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대전 20.2p, 충남 26.4.4p 상승
세종은 15.4p↓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은 웃었지만 세종은 웃지 못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주택분양전망지수에서 세종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달보다 14.3포인트 오른 97.5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한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전월(94.1)대비 20.2포인트 상승한 114.3을 보였으며 충남은 전월(81.3)대비 26.4p 상승한 107.7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종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세종의 아파트분양 전망지수는 전월(92.3)대비 15.4포인트 하락한 76.9를 나타냈다. 문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전망됐다는 점이다.
주산연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함께 공급물량 조절, 할인 분양 등 사업자의 자구책 시행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개선됐으며 분양 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 역시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입지 및 가격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가 더 커진 상황으로 사업 추진 시 분양 시기 및 가격 수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 부산, 대구 등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은 여전히 아파트 분양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상황인 것으로 예상했다.
주산연은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상승한 배경으로는 건설 원가 상승을 지목했다. 청약경쟁률과 분양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를 견인한 동력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6포인트 상승한 95.2로, 작년 6월 이후 13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전망은 지난달 대비 0.1p 감소한 98.4로 전망됐고 그동안 공급 물량이 줄어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이미 적체된 미분양 물량과 하반기의 공급 물량이 맞물려 향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