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주말 동안 이어진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행사들에 일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1주기 하루 전인 지난 토요일 박 구청장이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보여주는 이 사진을 JTBC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구청장 항의방문을 온 이태원 유족들을 막아서며 '맞불집회'까지 열어줬던 단체가 가을소풍 가는 걸 배웅하는 장면인데 이건 유족들이 원한 모습일까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관광버스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 한 여성이 서 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입니다.
[목격자 : (박 구청장이) 한 명씩 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오시는 걸 이렇게 보면서 막 반가워하면서 태우고.]
지난 28일 아침 서울 용산구의 한 공원 앞에서 찍힌 사진 입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 하루 전 날 입니다.
이 산악회 행사를 연 건 '용산하나로회'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용산구청 앞에서 "유가족은 무법자들"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참사 유가족들에게 "떠나라"고 소리까지 쳤습니다.
지난 6월엔 이 단체 청년회장이 이태원 참사를 핼러윈 사고라고 불렀습니다.
[용산하나로회 청년회장/지난 6월 : (박 구청장이) 7개월째 핼러윈 사고에 의한 과실치사라는 죄명으로 구속 수감 중인 거 알고 계시지요.]
박 구청장을 감싸더니 풀어달라고도 합니다.
[용산하나로회 청년회장/지난 6월 : 우리 박희영 구청장을 마녀사냥식으로 구속부터 시켜놓고 재판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용산구청은 박 구청장이 행사에 간 건 맞다고 했습니다.
다만 구와는 관계없는 친목모임으로 인사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1년 여 동안 유가족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유가족을 '무법자'라고 부르는 단체의 행사엔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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