니다. 이내용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말을하지 않겠습니다. Sodium Laureth Sulfate 계면활성제 입니다. 사실 소디움 라우럴에테르 설페이트(SLES)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세제중 하나입니다. 소디움 라우럴 설페이트(SLS) 보다 훨씬 순 하며 소금으로 점도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 성분들을 잘 살펴보시면, 뭔가 알아 낼수 있습니다. 먼저 글리세린은 실온에 액체 입니다. 역시 프로필린 글리콜도 액체입니다. Cocoamidopropyl Hydroxysultaine, Sorbitol(솔비톨), TEA, Acetamide MEA, SLES 는 액체나 고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모두 다 고체에서 액체로 변하기 쉬운 물질들입니다. Sodium cocoate 와 Sodium Stearate은 진짜 비누이며 실온에는 항상 고체입니다. 그리고 고온에서 액체로 변하긴 아주 힘듭니다. 이 성분을 보면, MP 비누라는건 고체이기 좋아하는 비누("ate")와 액체이길 좋아하는 성분들을 조심스럽게 섞어서 만들었다는걸 알 수 있을 겁니다. MP비누 베이스는 아무래도 계면활성제없이 만들 수 없습니다. 보통 좋은 MP비누 베이스를 사용하신 후 피부가 일반 비누 사용할때보다 좋아진다는걸 느끼신 분이 많을겁니다. 허나 이 효과는 첨가된 글리세린과 다른 첨가물(예를들어 알로에, 피마자유, 허브, 에센셜오일 등)때문이지 그 MP 베이스가 CP비누보다 기본적으로 낫다는건 거짓말입니다. 물론 MP비누도 장점이 많습니다. CP비누는 첨가물을 트레이스중 첨부해야되기 때문에 가성소다가 많이 잡아 먹습니다. 에센셜오일의 경우 CP비누에는 3%를 첨부해도 향이 날까말까입니다. MP비누는 1%만 첨부해도 향이 풍부합니다. 허브, 꽃과 식물류, 알로에 등 모든 식물성 첨가물의 영양분은 가성소다에 잡혀먹습니다. MP 비누는 그 성분의 영양을 그대로 살려줍니다. 또한 MP 비누의 PH는 조절하기 쉽기때문에 항상 피부에 제일 이상적인 6.5-7.0 사이로 맟춰서 생산됩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MP 비누는 만들기가 쉽습니다. 그냥 녹여서 붓기만 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