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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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6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음성의 날(World Voice Day)
* 한국 국민안전의 날
♧ 4월 16일. 한국의 탄생화
* 하늘의 별이 된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며 별꽃과 유사종 : 석죽과 11속 40종
* 대표탄생화 : 별꽃
* 주요탄생화 : 개미자리, 큰개미자리, 개별꽃, 덩굴개별꽃, 숲개별꽃, 큰개별꽃, 갯개미자리, 벼룩이자리, 쇠별꽃, 선옹초, 유럽점나도나물, 점나도나물
※ 4월 16일 세계의 탄생화
튤립 (Tulipa) → 4월 25일 한국의 탄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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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입니다.
어제 총선이 있었고 결과는 집권 민주당이 압승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총선의 와중에서도 차명진이라는 야당 후보는 세월호 막말을 하여 그 정당에서 제명당하는 촌극이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참극입니다.
저의 막내딸이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과 동년배입니다. 흔히 세월호 학번이라 부르지요. 그 아이가 올해 대학4학년입니다. 작년에 1년을 휴학하지 않았으면 졸업을 했을텐데요. 지금은 이 아이가 자취를 하지만 대학1학년 때에는 집에서 통학을 하였습니다. 거의 막차를 타고 올 때가 많았는데 안양역에서 막내딸을 기다리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기다리면 나의 아이가 돌아오는 데, 300여명의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은 수학여행 간 아이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겠구나.
그리고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의문 두 가지.
그 큰 배가 왜 그리 순식간에 침몰했을까?
그럼에도 구조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왜 구하지 않았는가?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고, 세월호도 인양되어 육지로 올라왔지만 아직도 이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천안함도 그렇지만 '잠수함'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의문이 해결되긴 하는데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마구 주장할 수도 없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오늘의 탄생화는 석죽과의 [별꽃]과 그 유사종으로 정했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고 그 별이 세월호의 봄 다양한 별꽃 무리가 되어 우리 곁에 돌아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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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저는 '우주와 생명 그리고 길'이라는 주제로 [유레카3]라는 글을 쓰고 있었는데요. 초고를 쓰고 1차 수정 작업을 할 때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글을 수정할 때마다 시시각각 변화 했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오늘은 그 글로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며 추모할까 합니다.
유레카3. 7-72. 아! 세월호.
● [유레카 3]의 1차 수정 작업을 하는 2014년 4월 국가적 재난이 터졌다.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학생들을 실은 커다란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이다. 현재까지 300여명이 사망 실종된 이 사건은 오래도록 슬픔과 아쉬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사건이 더 안타까운 것은 사고에 제대로 대처했다면 많은 수, 어쩌면 전원 다 구조할 수 있었던 사건인데 엄청난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측은지심이 있었더라면 승객을 남겨두고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정부도 느려도 너무 느린 구조작업으로 이미 빠져나와 처음에 구조되었던 구조자 말고는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치욕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오지심이 있었더라면 지속된 거짓보고와 거짓보도로 유가족들을 속이지도 온 국민을 우롱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양지심이 있었더라면 정치인들이나 고위관료들이 사진이나 찍으려고 현장과 유가족들에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고, 선거에 나온 정치인들이 술판을 벌이지도 야구장에서 뱃노래를 부르며 응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비지심이 있었더라면 어찌 구조해야 가장 합리적인 구조방법인지 초기에 판단했을 것이고, 해경이 자기들의 고집만을 내세우지 않고, 민간의 도움이든 외국의 지원이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온 국민을 자괴감과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몰고 간 이 사건이 어찌 결론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2차 수정작업을 하는 2014년 10월까지도 아직 이 세월호 사건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대신 정확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족들은 반국가 사범으로 내몰리는 현상이고, 죽은 자식을 이용해 한 몫 잡으려는 파렴치범으로 각색되어 간다. 현 정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악착같이 숨기려는 모양이다. 사건 당일 대통령의 숨겨진 7시간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의혹을 제기한 일본 외신기자를 기소하는 것으로 그 답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의혹보도를 한 국내 유수의 언론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나라가 점점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가는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기득권 세력의 보호자 역할을 지상 과제로 삼은 것만 같다.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정권이 결정된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돈과 기득권을 섬기는 것 같다. 이는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반증인데 그 첨병에는 관제언론들의 역할과 부정선거의 유혹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리석은 국민들의 맹목적인 추종에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역사(歷史)는 이런 정부에 대하여 명확하게 답을 내린다. 우리 몸에 종기가 생기면 처음에는 치료를 하려하지만, 그 곪음의 깊어지면 절단하고 도려내는 수술을 하여야 한다. 그 수술의 이름은 혁명(革命)이다.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현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김종인과 이상돈이 엊그제(참고 자료 : 2014년 10월 [Why뉴스] 김종인, 이상돈은 왜 국민들께 사과했을까?) 인터뷰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 그들은 순진하게도 박근혜 정권이 국민을 위할 것이란 착각을 하였던 모양이다.
예견하건데 세월호 사건은 흐물흐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것이다. 거긴엔 천안함 사건과 같은 숨겨진 진실이 있겠지만 그것이 몇 년 후에 표면으로 다시 부상할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지는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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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유레카3]를 재수정하는 2016년 7월.
정치적 지형이 바뀌어 여소야대의 국회가 되었고 세월호 변호사라 불리는 박주민의원이 유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 죽은 아이들읃 어묵으로 표현해 벌을 받은 소위 일베충들의 이야기, 진상 조사를 악착같이 방해하고 특조위 활동을 종료시키려는 정부, 뜨뜨미지근한 야당의 행동, 별이 된 아이에게 군대 소집 영장을 보냈던 병무청, 처벌을 받기는 커녕 승진한 세월호 관련 해경 간부들, 비명에 돌아가신 세월호 잠수사, 무엇을 하는지 한없이 미뤄지기만 하는 선체 인양, 그리고 강정 해군기지로 가려했다는 세월호에 실린 철근 400톤의 이야기까지 2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는 국민들의 가슴 속을 그렇게 후벼파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모두가 세월호를 잊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 그 중에서도 아직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진도 앞 바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들.
세월호는 아직도 그렇게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침몰 중에 있다.
● 다시 유레카3에 한국의 탄생화를 넣어 수정작업을 하는 2016년 12월 5일이다. 세상이 바뀌어 박근혜가 탄핵의 위기로 몰렸다. 최순실 사건이 발단이 되었지만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의 비밀도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 아직까지는 여러 추측만 난무할 뿐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우리 부부도 벌써 세번째 참석하였다. 세상이 바뀌고 있고 이번 기회에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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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2월 7일. 어제 한겨레신문과 SBS는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고 머리를 일부러 흐트러뜨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났다는 보도를 하였다. 박근혜 7시간 중 오후 시간의 행적이 밝혀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오전 시간의 행적과 세월호 사고의 원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왜 구하지 않았는지, 구조선 통영함의 출동 명령을 2번이나 명령한 당시 해군 참모총장의 명령을 누가 꺽었는지, 근처에 있던 미군의 도움을 거절하고, 민간배들의 구조 접근을 왜 통제하였으며 아이들을 그대로 수장시켰는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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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12월 9일.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국회는 드디어 박근혜를 탄핵하였다. 권력이 국민의 저항에 부딪쳐 난파되고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 사악한 정권의 몰락과 침몰은 역으로 세월호의 진실을 부상시키고 있다. 세월호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하고 이제는 그 진실에 서서히 접근해 가는 느낌이다.
/ 유레카3]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된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 ME부부 꽃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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