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느낌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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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트럼프가 당선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어제까지만해도
힐러리의 우세를 점쳤던 외신들이 태도를 싹 바꾸면서 불확실성을 다시
증폭시키는 모습입니다. 물론 어제 설명드린대로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은
매우 과장되었고, 그것은 당선과 동시에 정책 추진 과정에서 4년으로
불확실성이 분산되기 때문에 더 망가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추후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며 한미FTA
재협상을 촉구한다면 그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우리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가치 판단은 사회적 시각에 따라가야하지만, 순수하게 주식을
논할때에는 그것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힐러리가 대통령 자격이 없는 범죄자라고 해도 당장은
그녀의 당선이 트럼프 당선보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정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길한 느낌이 커지고 있는데,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오늘도 지속되며 불확실성을 계속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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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반등이 이어지며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설사 트럼프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단기 저점을 깰 가능성이 낮아졌고, 상승추세선 인근에서
저점을 다지고 반등한다면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코스피
역시 빠르게 안정을 찾게 될 것이므로, 지금은 불안보다 기대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제가 지극히
평범한 개인투자자라서 그런 것이고,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와
주가의 방향은 반대로 가는 법이므로, 불길한 느낌은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거래대금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인데,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에는 다음달 미국 금리인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약 한달 정도 짧은 기간동안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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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급락했는데 2021년부터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준비금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상위권 생보업계는 6조원 ~ 27조원에 달하는 준비금을 쌓아야 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
한화생명은 다른 금융계열사 매각, 교보생명은 상장 등의 방법을 써야
하는데, 시장 여건이 따라주지 않거나 약간의 변수만 생겨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은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도입이 예고되어 있던 상황에서 이것이 확정되었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조금 지나친 반응이고, 이는 삼성생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영향을 조금 끼친 부분을 포함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설업종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별한 재료보다는
국내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나아지고 있는 부분의 반영이고, 의약품
업종은 낙폭과대, 음식료와 섬유의복은 안정성이 부각되며 시장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하락은 연기금 작품
최근까지 진행된 코스닥 하락은 전적으로 연기금의 작품입니다. 인덱스
중심 패시브 전략으로 중소형주에 있던 자금을 대부분 회수한데 이어
운용사들이 고수익률을 목적으로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운용자산을 회수하면서 큰 폭으로 코스닥 지수는 떨어졌습니다.
물론 연기금에서 매도한 자금은 3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런 변화에
위탁 자산운용사들이 자신들이 관리하는 펀드 자금을 먼저 빼면서 실제
1조원 이상의 매도 효과를 자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급락으로
인한 스탁론, 신용미수 반대매매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어, 사실상
연기금이 코스닥에서 2조원을 움직여 벌어진 사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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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의 순매도액은 6월 ~ 10월까지 다섯달동안 3000억원입니다.
그런데 패시브 전략으로 인해 대형주는 오히려 매수한 반면 중소형주를
매도했기 때문에 실제 중소형주의 체감은 투매 수준입니다. 그래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재정립하고 11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으니,
빠져나간 자금이 회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코스닥이 앞으로 약
2조원의 순매수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시기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수혜를 받기 때문에 낙폭이
컸던 카카오 등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셀트리온은 투자가
부담스러운 수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가 카카오는 실적감소 등
주가하락 이유가 명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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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민연금이 1조원을 배분한 유형은 8개 유형 중 가치주형,
중소형주형, 액티브퀸트형입니다. 가치주형은 낙폭이 큰 저평가주
위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인데, 중소형주와 액티브퀸트형의 경우
중소형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자금입니다. 특히 중소형주는 편입
기준 완화로 코스닥 대부분의 종목이 대상이 되는데다가
액티브퀸트형은 조건식으로 추출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는 형태라서 상승하는 종목에 매수세가 붙는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중소형주 투자 대상이 된
상태에서 주가 상승이 시작하는 종목이 조건식에 부합해 액티브퀸트형
유형으로 위탁된 자금의 추가 유입까지 이루어질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서는 에임하이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투자매력이 있다는
판단이 들려면 바이두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아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퍼블리싱이 가능한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보다는 7월부터 추진한 바이두 합작사 설립이 성사된 다음
기대를 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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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으로 국민연금은 8개 유형의 형태로 자금을 위탁하는 부분에
대해 복제율을 강화하는데, 이는 최소한 지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능력 부족에
욕심만 앞서 국민연금 위탁 자금을 멋대로 운용하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고, 자사 펀드운용 상품을 위탁 자금에 선행매매를 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정황도 있는 등 양심에 털이 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이 1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투자 운용자산을
모두 직접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실제 직접 투자와 위탁
운용의 수익률 격차가 나 연간 3조원 가량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오는
만큼, 복제율 강화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다 큰 위험에 노출되는
자산운용사들의 무책임한 운용을 예방하며, 펀드매니저 기량이 반영되는
부분을 축소하는 동시에 자체 운용비중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 뒤늦게라도 국민연금이 정신을 차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까지 코스닥에 계속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면서 낙폭을 만회할
것이므로, 심하게 하락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전사
톨스토이는 모든 전사 중 가장 강한 전사는 시간과 인내라고 하였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길은 오를 종목을 미리 파는 것, 내리는 종목을
잡고 있는 것, 오를 종목을 조금 사는 것, 내릴 종목을 많이 사는 것 등
아주 많지만, 성공하는 길은 오를 종목을 끝까지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다시 오를 종목을 찾는 과정에서 엉뚱한 종목을
선택할 확률부터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해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부실한 경제력, 변동성에 취약한 심리, 무경험으로 인한
대응 부재 등 다양한 실패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톨스토이의 말처럼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있다면 뒤에 언급한 변수들은 배제할 수 있으므로 확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종목을 관찰하는데 있어 충분한 여유자금을 보유해
준비된 자로 기회를 기다려야 하고, 오랫동안 투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변동성을 견디는 것과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더라도 인내할 수 있는 믿음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갖추지 않고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저 계획 없는 가벼운 투자일뿐이고, 그것으로 큰 돈을 버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꿈일 것이니, 진짜 싸움을 앞두고 스스로의 내면에
가장 강한 전사가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연금의 투자전략에 따른 중소형주 매도관련해서는 이전에 제가 강면욱 기금운용 본부장의 이력과 안종범 전 수석과의 관계에 의한 낙하산인물임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그간 낙하산 인사가 어디 강면욱 이사람 한사람 뿐이겠고, 이번정부만 그랬겠읍니까만은, 특히나 연기금의 낙하산 인사는 지속적 이어져 내려왔던 사실이 참으로 답답하던 바이죠..
이번기회에 안종범과 강면욱의 관계도 밝히고 낙하산 인사를 근절시켜 투명한 기금운용이 되도록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한전사가 되는 방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