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쪽 : "이, 딴 동네 지낼 적에넌 안 나든 냄새가 우리 동네에 들어슨게 확 풍기는디, 그거이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뒤죽박죽인 것이 쌉싸름 허기도 허고 알큰허기도 허고 찝찌름허기도 허고 시큼털털허기도 허고, 하도 요상시럽고 얄궂응께 나도 몰르게 콧소리가 나옹구마."
"그리 말허자면 한도 없제.들지근 허기도 허고 떱떠름 허기도 허고 쿵쿵허기도 허고 비리치그리 허기도 허고, 그런 것이 다 동네 두엄 냄새기도 허고 집집마동 밴 사람냄새기도 허고 마누래 몸냄새기도 허고 새끼덜 발 냄새 기도 허시."
"긍게 개만 집 찾는 냄새 맡는 것이 아니랑게."
의병이 해산되고 지삼출과 손판석은 밤에 마을로 숨어 들어 식구들을 챙겨서 군산으로 뜬다.
그들이 표현한 우리동네 냄새에 극 공감한다.
고향의 냄새.
의병활동 한다고 산골로 떠돌며 가족이,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154쪽 :
나라를 빼앗겼으나 산들은 푸르르고
논들을 잃어가나 들녘은 더 푸르네
청산이 밀려들어 근심이 되는데
그 근심 사를 길 몰라 새 근심이 크네.
신세호가 고초를 겪은 후 서당을 다시 열지 못하며 조선을 위해, 어떤것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근심한다.일제누 토지 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땅운 빼앗고, 자영농이었든 사람들도 소작농으로 떨어진다. 동양척식 주식회사는 악랄하게 토지를 수탈해 갔다.
210쪽
느닷없이 농토를 빼앗긴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기가찼다.어느날 갑자기 국유지 통고와 함께 소작료가 배정되었다. 합방이라는 것이 되기도 전인 그해 4월이었다.
대물림해 온 사유지가 주인도 모르게 국유지로 둔갑한 날벼락은 혼자만 맞은 것이 아니었다.그 피해자는 수두룩했다. 같은 피해자끼리 모여 뒤늦게 그 연유를 캐려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연유를 알고 보니 더욱 기가 찼다. 통감부에서는 2년 전부터 벌써 조사원들을 풀어 나라 전역의 궁장토와 역토•둔토 그리고 목장토까지 조사했다는 것이었다.그 조사라는 것이 각 지방관청이나 관할관청이 가지고 있는 문서들을 모으른 일일 뿐이었다.그 문서들을 모아 거기에 기재된 논밭들을 무조건 국유지로 묶어버렸던 것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라는 것이 2년 전에 생겼다는 것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글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땅을 빼앗으려고 치밀한 계산하에 신고서를 늦게 준것은 기본이고 온갖 트집으로 땅을 빼앗은 일본.
손 한번 쓰지 못하고 땅을 빼앗긴 백성들은 땅을 찾겠다고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무력앞에서 암담하기만 했다.
백성들의 피눈물. ㅠㅠ
조선은 국권을 잃고 일본은 토지조사 하겠다고 백성들의 땅을 빼앗고.....
의병들은 더이상 조선에서 활동이 어려워져 만주로 떠난다.
지삼출과 손판석은 군산으로가 날품으로 가족 부양을 한다.
지삼출은 신노동조합을 결성한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라 역사라는 사실!
땅을 빼앗고
문화를 짓밟고
정신을 빼앗고
이렇게 대한민국 땅에서 숨쉬고 살 수 있게 목숨을 바친 선조들께 숙연해진다.
첫댓글 숙연. ^^
숙연해지고 ~
감사함으로 ~
감사한 맘 가득~
우리나라 좋은나라
홧띵~!
대한민국
홧띵~!
독서일기방 ~♡
나 아직 살아 있지롱~
ㄲ ㅐ굴 🐸
레린이 어떻게 러시아를
소비에트. 그리고,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으로
가게 하였는지 그 처절한 3년에 걸쳤던 내전속
최후의 승리.
세계사속 그 시대
그당시..
인사 여쭙고 갑니다..
https://youtu.be/QiS50Fe_Saw?si=qpvJHiZ2FNLYLCJV
PLAY
ㅋㅋㅋ
재치 만점
개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