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린이 6기 단톡방에서 주로 눈팅 담당하는 비비드입니다.
무주택자라 길게 나열할 부분은 많지는 않을 거 같지만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대학교 졸업을 했고 서울로 취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구에서 소형 아파트 전세로 지내다가 (부모님은 타지역에 계시고, 전세금 도와주심) 서울로 직장생활을 했는데 당시 몇개월정도 수습기간 근무하다가 다른 서울 동네로 이동 예정이였습니다. 그래서 대구집 전세 기간도 남아있고 당장 서울에 집을 구하기는 애매해서 몇개월간 고시원 생활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시원 생활이 괜찮았었는데 고시원 방 어디에 서있어도 한 눈에 보이는 방 구조가 몇개월동안 지속되니까 사람을 좀 우울하게 만들긴 했습니다. 그걸 계기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 자체도 중요하지만 집 크기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쨌든 수습기간 끝나고 다른 동네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평균 5-6평정도 되는 집이 왜 그렇게 비싼건지... ㅠ 발품 엄청 팔아서 반전세 9평 오피스텔을 찾았는데 진짜 순전히 방 크기랑 금액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고시원보다는 훨씬 크고 좋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거기가 다른 곳보다 좀 싼 이유가 있었겠죠..? 주변에 뭐가 없고 진짜 덩그러니 혼자 있는 오피스텔 건물이였거든요. 역에서도 멀고, 마트도 멀고, 뭐 사러 가려고 해도 좀 걸어가야 하고~ 기본 10-15분은 걸어야 지하철역이나 큰 마트가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이 때가 18년도였는데 일하면서 종종 오시는 분이 부동산 중개업 하시는 분이셨는데 제가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 고객 중에 경상도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부동산해서 돈 많이 벌었고 자기가 좋으니까 자기 주변 사람들이랑 다같이 와서 부동산을 한다. 저보고 전문직이니까 대출 나오지 않느냐 대출 받아서 그런 거 해보는것도 괜찮다며 자기 명함을 주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강남 쪽 부동산이였던걸로 기억함). 근데 뭐 제가 그 분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 때는 사회초년생이기도 하고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거지? 나 좀 맹해보이나?(ㅋㅋㅋㅋ) 하면서 좀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대출도 무서웠고 당장 집을 사야한다는 생각조차 없었으니까요.
쨌든 오피스텔은 주인이 1년만 계약한다고 해서 계약이 끝나기 전에 고민이 들었는데 어차피 주변 시세는 1년 전이랑 비교했을 때랑 많이 안 달라졌는데 그러면 이왕 같거나 비슷한 금액을 내야한다면 사이즈 큰 데로 가자! 해서 전세대출 받아서 투룸 아파트로 왔습니다. 현재까지 4년 째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자 오른다는 생각을 처음 집 구할 때는 몰랐겠죠..? 현재 이자가 야금 야금 올라서 처음보다 약 2.5배 올랐네요...... 월급이 통장을 스쳐지나갑니다..
여기까지가 서울에서 살면서 이동한 집에 대한 얘기고, 솔직히 저는 전문직이고 혼자 사니까 적~당히 먹고 살만해서 크게 고민할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오히려 그런 생활이 저한테는 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안일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근데 서울 올라와서 직장 자리 잡고 친구랑 얘기하면서 지금이야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버니까 적당히 살만한거고 나이 들어서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는데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당장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또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터지고 남들 다 하는 주식도 해보고 (이것도 무서워서 야금 야금 돈 늘렸다가 지금은 물려있..), 부동산이 그동안 난리 난리 아주 난리가 나서 벼락거지도 되고 나서, 지금 당장은 부동산 살 수가 없으니 공부라도 해두자 하는 마음으로 유튜브도 보고 부동산 관련 책도 보고 네이버카페나 블로그 글도 좀 찾아서 읽으면서 조금씩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갭투자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 지금은 규제도 심하고 하니까 지금 사는 곳 다음 이사를 좀 작은 곳으로 월세로 간 다음에 보증금 남은거랑 내 돈 보태서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막연한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근데 입지는 하나도 볼 줄 몰라서 ㅋㅋㅋ 그냥 지방에서 갭투자 금액이 되는 곳 아무 곳이나 사면 오르는건가?? 이런 바보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때 다음 메일이나 쪽지 한번씩 정리하러 들어갔다가 부린이 모집하는 쪽지를 보게 됩니다. 이건 뭐지? 들어갔다가 이상한 곳이면 나와야지 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지금까지 왔습니다.
입지 배우고 나서는 여기는 이런거 때문에 이렇게 비싸구나는 것도 알고 그 때 생각들었던 금액에 맞춰서 갭투자 아무거나 사면 오르나? 하는 것도 얼마나 바보 같은 의문이였는지도 알고ㅋㅋ 서울 수도권이 좋긴 하지만 시드가 부족하니 일단 원래 계획대로 지방 갭투자 사팔사팔해서 갭투자 수도권 진입이 목표입니다. 얼마 전까지 관심있게 보던 곳이 있었는데 며칠 사이에 금액이 올랐네요..?ㅠ
지금 개인적인 일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눈팅 주로 하고 많이 느리게 따라가고 있지만 느리게라도 하다보면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아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별 내용없이 길어진 거 같지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입지가 중요하지요. 지도를 바꾸기는 어려우니까요.
토끼를 이기는 거북이가 되실꺼에요!
비비드님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강남에서 돈벌 기회가 한번 왔다 갔나봐여.ㅎㅎㅎ자꾸자꾸 보다보고 하다보면 말씀하신대로 더 나아질꺼라 믿어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