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낙찰가율 오르며 경매시장 회복세
기준금리 동결·특례보금자리론 매수세 영향
대전 둔산동 아파트 낙찰가율 무려 189.5%
세종 평균 응찰자수 13명으로 최다 기록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지역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이 커지면서 지난달 아파트 등 경매물건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며 상승장에 주황불을 켜고 있다.
11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7.6%로 전달 73.9%보다 3.7%p 올랐다.
대전지역 내 주거, 상업, 토지 등 전체 경매물건 낙찰가율도 77.9%로 전달보다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매물건 중 둔산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 2억 1900만원의 물건이 4억 15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무려 189.5%를 기록했다.
이 물건에는 88명이 응찰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응찰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4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6.0%를 기록해 전달 75.3%보다 4.7%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평균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13.0명을 기록하기도했다.
실제 세종시 도담동의 한 아파트 경매물건에는 응찰자 32명이 몰리기도 했다.
충남과 충북도 낙찰가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충남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78.1%로 전달 76.6%보다 1.5%p 올랐고 충북도 81.5%로 전월 78.1% 대비 3.4%p 상승했다.
충청권은 물론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35건으로 이 중 703건이 낙찰돼 32.9%의 낙찰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도 78%로 전월보다 2.1%p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라는 게 지지옥션 설명이다.
이는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한국은행발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충청권 집값 바닥론이 부상하고 있고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경매 물건 중 상승가치가 충분한 물건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경매시장에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