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신일 최종부도…하청업체 도미노 우려 | ||||||||
지방 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법정관리 신청 예정
주택건설전문업체인 (주)신일이 13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침체 가속화, 일부 자금사정이 어려운 하도급업체 및 지방 건설업체의 연쇄부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피트리'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시공해온 신일은 12일 밤 금융권에 돌아온 어음 37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13일 농협중앙회 수원 인계동지점에 지급제시된 어음 12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다. 신일은 계약자 및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역 업계에서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던 신일의 부도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일부 업체도 신일과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일은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147.2%로 건설업계 평균(168.3%)보다 낮고, 영업이익이 275억원, 신용등급 B등급의 비교적 건실한 업체였으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따라 흑자도산했다. 중·소건설사들이 부도를 맞거나 위기설에 시달리는 것은 건설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구를 비롯해 부산 등 지방 건설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인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지역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구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미분양물량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PF자금을 끌어들였지만 분양률이 낮아 이자와 공사비용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도에 직면했다'거나 '몇 차례 위기를 넘겼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일 부도로 하도급을 맡고 있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및 관련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배명우 롯데건설 대구지사장은 "신일 부도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는 하도급업체들의 경우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공사가 어렵게 된다"면서 "건설 현장의 특성상 1차 하도급업체는 물론 2·3차업체까지 연쇄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신일 부도가 가뜩이나 어려운 대구 분양시장을 더욱 냉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 114(주)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 부동산시장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최대 공급을 했던 신일의 부도로 지역민들의 아파트 구매심리는 더욱 위축돼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면서 "위축된 소비심리회복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첫댓글 신일로 인해 중소건설업체는 위기가 왔지만 대형건설사는 신일로 인해 더욱더 인기 상승이 되고 있답니다. 증시에서도 대형 건설업체는 일제히 상승을 하고 있고 중소 건설업체는 하락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