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는 아이들은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올바르게 잡아주어야 할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수면 습관이다. 아이가 저녁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을 자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개도 아기의 숙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좋은 수면 습관을 위한 올바른 베개 사용에 대해 알아보자.
어른이나 아이나 잠을 잘 때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적절히 사용하면 숙면을 이룰 수 있다. 아기가 숙면을 취하게 되면 성장에 도움이 됨은 물론, 기억력이 좋아지며, 학습 능력이 발달하고, 면역력이 증가해 감기나 다른 질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반면 깊은 잠을 못자는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늘어 신경질적인 아이가 되거나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감기 등 질병에 잘 걸리는 허약아로 자라기가 쉽다. 베개는 오래 전부터 인류가 사용해 왔으며 남녀노소, 인종에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다. 하지만 사람마다 똑같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형과 습관 등에 따라 높이나 재질을 다르게 사용하게 되는데, 아기들 역시 제각기 맞는 베개가 따로 있다. 직립 보행하는 인간의 신체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부담을 받는 부위가 온몸을 지지하는 척추. 인간의 척추는 S자 모양이기 때문에 잠자리에서도 이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유지해 주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베개는 약간 위로 휘어진 목 척추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어느 정도 높이가 좋을까? 흔한 표현 중 '베개를 높이 벤다'는 말은 '마음이 편하다', '편안히 쉬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로부터 편히 쉴 때는 베개를 높이 베는 것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 비추어보면 높은 베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목뼈와 등 뒤의 어깨 근육에 자극을 주어 좋지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어른의 경우,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6~8㎝의 높이가 적당하고 아이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높이가 적당하다고 한다.
우리 아기에게 맞는 베개는? 몸부림치며 자는 아이들에게 사실상 베개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개를 치우는 것보다 자주 베어주어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아기들의 베개는 속 재료에 따라 소재가 나누어진다. 땀이 많은 아기들을 위해 커버는 주로 면으로 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짱구 베개 주로 신생아용으로 사용되는 짱구 베개는 소재와 상관없이 동그란 도넛 모양으로 되어 있다. 아직 단단하지 않은 머리 모양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사용하는 베개로, 좁쌀이나 일반 솜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좁쌀 베개 왕겨나 좁쌀을 이용한 베개는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하므로 열이 많은 아기들에게 유용하다. 딱딱하지도 않고 통기성도 우수해 머리를 쾌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곡물이다 보니 집먼지진드기나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한 달에 한 번은 속을 터서 강한 햇볕에 일광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솜 베개 깃털이나 솜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베개 소재다. 베개 자체가 폭신폭신해 아이들에게 포근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나, 너무 부드럽고 푹신하면 경추를 지탱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땀의 흡수는 좋으나 통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땀이 많은 아기는 잠자리에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너무 폭신한 베개를 사용하면 아기가 고개를 돌리거나 엎드려서 잘 경우 숨이 막힐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능성 베개 최근 나온 라텍스, 메모리폼 베개는 기능성 베개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텍스는 말레이반도 주변에서 자라는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생고무를 말한다. 라텍스폼은 이런 라텍스에 공기 방울을 주입해 탄력을 준 것이고, 메모리폼은 라텍스와 비슷하게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기능성 베개는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없고 충격 흡수, 탄성이 좋은 장점이 있으나 기능성이다 보니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엎드리고 입 벌리고 자면 호흡 장애 의심해봐야 수면 습관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중에 엎드려서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은 잠자는 습관이 나쁜 것은 물론이고 편도의 비대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 장애로 인한 습관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편도나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비대의 경우,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지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베개를 15도 정도 비스듬히 등에 대고 자면 좋다. 또한 옆으로 눕거나 자꾸 뒤척이는 아이들에게는 다리 사이에 기다란 베개나 쿠션을 대주면 효과적이다. 실내 공기를 50~60% 정도의 적당한 습도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첫댓글 아~~전 자꾸 돌아다녀서 베개 안 주었는데~~ 그럼 안되는군요~
돌아다니면서 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