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온지 이제 한달 넘은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얼마전에 숙소관련 사기를 당해서 글 올립니다..
..
사건은 대략 이렇습니다.
저희 네명에게 렌트를 해준 "이나영"이라는 여자가
저희들 집세와 보증금을 들고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제가 살던 곳은 남자 둘, 여자 둘,
이렇게 네명이 쉐어하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9월 16일 금요일입니다.
같은 방을 쓰던 동생이 제게 말합니다.
"형, 집 렌트해준 분하고 연락이 안되네요?"
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래? 몇번 더해봐~"라며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되자 그 동생은
이나영이라는 여자가 도망간 것 같다고 제게 말을 했고,
저와 그외 두명의 플랫메이트들도 현실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기에..
이미 "이나영"이라는 여자가 도망갔다는 것이 확실시된 후에야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희 네명은 그 도망간 이나영이 그간
뉴질랜드 이야기 까페나 코리아포스트 등에
남긴 글을 추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추적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말이죠...
확인해본 결과는 황당했습니다.
그 이나영은
세개에서 다섯개정도되는 전화번호를 쓰고있었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전화 번호 올립니다.
(1) 021-512-286
(2) 021-068-0128
(3) 021-0828-4929
이나영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주소입니다.
dldyddyd@naver.com
게다가 이나영이라는 이름외에 또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는데, 혹시 아닐 경우를 생각해 신상보호상 거론 않겠습니다.
알아보던 중 지난 4월경까지
오클랜드 시내의 한 일식집에서 일했던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그 사장님되시는 분께서는 4월경쯤에 한국으로 간다며 일을
그만두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이나영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력서를 가지고 계신냐고 묻자, 안타깝게도 안가지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케쉬잡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얼마전 그 가게에 찾아와서는 한국에 가게되었다며,
짐은 이미 한국으로 보냈다며... 이런 말을 남겼답니다......
그러던 중 이 집을 이나영이 렌트하기 전에 렌트하셨던 분과
인터넷상으로 접촉을 해서 아파트의 실 소유자 분과 연락을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메일로 이런이런 일이 지금
발생했습니다라고 먼저 이메일을 드렸습니다.
9월 20일 화요일...
주인분께서는 1주일마다 렌트비가 390불 입금된다고 하셨습니다.
매주 금요일이 바로 입금 일이었습니다.
전화 통화 도중,
그러면 지난주 렌트비 입금이 됐나 확인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 안해보셨다며 확인하고 문자 주신다고 일단
거기서 통화는 끝이 났습니다..
잠시 후.. 문자가 왔습니다...
지난주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내일(9월 21일) 한번 집으로 와주시기를 말씀 드렸습니다.
집주인분께서도 그렇고 저희도 사기를 당한것같으니 함께
말씀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에 온지 이제 4주차 되던 때였습니다.........
심장이 떨리고 이런 일은 겪어본 적도..
겪게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제가...
바보같았습니다.... 쉐어는 원래 계약서도 보통 안쓰거나
쓴다 하더라도 종이정도에 간략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아차 싶었습니다.....
단순히 우리 동포를 믿었던 게 잘못이었을까요......
그렇게 다음날(9월 21일 수요일)이 되었고,
저녁 7시경 주인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분명 렌트 계약당시
여권이던 면허증이던 개인 신상이 정확히 명시된
신분증의 복사본을 반드시 소유하고 계실거라 믿고있었습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이나영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희망과 함께..
저희는 일단 거두절미하고 이나영 신분증 갖고계시면 저희에게
좀 주십사 말씀 드리자...
아차........
단순 계약서만 있을뿐,
신분증 복사본은 갖고계시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아뿔싸..............................................
일단 가라앉히고,
사건 경위부터 말씀 드렸습니다....
그 집주인분께서도 1주일치 렌트비를 못받으신 상황이었습니다.
이틀후에는 2주치의 렌트비를 못받게 되시는 상황이었죠..
저희 네명은 각각 보증금 360달러와 열쇠 보증금 30달러,
총 390달러를 날리게 된 셈이었습니다..
아.... 한달을 생활할 식비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인터넷 게시글 추적 결과 이나영이 렌트를한
플랫이 몇군데 더 되는 것같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레 짐을 정리하고 보니 밤 9시경이었습니다.......
짐은 다 정리되었지만, 그때부터 다들 어디로 가야할 지
수소문하느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돈도 여유있지않고....
보다폰 탑업도 어쩜 네명 다 떨어져서....
전화도 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문자로 겨우겨우 그나마 안면이 있는 지인분들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한 여자아이는 다행히 교회 목사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댁에서
잠시 묵을 수 있도록 그 밤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희들을 보고
혹시 저녁먹었냐며 안먹었으면 먹고가라는 말씀에....
정말 꽉 잡고 버티던 자신을 놔버리고 울뻔했습니다......
우리 한인분들이 역시 그렇게 매몰찬 분들은 아니시구나.......
저와 다른 친구들도
지인분들께 겨우겨우 도움을 얻어 각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짐만 일단 지인 집에 맡겨두고
백팩커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월드컵 기간이라 가격이 무려 두배나 올라있더군요..........
그렇게 다음날 인터넷으로 하루 종일 집을 찾았습니다......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집을 찾기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1주일 단기로 잠깐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지난 토요일부터 현재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
지금은 어떻게든 이나영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보시고 또다른 피해자 분들이 계시다면
이글에 댓글 꼭 달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이나영의 전화번호등을 남깁니다.
(1) 021-512-286
(2) 021-068-0128
(3) 021-0828-4929
그리고 이나영이 집세를 받던 은행 계좌입니다.
ASB 12-3230-0394782-00
이나영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주소입니다.
dldyddyd@naver.com
그리고 제가 있던 그 플랫은
홉슨스트릿에 있는 "하바드 아파트 10F" 입니다...
뉴질랜드에 온지 한달도 안되서 너무 큰 일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마음 진정시키고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나영..... 반드시 잡아야겠죠.........
한국에 있다는 예상도 있는데, 한국에 있다면 더 잘됐습니다..
엄청나게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다시는 이렇게 같은 한인들끼리 이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소연 할 곳이 이곳 뿐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 그분 알아요 그분 한국 가셨는데....5월달에 .....제가 알기로는 그분도 집주인하고 돈으로 문제가 좀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래서 자기가 보증금 못받아서 플랫 돈 가지고 간거 같아요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안타깝네요
대박대박....저두 뉴질오기전 집을 구하는 도중에 이여자랑 이메일 주고받았는데..
이나영이라는 저여자가 뉴질랜드는 집값이 비싸서..라면서 집 계약하자면서 보증금부터 입금해달라기에 전 아무나 잘 믿지않아서 보증금 안보냈죠..와 사기꾼이였네요..소름돋아
영사관에 사정을 말씀하시고 한국에 신고하셔야 할것같아요....
뉴질랜드 이야기 카페는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올리면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당혹스럽겠지만 신고부터 차근차근 하시고, 담번에는 보증금 내는 플랫 쉽게 하지 마세요. 보증금 걸고 집 들어가 사는거 반은 맘 고생 각오해야합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상처 꼭 치유 될 기회가 생길거에요. 힘내고 낙담하지 마시고 하나씩 풀어나가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