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 이육사 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던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삶은 나에게 일러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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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상
청포도
재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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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9 20:4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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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육사 청포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옛날 분들은 어쩜 이리도 시를
간결하면서도 홤축된 글을 썼을까요~~~**
그러니까요
이육사의 청포도시는 청춘때 읽었던 시여서 좋아요
도라지 꽃이 하늘높은줄 모르게 올라가네~~~**
옴마야..
보라색이라
눈에 확 들어 오네여..
정말 고맙습니다..
시골집 앞마당에서 홀자피여~
뽐내고 있는 것처럼 대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