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억원 이상 매물 6억대 거래
“급매 가능성 있으나 가격 너무 낮아”
하한가? 이상거래? 업계 등 관심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의 바닥다지기가 끝이 나지 않은 걸까. 이상거래 일까.
대전의 대장주로 불리는 크로바아파트의 국민평형이 6억 6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세에 비해 약 4억 원 이상이 하락된 거래에 부동산 업계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매로 보면서도 너무 낮은 거래에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6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대전 크로바아파트 102.11㎡(전용면적 84.93㎡) 5층 매물이 6억 6000만 원에 중개거래 됐다.
기존 해당 평형은 대전지역에서 10억 클럽에 빠르게 가입하며 ‘대장주’의 면모를 과시했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10억 이하의 급매라고 쳐도 6억 6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의아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반응이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거래로 이뤄졌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해당 공인중개사무소 밖에 모르겠지만 특이한 거래이기는 하다”며 “급매여도 보통 1억~2억 원 정도 시세보다 낮게 거래가 이뤄지는게 일반적인데 낮아도 너무 낮은 금액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날 같은 평형대 11층 매물의 경우에도 중개거래로 11억 4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앞서 5월에는 같은 평형대 저층으로 분류되는 3층 매물이 9억 5000만 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또 4월에는 같은 평형 8층 매물이 10억 1500만 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액이 과도하게 저렴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현재 포털사이트 부동산 매매 매물 시세를 살펴보면 대형평수를 제외한 국민평형대 매물들의 경우 평균 11억 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조금 저렴하게 내놓은 매물들의 경우 최저가 10억 2000만 ~10억 5000만 원대의 매물들이 전부였다.
쉽게 얘기하면 10억 아래 매물은 없었으며 실거래 당시 일부금액을 깎는다고 해도 9억 원대 후반일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나온 특이한 거래라는 얘기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대전 둔산동의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확실한 건 엄청나게 저렴하게 매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직거래가 아닌 중개거래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렴하게 거래가 이뤄진 점이 특이하다. 급매라고 쳐도 너무 가격이 낮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거나, 거래가 취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