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모 지상주의가 가진 문제는 뚜렷하다고 봅니다.
선천적인 요인들로 인해 '차별'을 받게 된다는 것, 그리고 '후천적'으로 개조가 가능하지만
후천적인 변화에 있어서도 그것이 모두에게 허용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 돈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 '미에 있어서의 특정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회의 획일성.
2. '지적 능력' 등 외모 외적 능력과의 관계
저 역시 '지적능력'이 외모 못지 않게 사회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못마땅합니다. 특히나 모두들 지적하는 것처럼 '교육'이 신분상승의 유일한 기회였던
시기가 끝나가고, 부가 세습되어 가며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되어 가는 요즘,
'지적능력'역시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어떤 부모를 두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보낼 돈이 없는 부모 밑의 자녀와 어려서부터 어학연수와
각종 예능, 국영수 학원에 보낼 수 있는 돈을 소유하고 그것도 '최고의'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모 밑의 자녀, 분명 지적 능력에 있어서도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즉 지적능력 역시 세습되어가고 있으며, 그렇게 세습된 지적능력이 사회에서
유능한 인재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는 것은 분명 불공평합니다.
3. 외모 지상 주의와 지적능력 지상주의(능력있는 못생긴 여성) 간의 대립(?)에서
문제의식을 찾는 것이 일정 논리의 비약을 낳는다는 생각입니다. 능력이 있지만 외모가
사회적인 미의 기준에 합치되지 않는 여성/남성 역시 외모 지상 주의로 인해 피해를 충분히
보고 있으며, 능력이 없지만 '외모만'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 역시 '대가리가 비었다'는
식의 핀잔을 듣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모 지상 주의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비단 능력 있는 여성과 능력 없는 여성 간의 대립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밑에 님들의 말씀처럼 '능력은 있지만 외모에 있어 불평등을 경험한 여성'이
이 문제에 있어 피해를 많이 봤을 것이고, 그로 인해 이 분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분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4. 이런 면에서 보면 방송사 시험은 참 문제가 많죠. 특히 아나운서 시험은요.
공영성을 추구해야할 매스 미디어에서 나서서 외모 지상 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니까요.
장애인이 나와서 앵커도 하고, 외모는 사회적인 우선성에 부합하지 않지만 실력있는
가수들도 나름의 음악을 펼치고.. 뭐 이런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
매스미디어와 대중의 관계는 역시 서로를 바꿔나가는 관계이니만치...
5. 결국 필요한 것은 어떤 외모이든 수용할 수 있는 '미의 인식에 대한 변화'라고 봅니다.
뭐 이런 것도 'utopian' 이라 생각들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어떤 논의를 할 때
기본적인 마인드는 '나부터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겠다'는 마음이니까요.
'지적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영수 잘한다고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 과거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같은 것들을 보면 참 유쾌했는데요,
사회가 점점 다양해진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미에 특정한 공식이 필요하다면... 사람들이
모두 바비인형도 아니고... 개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첫댓글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제 생각엔 우리 사회엔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피해자보다 '지성숭배주의'로 인한 피해자가 더 많은 듯합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스로를 지적으로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축일 겁니다. 그런 식의 지성이라면 소위 '텅 빈 머리'의 미인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아나운서 시험이 공영성을 도외시한 채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사람은 여성단체가 아니라 기업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방송사 고용주입니다. 거칠게 말해 그는 '미모'라는 가치를 사용하는 겁니다. 기업들이 '지성, 기술, 기능' 등의 기준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일전에 miss...님이 조선일보가 논리력이 떨어져 나쁜 게 아니라 '상업주의'라는 나쁜 목적에 기대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미인들보다 지적 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런 차별이 '상업적 목적'
인간의 외모가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면 왜 인간의 지적능력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죠. 상당히 무리한 비교라는 거 압니다.
