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일본 벚꽃, 천대 받는 우리나라 무궁화꽃)
매년 3월말이 되면 따뜻한 남쪽지역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지금 부산 광안대교 근처 남천동 삼익비치 단지에는 40년이 훨씬 넘은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수천 그루가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남천동은 밤마다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벚꽃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다고 북적거린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진해 벚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큰 벚꽃축제로
매년 4월초를 전후해서 열흘 정도로 대규모 행사가 이루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올해는 3월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간 ‘진해군항제‘ 행사가 이루어지며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벚꽃축제인 만큼 무려 36만 그루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벚꽃나무 꽃을
보기 위해서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사는 지역 벚꽃축제는 이번 주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본다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도로가에는 수없이 많은 벚꽃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굳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우리들이 살고 있는 가까운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고향 근처에서만 보더라도 아주 오래 전부터 신탄진 연초제조창 근처에 수많은 벚꽃들이 피어 있고
청주 무심천변에 가보아도 벚꽃나무가 수없이 많이 있다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대전에도 갑천변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내가 학창시절에는 대전 보문산에도 야생벚꽃 나무가 엄청나게 많이 피어있었다
주말이면 흐드러지게 핀 야생 벚꽃을 구경하면서 보문산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피가 나올 정도로
고함을 지르면서 웅변대회 출전 연습을 하곤 했었다
어떤 날은 국어 선생님도 함께 가셔서 웅변대회용 원고내용도 수정해주시고 제스처 모습도 교정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가정형편상 진학을 포기하다 보니 남들은 입시 공부에 몰두하는데 나는 그 시간에 잡념을 없애기 위해서
소설책이나 시집을 읽거나 또는 웅변대회 출전 준비 등 엉뚱한 짓으로 시간을 많이 보냈었다
다른 지역에도 벚꽃나무는 수없이 많이 심겨져서 해마다 지역별로 벚꽃 축제를 연다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벚꽃나무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벚꽃나무는 일반 벚꽃, 주먹만큼 큰 왕벚꽃, 백벚꽃, 분홍벚꽃, 겹겹으로 피는 겹벚꽃
가지가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수양벚꽃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이렇게 많이 심겨지는 벚꽃은 우리나라 꽃이 아니고
아쉽게도 우리가 36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일본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은 무궁화 꽃이다
무궁화는 나무 중에서는 키가 작은 편이지만 3미터 이상도 자라며
보통 8월부터 10월까지 100여 일간 피어나며 무궁화 나무 한 그루에서 보통 3천 송이가 피는데
나팔꽃처럼 아침에 수십 송이가 피었다가 저녁에는 시들어서 떨어지며 다음 날 아침에는 다른 가지에서
또 다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기를 3개월 이상 계속 된다
일본의 나라 꽃인 벚꽃은 꽃이 피었다가 일주일도 못 가서 바로 시들어 버리지만
우리나라 무궁화꽃은 한 번 꽃이 피기 시작하면 3개월 이상 긴 시간을 두고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벚꽃은 꽂이 아주 작은 크기로 많은 꽃송이로 피며 바람이 불어와도 금방 날리거나 비가 와도 쉽게 떨어져버린다
무궁화꽃은 직경이 6~10cm 정도로 어른 주먹만큼 크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특유의 향기가 나며 은근하며 고상한 느낌을 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9월에 가장 많이 피어나며 여름에 보기 드문 꽃 중에 하나이다
여름철에 피는 꽃은 많지 않고 드문 경우인데 유난히 무궁화 꽃은 여름 내내 볼 수 있다
일본 나라꽃인 벚꽃이 지고나면 떨어진 꽃잎들을 치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나 아파트 단지나 도로가에 벚꽃이 진 다음 떨어지는 꽃대는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청소부나 경비 하시는 분들이 빗자루를 들고 치우려면 엄청나게 고생들을 많이 해야만 한다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 울타리와 면사무소 울타리 그리고 길가에서도 무궁화 꽃을 쉽게 볼 수가 있었고
학교 갔다가 귀가 도중에 무궁화 꽃을 꺾어서 집에까지 들고 온 적도 있었다
예전에 연동초등학교에도 농구대쪽 울타리에 무궁화 꽃이 있었다
용호리 시골 마을에도 드물지만 무궁화 나무들이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즘은 무궁화 꽃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무궁화꽃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강촌에서 살다가 내가 24살 때 우리 가족은 엄마가 장사하는 부강으로 이사를 했는데
그 당시 매년 추석 명절이 되면 출동산에 모신 아버지 산소에 가기 위해서 도로를 걸어가다 보면
부강 대추밭머리부터 출동산 성황당 고개까지 긴 신작로 양쪽에는 무궁화 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었다
차가 없던 예전에 무궁화 꽃길을 걸어서 아버지 산소에 가다보면 먼 거리를 지루한 줄 모르고
아버지 산소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나 역시 아버지 산소 앞에 향나무와 무궁화 묘목을 여러 그루 사다가 심었는데 추석 성묘를 갈 때면
언제나 무궁화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서 아버지가 외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었다
예전에 내가 청주에 거주할 때 휴일 날이 되면 천안에 있는 유명한 순대국집을 찾아서
순대국을 먹으러 가끔씩 가족들이 나들이를 간 적이 있었다
천안 병천 아우네 장터에서 순대국을 먹고 독립기념관을 구경하고 돌아오다 보면
