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투력 중추 사명감으로 조국수호 힘찬 첫발
입력 2023. 06. 25 14:27
업데이트 2023. 06. 25 16:19
육군·해군·해병대 신임 장교·준사관 임관식
육군학군교, 학사사관·간부사관 402명
독립운동가·참전용사 후손 등 눈길
육군종행교, 군종사관 54명
종교 통해 장병 무형전력 향상에 앞장
해군교육사, 해군·해병대 준사관 84명
아덴만 여명작전 참가자 등 금빛 계급장
군(軍) 전투력 발휘의 중추가 될 육군·해군·해병대 학사사관, 간부사관, 군종사관, 준사관 후보생들이 지난 23일 정예 장교·준사관으로 거듭났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다짐하며 군문에 발을 들인 신임 장교·준사관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예정이다. 조수연·김해령 기자/사진=부대 제공
지난 23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제68기·간부사관 제44기 통합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학사사관 68기 392명과 간부사관 44기 10명 등 402명의 통합 임관식을 거행했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14~16주 동안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의 교육과정과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육군소위로 임관했다. 김기록 소위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고, 김채환 소위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은총·김지우 소위는 국방부장관상을, 오진희·조우빈 소위는 육군참모총장상을 차지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소위는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진서 소위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김선형·안지선·유은상·장현진 소위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진서 소위의 증조할아버지는 3·1운동 당시 만세시위를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1998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김선형 소위의 할아버지는 화랑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을 각 2회 받은 6·25전쟁 참전용사다. 김 소위는 해병대사령부 근무지원단에서 병사로 복무했으며, 교직에 2년 동안 몸담았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안지선 소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해안침투상륙작전, 개성시 탈환작전에 참전한 공으로 2008년 대통령상을 받았다. 유은상 소위의 할아버지는 육군기계화학교 소속 전차장으로 참전해 2013년 호국영웅기장증을, 장현진 소위의 외할아버지는 2차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군종사관 81기 54명의 임관식도 육군종합행정학교(종행교)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방부 군종정책과장, 육·해·공군본부 군종실장, 기독교·천주교·불교 군종교구장과 신임 군종장교 가족·친지들이 모여 임관을 축하했다.
성적 우수자 시상에서는 이철 육군대위가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언(육군)·박신영(해군)·김수연(공군) 대위는 각 군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날 임관한 신임 군종장교들은 기독교 28명, 천주교 13명, 불교 12명, 원불교 1명이다. 이 중 47명은 대위로, 7명은 중위로 임관했다. 이들은 학생군사학교에서 5주 동안 기초 전투기술과 전술학 등을 이수한 뒤 지난달 8일부터 7주간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군종·교육·상담업무, 군종 리더십 등 직무 수행에 필요한 소양을 배양했다.
신임 군종장교들은 육·해·공군 각 제대에서 종교·교육·선도·대민업무 등을 통해 장병들의 복무의지와 전투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 차관은 축사에서 “우리가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군종장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헌신적인 자세로, 미래 세대에 부합하는 군 문화 조성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풍부한 근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해군·해병대 준사관 84명의 임관식도 같은 날 열렸다. 해군교육사령부는 이성열(중장) 사령관 주관으로 ‘제64기 해군·해병대 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금빛 준위 계급장을 어깨에 단 해군 77명과 해병대 7명의 준사관들은 해·육상부대에서 지휘관을 보좌하고, 부사관·병을 이끌게 된다. 이들은 지난 3주 동안 △해군 기본교리 △작전계획 △예산관리 △주요 정책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아 군사 전문지식과 직무 수행 능력, 리더십을 갖췄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축전에서 “준사관의 상징인 ‘노란색 다이아몬드’는 여러분이 쌓아 온 땀과 노력의 결실이자 최고의 명예를 의미한다”며 “오늘 임관한 준사관 모두 ‘해양강군 건설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준사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김동욱·이재윤 해군준위는 해군참모총장상을, 이상민 해병준위는 해병대사령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27년 수상함 승조 근무 경력을 자랑하는 정의탁 해군준위는 2011년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참가자다. 윤식일 해군준위는 링스(Lynx), AW-159 등 해상작전헬기 도입 후 조작사 중 최초로 준사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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