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화보>
22일 2003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경기 시작 1시간 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며 나들이를 삼가던 인물이었다. 내심 적지않은 마음고생으로 팬들 앞에
나서기를 자제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방안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던 모양.
'누가 한번 야구인은 영원한 야구인이 아니랄까봐^^.'
현대의 4차전 선발투수는 에이스 정민태. 오늘의 주인공이 부랴부랴 찾아온 까닭은? 다름 아닌 한양대 선배 정민태를 응원(SK는
조금 서운하겠지만)하기 위함이었다. 이 정도면 누구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을 터...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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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철통 경호업체 직원의 열중쉬어 자세...흠...고생이 많습니다. 부동자세로 누구를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는지... 과연 반가운 손님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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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그이름 박찬호였다. 어디 숨어 있었어...바보같이...얼마나
보고 싶었는데...내년에 잘하면 되지 뭐가 그리 쑥스럽다고...좌우지간 잘왔어^^
밝고 건강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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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쪽으로..."
"아, 네...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의 바른건 예나 지금이나...귀염둥이)
"야구도 못한 저를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시다니..."
"무슨 소리...내년에 보여주면 돼, 이 사람아!" (주변 사람들의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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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아이고...얼굴을 봐야 사진을 찍지...찬.........호.........!
특별손님이지만 그래도 룰은 룰이다. ID카드를 발급받고...잠시
안면이 있는 분들에게 돌아가며 인사를 한 박찬호...계단을 따라
내려가 덕아웃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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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여기서 잠시. 그나저나 박찬호를 따라 덕아웃으로 향하는
기자들 틈에 낀 '김대감'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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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먼저 김재박 감독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사실은 먼저 한 것이 아니고 덕아웃에 나와있던 감독은 김재박 감독 뿐이었는데...그럼 조범현 SK 감독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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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예절'하면 누군가...박찬호 아니었던가...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했습니다...오버라면 용서를, 아니면 박수를^^
"감독님, 괜히 저때문에 정신 사납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찾아와 줘서 고맙다. 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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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에게 인사를 마친 박찬호는 예정대로라면 스카이박스를
향해 직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기왕에 나선 걸음 야구선배님들을
몽땅 찾아가 인사하기로 작정하곤 밝고 건강한 표정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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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좀 나오세요...네?
심판실에 들어가려던 기자들의 발길은 여기서 잠시 멈추어야 했다. 왜? 심판들 모두 심판복으로 갈아 입느라 옷을 홀딱^^...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 김대감 아저씨의 정체는 무엇이고 목적은 뭐길래 악착같이 박찬호의 뒤를 따르는 건지...나 원...한데 잠시후에 실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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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김대감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박찬호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이, 미리 준비해 놓았던 야구공을 꺼내드는 김대감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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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박찬호가 SK 정태수 사장과 만나 인사한 후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때 잠시 정지된 순간을 가장 잘 이용한건
역시 김대감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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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네를 얼마나 응원했는지 알어, 내년에 알지...20승!"이란
은근하고 화끈한 말투로 왕팬임을 과시한 김대감 아저씨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단도직입적으로 사인을 요구했다.
왕팬이라는데 박찬호도 별 수 없지...그럼 해드려야지...
응당 군소리없이 사인에 응해주는 박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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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기로 소문난 SK 정태수 사장과 자리를 함께 한 박찬호. 이곳은 정태수 사장의 방이다.
문학경기장을 방문하도록 허락해 준 정태수 사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마친 박찬호는 예정시간보다 늦게 한국야구의 자랑, 인천
문학구장의 스카이박스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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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관람을 하기엔 조금 먼 느낌이 든다며 첫소감을 밝힌 박찬호. 그러나 "소문보다 훨씬 훌륭한 야구장이다"라며 한국시리즈 4차전 관람을 시작했다. 박찬호가 응원온 것을 알았는지 정민태의
역투는 빛났고 결국 현대는 SK에게 9-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제 시리즈 전적 2승 2패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박찬호가 오랫만에 팬들 앞에 인사를
했다. 2003시즌 종료 후 텍사스 댈러스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첫 공식외출이었다.
'박찬호의 근황을 몹시 궁금해 하던 팬 여러분에게 좋은 선물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2003년 10월 21일 오후 7시 20분에...문학경기장에서.
스포츠서울닷컴│강명호기자 mycall@ |
첫댓글 제가 챈호를 처음본건 다져스신인시절, 저 중학교때였는데..기억나네요, 피아자,캐로스,그루질라덱,몬데시,세필드와 다같이 한솥밥먹던시절...내년엔 꼭 재기해서 좋은모습 보여주길....김대감아저씨에게 원츄..ㅋㅋㅋㅋ ^__________^
ㅋㅋㅋㅋㅋ 김대감아자씨에 쓰러짐 ㅋㅋㅋㅋ 오호~~ 챈허 얼굴도 밝고~~ 보기 좋으네요 홧튕임둥~~
그대여~~~~` 일어나라~~ 당신의~멋진 재기를 믿습니다~~~@,*~
우왕~~삼성아줌마에다가 김대감아저씨 제 롤모델로 추가요~! 헤헤 ㅋㅋ 박선수 화이팅!!
^^ 잘될꺼에요~~~~빨간사과잉~~헤헤 카드가 있으니까요^^* 박찬호 퐈이띵
참 오랜만에 봅니다. 찬호쓰는... 여전히 잘생겼군여~~~~^^ 잘 될겁니다. 암여 암여.... 화이링!!!!!! 글구.... 김대감 아져씨 화이링!! ㅋㅋㅋㅋ
채노팕 올해엔 꼭 재기성공해서 20승하길~~~
멋진모습으로 돌아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화이링!!!
나의 히어로 찬호형님....설사 예전의 모습을 찾을수 없어도 그래도 나의 메이저리거는 영원히 찬호형님 밖에 없습니다 ..
예전 모습 내년엔 보여줄겁니다..^^ 홧팅!! 96마일의 초강속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