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포 애중복지재단입니다. 지난 9일 우리 재단을 류화석 감독님과 이명희 선수 외 10여명의 선수가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방문이겠거니 하고 있던 저희는 많은 관심과 도움에 당황스럽기까지 했었답니다.’
지난 26일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의 홈페이지(greenfox.hdec.co.kr)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이다. 팀별로 지역연고제를 처음 도입한 배구 KT&G V-투어에서 각 구단이 연고지의 불우시설을 방문하고 격려하는 봉사 활동 행사를 마련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목포에서 열린 2차투어(1월 4~11일)에서는 한전과 현대건설, 인천에서 속개된 3차투어(18~25일)에서는 대한항공과 LG정유가 행사에 참여했다. 대한항공과 LG정유는 지난 21·23일 보육시설인 향진원과 협성 양로원을 각각 방문해 설 연휴를 함께 보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향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선물을 전달했고, LG정유는 외롭게 지내는 노인 85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사랑을 나눴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4차투어에서도 구미를 연고지로 한 LG화재와 한국도로공사가 지역 자선 단체를 방문해 위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배구 발전을 위한 행사도 있다. 대한항공과 LG정유는 인천에서 인하부고와 신명여고를 방문해 배구 후배들에게 용품을 전달하고 스트레칭 등 배구 클리닉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구계의 숙원인 프로화의 초석을 다지는 이번 대회에서 뜻 깊은 장외 활동은 배구 인기 몰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김은희기자 e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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