5호님 / 제가 조선일보의 상업주의를 비판한 것은, 조선일보가 일반 기업과 같이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상업주의와 '언론'의 상업주의는 엄연히 구분해야 할 줄로 압니다. 미와 지를 대척점에 놓고 비판해선 안 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issbaker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지적 우월을 기반으로 한다...는 님의 견해에 대한 제 우려의 표시였습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상업적 목적에 쓰이거나 차별의 전제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측면이 있음은 님도 동의한 바대로입니다.
5호님 / 다소 무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외모지상주의와 지성우월주의를 대척점에 놓고 논지를 전개했던 건, "나는 지적으로 우월한데 외모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식의 주장만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사회풍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러한 주장이 '知가 美보다 우선이다'라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확증까지는 못 되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저 논리 속에서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대다수의 사람이 지적 우월을 기반으로 그런 비판을 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차별만큼이나 지성우월주의로 인한 차별
모든 동물은 시각적인것에 민감한데..인간을 그것을 표출을하다보니 이런문제들이 생기는것 같은데..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솔직히..여자든 남자든 호감이 가는 외모가 확실히 어떤 사회에서든 메릿으로 작용하지않나요,,더군다나 아나운서라면 외모가 더욱 중요해질것같습니다.저두 시청자중 한사람으로서
아나운서가 좀 그렇다싶으면 뉴스들 보다가도 채널을 돌리게 되는일이 종종있거든요..참고로 전 여잡니다...연옌이나 아나운서 등등...얼굴을 드러내놓는 직업은 어쩔수 없지않나여...그러나 기업에서 외모가 아니다고 능력이 우위임에도 불구하구 떨어진다면 문제가 되겠져..실제로 기업에서 인사부에 근무하는 사람들
이 사원 채용시 외모를 보긴한답니다..50%이상..그러나 ..그사람이 외모보다는 내면에서 보여지는 밝은면..자신감 ..이러한 펙터가 눈에 보여지는 외모우위에 있음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솔직히 외모가 아닌 사람은 대게가 자신감이 없거나 남들이 보기에 컴플렉스가 있어보이는것이 사실이져..그런면을 극복하고
첫댓글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제 생각엔 우리 사회엔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피해자보다 '지성숭배주의'로 인한 피해자가 더 많은 듯합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스로를 지적으로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축일 겁니다. 그런 식의 지성이라면 소위 '텅 빈 머리'의 미인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아나운서 시험이 공영성을 도외시한 채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사람은 여성단체가 아니라 기업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방송사 고용주입니다. 거칠게 말해 그는 '미모'라는 가치를 사용하는 겁니다. 기업들이 '지성, 기술, 기능' 등의 기준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일전에 miss...님이 조선일보가 논리력이 떨어져 나쁜 게 아니라 '상업주의'라는 나쁜 목적에 기대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미인들보다 지적 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런 차별이 '상업적 목적'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지성파 기득권 계층의 '미'에 대한 비논리적인 혐오와 이기주의가 정당한 '외모지상주의 비판'을 반쪽짜리로 만드는 일에 저는 제동을 걸고 싶은 겁니다.
에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비판하는 겁니다. 美와 知를 대척점에 놓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인간의 외모가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면 왜 인간의 지적능력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죠. 상당히 무리한 비교라는 거 압니다.
missbaker님의 기획, 즉 '지성파 기득권 계층의 '미'에 대한 비논리적인 혐오와 이기주의가 정당한 '외모지상주의 비판'을 반쪽짜리로 만드는 일에 저는 제동'에는 동의를 보냅니다. 필요한 문제의식이라고 보구요.