병천 마을 주변에는 거리마다 아름답고 고상한 무궁화 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병천 마을을 벗어나서 논가에 있는 좁은 도로를 천천히 달리다 보면
키가 작은 개량종 무궁화 꽃들이 길가 양쪽에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어서
드라이브 하던 분들이 차에서 내려서 무궁화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학교 수업시간에 교실에서 무궁화꽃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고
태극기 그림도 그렸으며 태극무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듣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벚꽃은 이름조차 몰랐고 우리 고향에서는 벚꽃을 본 적도 없었다
사냥골 우리 소유 넓은 산에는 오리나무 아카시아 소나무 상수리나무 개암나무가 대부분 이었으며
벚꽃나무는 단 한 그루도 없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전국 각지에 많은 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새로 신설된 도로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가는 곳마다 무궁화 대신 벚꽃나무가 심겨져 있고
신도시가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나 공장이 들어서는 곳에도 어김없이 무궁화 대신 벚꽃을 심는다
심지어 관공서 내부와 도시공원 주변에도 무궁화 대신 벚꽃나무를 심는다
내가 살고 있는 부산 해운대만 보더라도 몇 해 전에 해운대 시내를 가로지르는 철길이 없어지고
철길은 해운대 외각 지역으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기존 철길이 없어진 자리에 백스코에서 청사포까지 6km 구간을 산책길로 조성했는데
산책길 6km 양쪽에는 모두 어린 벚꽃 나무들을 심어서 지금 한참 자라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나 일본 나라를 상징하는 벚꽃나무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구경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무궁화 꽂말은 일편단심, 영원함, 은근과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무궁화는 생명력이 아주 강인해서 아무렇게나 옮겨 심어도 죽지 않고 뿌리를 내리며
심지어 꺾어서 심어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난다
척박한 환경과 공해 속에서도 잘 자라며 벌레나 균으로부터 저항력도 강해서 우리 국민성과 닮았다고 한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고 해서 무궁화라고 한다
무궁화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기를 계속하다 보니 밤에는 꽃잎이 시들어 떨어진 것을 본 사람들이
별로 없다보니 사람들은 무궁화꽃이 오랜 기간 늘 언제나 피어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아마도 낮에는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열심히 꽃을 피윘다가
밤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잠들때 꽃잎은 지치고 시들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래 중에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 꽃꽃꽃...
무궁화 노래도 있었다
애국가 가사 중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라는 말이 나온다
무궁화 행진곡도 있으며 가수 심수봉이 부르는 무궁화라는 노래도 있다
노래는 아니지만 어린이들 술레잡기 놀이 중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태극기 국기봉에는 무궁화 봉오리를 만들어 깃봉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군 고조선 시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둘레에 무궁화를 심었는데
그때는 한화 천지화 근수 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무궁화는 5천년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꽃이라고 보면 된다
삼국시대 때 신라는 신라를 ‘무궁화 나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삼국시대 때 신라에서는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지정하였으며 신라화랑도들은 머리에 무궁화꽃을 꽂고
다녔다고 한다
고려 고종때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 최초로 무궁화라는 이름이 등장했다고 한다
그 후 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조선시대에도 무궁화라는 이름이 불리어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하면 어사화라고 해서 축하하는 의미로 무궁화꽃을 하사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대 독립 운동가들은 무궁화를 독립의 표상으로 내세우고
민족정신을 집결시키는 상징으로 무궁화를 사용하였으며
무궁화라는 잡지를 통해서 한국 문화 및 독립에 관한 내용도 간접적으로 비유해서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라 하여 무궁화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없애도록 하였으며
각종 문서나 문학 작품에 무궁화라는 용어만 나오면 모두 삭제하도록 조치하였다
1919년 남궁억 선생이 강원도 홍천군에 모곡학교를 설립하고 전국적인 무궁화 심기 운동을 펼치다가
구속되었으며 결국 지병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독립 후에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급행열차가 처음으로 운행될 때 기차 이름을 ‘무궁화’로 명명하였다
1950년도에 만들어진 대통령기에도 봉황새와 무궁화가 그려져 있다
1960년에는 새정부 수립 기념으로 무궁화를 도안으로 우표를 만들어 발매하였으며
같은 해에 참의원 개원 기념으로 무궁화와 국회가 그려진 우표도 만들어 발매하였다
1963년도에는 새정부 수립 15주년 기념우표에도 무궁화 그림이 4개나 그려져서 발매하였다
1963년 12월 제 5대 대통령 취임 기념으로 무궁화 꽃 안에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 담긴 우표를 발행했다
1965년도에는 매월 식물을 주제로 우표를 발행했는데 8월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무궁화를 주제로
우표를 발행했는데 이 때가 무궁화 우표 중에서 처음으로 천연색으로 인쇄가 되었다고 한다
1968년도 에티오피아 황제 방한 기념으로 양국 원수 얼굴과 무궁화를 함께 넣은 우표가 발행되었다
그 이후 1979년 최규하 대통령 취임기념까지 수 없이 많은 기념우표에 무궁화 그림이 들어가 있었다
지금도 외국으로 보내는 정부문서와 시설물, 물자 등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표시가 있으며
정부에서 주관하는 각종행사에는 무궁화를 장식하며
