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관상동맥 뇌동맥’ 혈류량 늘려준다 |
[송봉근교수의 한방클리닉] 계피, 인슐린 저항성 개선 |
어릴 때 한약은 쓴맛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쓴 한약을 먹고 나면 으레 사탕이나 계피로 입가심을 하곤 했다. 입안이 매워서 쩔쩔매기도 하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달콤함 맛과 독특한 향기의 매력 때문에 쓴 한약을 마셔야 하는 것도 참아낼 수 있었다. 계피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계수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흔히 수정과를 만들거나 떡을 만들 때도 사용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익숙하게 이용되어 온 한약재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먼 달나라에서도 계수나무 아래서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것으로 알았을 정도로 계피를 중요시 하였다. 당연히 한의학에서도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대체로 매운 맛을 가진 약재는 성질이 뜨겁다. 뜨거운 성질을 가진 약재는 기를 덥히고 혈액을 따뜻하게 하여 온몸을 잘 돌도록 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도 계피는 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간과폐의 기를 따뜻하게 하여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증상을 다스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체의 병들거나 나이가 들어서 오는 허약한 증상을 보하는 효과가 있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정력을 보강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생리통이 심하거나 산후 어혈로 복통이 심할 때에도 사용한다. 어느 날은 서시가 가야금을 타면서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데 그만 목이 심하게 뜨거우면서 아파오게 되어 노래도 부르기가 어렵고 물을 삼키기도 어렵게 되었다. 목의 뜨겁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많은 차가운 성질의 약을 써봤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다. 명의는 서시의 손발이 몹시 차고 맥이 약한 것을 보고 계피를 치료약으로 처방하였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목이 아픈 증상에 열을 가라앉혀서 치료해야 하는데 오히려 열을 돋우는 계피를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비웃었다. 명의는 서시의 목이 아팠던 이유는 바로 몸이 너무 허약하여 음기가 허해지다 보니 오히려 화가 발생하여 목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뜨거운 약재를 써서 몸을 보하여 화기를 없애 병을 낫게 한 것이라 설명하였다. 십전대보탕이라는 게 혈을 보하는 네 가지의 약재와 기를 보하는 네 가지의 약재로 구성된 것인데 여기에 혈액 순환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활발하게 순환시키기 위하여 계피를 더하여 만든 처방이다. 이 처방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력을 보하기 위하여 우선 따뜻해진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기 위하여 부자와 더불어 계피를 더하여 만든 처방이다. 당연히 수정과는 보통 차게 해서 마신다. 더운 날 갈증을 없애는 데는 맛으로 보나 향기로 보나 효능으로 보나 감히 서양에서 유래된 탄산이 함유된 음료에 비하여 여러 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음료이다. 갑자기 차가운 음료를 마시게 되어 배가 냉해져서 배탈이나 설사가 날 것을 염려하여 성질이 따뜻한 계피를 넣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 조상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하다. 특히 심장으로 들어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과 뇌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혈압을 내리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염증으로 열이 나는 증상이 있을 때 체온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궤양에도 효과가 좋아서 위궤양을 막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점막의 혈액량도 증가시키는 효능도 있다. 혈액순환의 증가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장내 이상발효를 억제하여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도 가진다. 진통작용도 뛰어나다. 그래서 감기로 인한 통증은 물론이고 기타 관절통이나 생리통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충치를 일으키는 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항산화 효과나 항암 효과까지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고 인슐린의 저항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양에서도 계피는 감기를 치료하는 효과적인 약으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고 설사나 위장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요즘도 계피는 치약이나 양치액 또는 향수나 비누에도 사용된다. 당연히 껌에도 계피를 사용하고 감기시럽이나 심지어는 콜라의 제조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계피는 비교적 계수나무의 껍질 중에서 거친 겉 부분을 긁어 낸 것을 말한다. 비교적 성질이 가볍다고 할 수 있다. 오목 가슴이나 심장 부분이 매우 아프고 배가 몹시 차면서 통증이 오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계피보다 비교적 두꺼운 껍질을 육계라 한다. 육계는 우리 몸의 아랫부분을 덥히는 효능이 비교적 강하여 장이 약해지거나 정력이 쇠약해진 증상에 주로 사용한다. 계지는 발산하는 성질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몸이 차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 등에 주로 사용한다. 심지어는 서양 커피에도 계피 맛이 나는 것도 있고 빵에도 계피가루를 섞은 것도 있다. 아마도 여러 가지로 바쁜 일상에서 쉽게 아파오는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식욕을 높이려는 목적인 모양이다. 그나저나 이제 한약 마신다고 계피 챙겨주는 사람도 없으니 문득 지나간 시절이 그립다. |
[계지(桂枝)]
【이명】 목계, 대계, 원계, 유계
【기원】 장과(녹나무과 Lauraceae)에 속한 상록교목인 계수의 지조이다 (식물의
형태는 계피항 삼조)
【학명】 Cinnamomum cassia Blume
【형태】 본품은 계수의 지조중 가장 가늘고 연한 것인데 피가 최박하고, 외면은
적갈색 혹은 자색 흑갈색을 정하고, 질은 견경하며 내부는 황적색을 정
하고 목심에는 등심양의 수가 있으며, 외피는 초조조하고 가끔 회백색
의 종주한 융선이 있고 순수한 계향을 발산한다.