하지만 missbaker님의 기획을 통해 '건전하게'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글 바로위에 글을 보니 missbaker님의 생각에 대한 저의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내요. ^^
그러나 한 번쯤은 다르게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치가 자행한 유태인 학살의 함의는 '인종우월주의'였습니다. 지성우월주의에 내재돼 있는 지적파시즘에 비하면 외모지상주의가 야기할 수 있는 상업주의나 사회적 차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5호님 / 제가 조선일보의 상업주의를 비판한 것은, 조선일보가 일반 기업과 같이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상업주의와 '언론'의 상업주의는 엄연히 구분해야 할 줄로 압니다. 미와 지를 대척점에 놓고 비판해선 안 되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인간의 지적능력이 상업적 목적으로'만' 이용되거나 사회적 차별의 전제가 되는 것에는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되고' 반드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issbaker님이 걱정하시는 바와 같은 '무리한 비교'가 아니라 오히려 타당한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외모 지상 주의 비판과 지적 파시즘이 상호 배제적인 논점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서로를 보충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뭐... 하지만 '고용주'가 '미'를 재화적 가치로 환산하고 거기에 고용과정에서의 차이를 두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이 부분은 missbaker님의 생각과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기업의 사회적 목적이라는 수준의 논의까지
확산되리라는 생각에.. 일단 지금은.. 그냥 제 입장 정도만 밝히겠습니다. 저는 반대. ^^
otheri님 /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그겁니다. 외모지상주의 비판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적 파시즘 말입니다.
missbaker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의 대다수는 지적 우월을 기반으로 한다...는 님의 견해에 대한 제 우려의 표시였습니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상업적 목적에 쓰이거나 차별의 전제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측면이 있음은 님도 동의한 바대로입니다.
님의 논지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정말) 대다수의 사람이 지적 우월을 기반으로 그런 비판을 행한다는 전제의 확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실을 확증하실 수 있으십니까?
그게 아니라면 외모지상주의 못지않게 지성우월주의에 의한 사회적 차별과 소수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병렬적으로 문제진단을 해야 옳지 않겠습니까? 대척점에 놓고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면 지적 우월이다라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보다는요.
5호님 / 다소 무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외모지상주의와 지성우월주의를 대척점에 놓고 논지를 전개했던 건, "나는 지적으로 우월한데 외모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식의 주장만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사회풍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러한 주장이 '知가 美보다 우선이다'라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확증까지는 못 되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저 논리 속에서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대다수의 사람이 지적 우월을 기반으로 그런 비판을 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차별만큼이나 지성우월주의로 인한 차별
도 부당하다, 쯤으로 논지전개를 했더라면 보다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날카로운 조언에 생각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를) 혼란스럽게하여 지적 능력을 시험하네요..^^;; 그런데..miss님, 아나운서 공채 문제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에서요...방송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고 신문사는 자본의 극대화를 꾀하는 그런 조직은 아니다..라는 건가요?
뿌힛님 / 아나운서 공채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은 다듬어야 될 듯싶습니다. 방송사와 신문사의 공적역할 및 경영구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모로 논지가 깔끔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모든 동물은 시각적인것에 민감한데..인간을 그것을 표출을하다보니 이런문제들이 생기는것 같은데..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솔직히..여자든 남자든 호감이 가는 외모가 확실히 어떤 사회에서든 메릿으로 작용하지않나요,,더군다나 아나운서라면 외모가 더욱 중요해질것같습니다.저두 시청자중 한사람으로서
아나운서가 좀 그렇다싶으면 뉴스들 보다가도 채널을 돌리게 되는일이 종종있거든요..참고로 전 여잡니다...연옌이나 아나운서 등등...얼굴을 드러내놓는 직업은 어쩔수 없지않나여...그러나 기업에서 외모가 아니다고 능력이 우위임에도 불구하구 떨어진다면 문제가 되겠져..실제로 기업에서 인사부에 근무하는 사람들
이 사원 채용시 외모를 보긴한답니다..50%이상..그러나 ..그사람이 외모보다는 내면에서 보여지는 밝은면..자신감 ..이러한 펙터가 눈에 보여지는 외모우위에 있음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솔직히 외모가 아닌 사람은 대게가 자신감이 없거나 남들이 보기에 컴플렉스가 있어보이는것이 사실이져..그런면을 극복하고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한다면..그사람의 외모보다는 다른면이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