독립운동가의 묘소나 독립운동 사적지나 독립기념관에서 무궁화테마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통령 표창장 종이에도 봉황새와 무궁화가 새겨져 있으며 국회의원 배지에도 무궁화가 새겨져 있고
법원 마크에도 무궁화가 그려져 있다
경찰 공무원 중에 상급자 계급으로 갈수록 무궁화 계급이 있다
담배 이름 중에도 무궁화 라는 이름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기억은 안 난다
예전에는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자라고 번식력도 강해서 집집마다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전국적으로 어디를 가나 무궁화는 흔하게 많이 있었고
무궁화 관련 내용이 교과서에도 나왔으며 사람들의 관심 속에 무궁화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정부와 국민들이 무궁화에서 점점 관심이 멀어져가고 있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벚꽃은 넘쳐나고 무궁화는 사라져가고 있다
지금은 우리 노래 가사에 나오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사라지고
전국 방방곡곡에 일본 벚꽃인 사쿠라 삼천리 화려강산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이러다가는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 꽃도 점점 사라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정부 정책 중에 무궁화나무 심기 운동은 소극적이거나 없는가 보다
코로나19로 3년째 축제가 중단되었다가
이제 남쪽지역을 시작으로 벚꽃이 피면서 이미 벚꽃축제가 시작되었고
날짜가 지나면서 벚꽃 피는 시기가 서울 쪽으로 올라가면서 축제 기간도 지역마다 달라질 것이다
벚꽃이 피는 동안은 전국에 흩어져있는 지자체별로 커다란 벚꽃 축제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우리나라 꽃도 아닌데 말이다
일본에서 자기 나라꽃인 벚꽃 축제를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 이웃나라 벚꽃 축제를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다녀야 어울리는데 일본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오늘 아침 TYN 에서는 서울에도 역대 두번째로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뉴스가 나오면서
덕수궁에 벚꽃이 피는 장면을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어째서 덕수궁에서 벚꽃이 피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덕수궁에는 무궁화꽃이 피어야 어울리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너도나도 일본 나라꽃인 벚꽃 축제를 하고 있으니 자라나는 아이들은
벚꽃이 우리나라 꽃이 아니고 일본 나라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는 의문이 간다
또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우리나라 꽃이라고 알고 있는지도 의문이 간다
요즘 아이들은 무궁화 꽃을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아이도 있을지 모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구경하기도 어려운 무궁화 꽃이 우리나라 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는 모든 지역에서 벚꽃이 떨어지고 시들고 나서야 시끌버끌한 벚꽃 축제는 끝이 날 것이다
우리나라 꽂인 무궁화 축제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벚꽃축제만 너무 성대하게 개최하는
정부와 지자체가 너무 아쉽다
인터넷에 벚꽃 축제를 검색하면 수 없이 많이 나오는데
정작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꽃 축제를 검색하면 불과 몇 군데에 불과하다
벚꽃이 피면 기껏해야 열흘 정도 피었다가 지고 마는데
무궁화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꽃잎이 떨어지고 또다시 다른 가지에서 꽃이 피기를 3개월 이상 계속 한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우리나라에서 조차 천대를 받고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다행이도 민간재단인 LG상록재단이라는 곳에서는 무궁화 품종연구 및 보급지원을 대대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6년도에 매년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했다고 하니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여기에 걸맞게 무궁화가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이번 식목일에는 지천에 쉽게 볼 수 있고 너무 흔해빠진 벚꽃나무를 또 심을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또는 지자체 별로 무궁화나무 심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서글픈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내가 사는 해운대 구청에도 늘푸른과와 공원관리과에 연락을 해서 이번 식목일에는 무궁화를 심어달라고
건의했더니 예산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한다
무궁화는 워낙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자라고 심지어 가지를 꺾어서 거꾸로 꽂아도
뿌리를 내릴 정도라고 한다
무궁화 한 두 그루만 있어도 몇 년만 지나면 얼마든지 넓은 지역으로 빠르게 번식시킬 수 있다
앞으로는 매년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나무를 꾸준히 심어서 예전처럼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제 강점기 때는 일본정부의 삼엄한 감시 하에서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서 무궁화를 심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무관심하고 우리가 탄압받고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만 주구장창 심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전국적으로 벚꽃은 지금도 넘쳐난다 벚꽃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자녀들에게 무궁화의 존귀함을 알게 해줄수 는 없는 것일까
내년부터는 정부와 각 지자체별로 벚꽃 심기 예산은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리고 무궁화 심기 예산편성을 확보해서
매년 벚꽃대신 무궁화를 심어서
삼천리 금수강산에 무궁화꽃으로 화려하게 수를 놓았으면 한다
첫댓글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보니
애국심이 발동케 하는구려
보기만해도 아주 멋져요 무궁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