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그림교실>에서 쌓은 실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모은 소박한 그림 전시회. ‘도시를 스케치’한 것이라 제목을 달았지만 화폭 속 풍경은 두고 온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로 도시화 초기에 들어선 풍경들이 대부분이다. 이곳 양산은 지금 인구 30만 도시지만 초기 도시화가 시작될 때 들어선 주택과 상가 풍경은 그림 속에서 이처럼 정겹게 다가온다. 전시회는 곧 다가올 설날을 겨냥했는지 기간도 다른 작품들보다 배나 긴 한 달로 정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대부분 중년의 주부들이라는 것은 함께 나붙은 그림교실 학습사진이 알려준다. 아무쪼록 더욱 정진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을 많이 탄생시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