【산지】 중국의 광서성 요산, 광동성, 조경, 나정, 사천성과 월남, 동인도 지방
에 산한다.
【성분】 휘발성정유(Cinnamomi aldehyde) 약 85% 기타 Cinnamomi alcohold의 초
산 Esther, 수지, 교질, 전분등을 함유하였다.
【성미】 성은 온무독하고 미는 신감하다.
【귀경】 입폐, 방광이경 (상행발표지품)
【주치】 온경통맥, 발한해기, 치상풍두통, 상한자한, 조화영위.
【해설】 계지는 기미가 구박하고 성이 승하여 양에 속한다. 영위를 조화하고 번
을 지하고 한을 출케 하며 표를 실케 하고 사를 거하여 과한 상표의 환
이 없으며 능히 폐기를 행하고 혈분의 한을 산하며 상부견비에 횡행하
여 지절간에 담의 응체를 제거하는데 특효가 있다.
안컨데 본품은 체온을 증진시키고 세균의 발육을 제지하고 장점막을 자
극하여 충혈하고 분필를 왕성케 하며 그 운동과 흡수를 촉진하므로 방
부제효하며 마황과 방풍을 좌하여 한선신경을 자극하고 피부혈관을 확
장하여 발한한다. 그리하여 흥분성발한, 방향성건위의 약으로 상한,
중풍사지풍통, 관절동통, 협하풍습, 이급복통, 온경통맥에 사용하며 구
풍산사하므로 발표 해기의 제일의 요약이 된다. 계지일미만을 다용하면
강심케 하고 체온을 조절하고 만성이완성의 궤양이 평항요함하여 화
농하지 않고 식소오식한 자에 사용하면 자극항진대사작용이 있어서 속
히 치유된다.
【수치】 태를 상하지 않으려면 초용한다.
【용량】 4~20g
【금기】 편양음허자, 발열부악한자, 내열자와 온병대열과 후증 혈증과 온열증에
복용을 기한다.
【배합예】
1. 계지에 마황, 방풍을 배합하여 악한중, 발열무한의 감기를 치하고,
2. 백작약, 대조, 감초를 배합하여 지한하고,
3. 백작약, 이당을 배합하여 이급복통을 치하고,
4. 부자, 백작약을 배합하여 장양강심제로 하여 발한과다, 누한부지,
양허체약을 치하고,
5. 석고, 지모를 배합하여 퇴열강심제로 하여 열심자한, 심장쇠약을
치하고,
6. 생지황, 맥문동, 감초를 배합하여 자신, 강장제로 하여 상한맥결대,
심동계를 치하고,
7. 백출, 복령을 배합하여 이뇨제로 하여 위내정수, 소변불리, 설태이,
구갈, 불능식수를 치하고,
8. 마황, 시호, 형개, 방풍, 생강, 총을 동용하면 악한습표를 치하고,
9. 백작약을 배합하여 해기화중하고,
10. 상지,부자,우슬,위령선, 복령, 방기를 배합하여 관절동통을 치하고,
11. 백개자, 후박, 행인, 반하를 배합하여 상기해역을 치하고,
12. 갈근을 배합하여 발한퇴열한다.
첫댓글 좋은정보 엎어가두 되죠~? 지기님~! ㅎㅎ
좋은 정보 제불산으로 퍼갑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