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기에르 주교 서한집-정양모.윤종국 신부 옮김-

10신 발신자 : 브뤼기에르 신부수신자 :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지도 신부들발신일과 발신지 : 1829년 5월 19일. 방콕출처 : 달레 -한국 천주교회사. 중에서 -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포교성성에서 조선을 여러분에게 맡기려고 했다는 것과여러분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를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모든 선교지에 보낸 회람을 보고 알았습니다.돈도 없고, 선교사 숫자는 적으며,다른 선교지에도 급한 일이 많고,그 지방에 들어가는 데 거의 극복하지 못할 난관이 있으며,또 불행한 조선 신입 교우들이 선교사들을 국내로 영입하는데사용하겠다는 방법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서조선 선교 수락 문제를 미룰 생각을 여러분은 하고 있습니다.                     중략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상기하면서몇가지 의견을 덧붙이고자 하니,이것을 제대 아래에서 검토하시고 세심하게고찰하시기 바랍니다.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잘난 체한다거나저ㅗ다 더 잘 아시는 분들에게 충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그러는 것이 아니고,오직 제 양심에 순종하기 위해서입니다. 1, 우리는 기금이 없다2.우리는 선교사가 없다3.다른 선교지에도 급한 일이 많다4.그 나라를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5.너무 많은 일을 하면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중략 여러분이 이런 선교지를 포기하면,구언도 위로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신입 교우들은실망하고 낙답하여 옛날 미신에 다시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이렇게 되면 이 먼 나라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전파할희망은 영영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샴에서, 1829년 5월 19일                              사도좌 선교사 브뤼기에르 드림  ***   브뤼기에르 주교는 우리나라의 첫번째 교구장입니다.순교자현양회에서 한국천주교회사를 배우면서 알게 된 교회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천주교를 받아 들인 신앙선조들.1831년 조선교구가 설정되기 전,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들어가기를갈망하던 분이라는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이어서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가심도알게 되었고,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이 되어서야 용산성직자 묘지에모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여러가지 이유로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기망설일 때에 스스로 가겠다는 결의를 본부에 보낸 글입니다.결연한 의지를 내보이는 주교의 글이 처음 한국천주교회사를 배우는저에게 와닿았습니다. 조선땅에 선교사로 들어가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자원하여 이땅에오셨던 주교님의 후배 사제들의 용기와 신심에 감사 드립니다.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미 하늘공부를 시작하셨던 신앙선조들과이렇게 자원하여 조선땅으로 들어오셨던 선교사들께 감사 드립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하느님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어지라바라는 마음으로 지나가는 시간들입니다.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영원한 도움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