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기억하는 가요계 등용문에는 1977년 MBC 대학 가요제를 필두로 1978년 TBC 해변가요제, 1979년 MBC 강변가요제가 순차적으로 첫 회를 열었다. 그 후로 매년 열띤 경연 속에 무수히 많은 가수들을 배출해 냈다. 이를 계기로 특정 가수를 기리거나 지역명을 인용한 가요제가 우후죽순으로 펼쳐져 저변에서 활동하고 있던 무명 가수들이 제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인 1974년 한국일보사가 창간 20주년 기념 '제 1회 한국 가요제'를 개최했음을 기억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1974년 9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의 대한극장에서 진행하는 과정에 총 345팀이 응모했고 52명의 심사위원단들이 공개 심사를 하여 40팀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 중 최종 10팀을 엄선해 'Best 10 앨범'에 담아 출시했다.
1974년 기준 50년 가요사에 Song Contest 형식을 빌린 시발점이 된 '제 1회 한국 가요제'에는 당시 기성 가수(윤항기, 송창식, 박상규...)는 물론 신인 가수로 정은숙(정수라의 본명), 방은미, 박경희, 강태웅 등이 Best 10에 들었고 영예의 대상은 박경희가 부른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가 선정되어 부상으로 동경 국제가요제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 앨범 속에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정수라(정은숙)의 성숙된 목소리도 담겨있고 한대수, 함중아, 故 김정호는 작곡가로 참여했다. 송창식도 자작곡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이 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영상에 담긴 쥴리아는 강태웅이 작곡해 이 대회에 참여했는데 이듬해에 이용복이 리메이크해 불러 원곡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려 오늘에 이르렀고 강태웅의 원곡은 기억 저편에 사라진 지 오래라 LP 음악을 통해 세상에 다시 꺼내어 놓는다.
첫댓글 대학가요제.
누군가 화들짝 놀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에요.
몇년도 였드라?^^
유로님도 자주 부르시는...
원곡자가 따로 있었군요~^^
원곡이 더 좋던가요?
안들어 봐서요.
유로님이 부른 버젼이 음반으로 출시됐다면 아마 이용복씨도 잊혀졌을 테지요.ㅎ
나훈아노래 같은데...ㅋ
웬만한 포커스가 후나형에 꽂힌~~!!^^
전...울 유로님이 원곡자 같으셔요 ㅎㅎ
저는 유로님 버젼은 들어본 적이...^^
음색이 참 좋네.조금만 더 가다듬었으면 명가수가 될 소지가 컸는데..
진짜 억울 하겠다.
다음 해에 리메이크로 이용복선배가 뜨다니.
저 때는 아무나 남의 곡도 막 부르던 시절이라.ㅎㅎ
유로형 노래도 전국 통기타 매니어들이 따라 부르는데 아직 두각을 나타내는 분이 없네요.
이는 뭘 의미하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