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쓰는 주간크블 (4) : 2019.10.21 – 2019.10.27
* 편의상 존칭을 생략하였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주관 가득 사심 듬뿍 넣은 리뷰입니다.
* 개인 사정 상 이번주는 짧게 작성하였습니다. 다음 글에 알찬 내용을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농구가 간만에 환하게 웃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42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관중은 137,142명으로 평균 3,265명이다. 지난 시즌 동일 경기 관중은 107,240명, 평균 2,553명이었다. 전 시즌 대비 27.9%가 늘었다. 아직 1라운드가 마감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이다. 이번 시즌 KBL은 많이 달라졌다. 감독부터 많은 것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예능에 출연하고, 비밀스러웠던 벤치의 음성도 공개하였다. 1위팀이 하위 팀에 잡히기도 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용병 1인제 변화로 국내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이걸 가지고 프로농구 인기의 부활이라 단정 짓기엔 힘들다. 1라운드 초반은 겨울 스포츠 라이벌인 남녀배구가 아직 정식 개막이 되지 않았고, 여자농구도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평가가 시작될 것이다. 10개 팀들과 연맹 모두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길 희망한다.
1. 원주 DB 프로미 [6승 2패 / 주간 성적 1승 2패]
Vs 고양 오리온 – 95:100 (패)
Vs 울산 현대모비스 – 77:63 (승)
Vs 인천 전자랜드 - 71:79 (패)
호된 한 주를 보낸 DB이다. 손쉬운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던 오리온 전에서는 조던 하워드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전은 김민구의 맹활약으로 낙승을 거두었으나, 주말 전자랜드 전에서는 시종일관 끌려가며 패배하며 퐁당퐁당 한주를 보냈다. 높이에 비해 공수의 장단점이 뚜렷한 앞선이 여전히 문제다. 비교적 앞선의 무게감이 예전만 못한 모비스 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조던 하워드, 박찬희등 앞선을 휘저을 수 있는 상대팀을 만나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권을 노리는 DB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아쉽게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확률에 비해 썩 좋은 기회를 얻지는 못하였다.
이번 주 일정
10.31. vs 창원 LG (홈)
11.02 vs 서울 삼성 (원정)
1. 서울 SK 나이츠 [6승 2패 / 주중 1승 0패]
Vs 서울 삼성 – 74:58 (승)
제 100회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개최된 여파로 1라운드 막바지에야 홈 개막전을 치룬 SK는 시즌 첫 S-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자밀 워니가 긴 텀의 휴식에도 불구하고 58% 야투 성공률을 보여주며 골밑을 장악했고, 부상으로 한 동안 전력에 제외되었던 김민수도 복귀하여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공수에서 삼성을 압도한 SK! 돌아올 전력들이 다 복귀한 SK는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돌입한다.
이번 주 일정
11.02 vs 인천 전자랜드 (홈)
11.03 vs 안양 KGC (원정)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5승 2패 / 주중 1승 0패]
Vs 원주 DB - 79:71 (승)
2연패로 주춤했던 전자랜드가 선두 싸움을 벌이는 DB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지난주 주말 경기서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머피 할로웨이가 건강히 돌아와 21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치나누 오누아쿠 – 김종규의 골밑을 압박하였고, 3점 세 개를 퍼부은 박찬희를 중심으로 강상재 – 이대헌 – 전현우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초 기대치에 비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머피 할로웨이가 본격적으로 지난 시즌 한창 좋았던 폼을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아쉽게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운이 따르지 못했지만, 전력적으로는 상승세인 전자랜드이다.
이번 주 일정
10.29 vs 고양 오리온 (원정)
11.01 vs 전주 KCC (홈)
11.03 vs 창원 LG (홈)
4. 전주 KCC 이지스 [7승 3패 / 주중 성적 3승 0패]
Vs 안양 KGC 84:82 (승)
Vs 고양 오리온 74:69 (승)
Vs 창원 LG 74:60 (승)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일정을 치룬 KCC는 주간 일정을 압살하며 먼저 7승 고지를 밟았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강해진 KCC이다. 상대의 마지막 실책을 놓치지 않고 KGC을 승리하였고, 주말 두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오리온과 LG에게 거의 리드를 뺏기지 않고 싹쓸이 승리를 거두었다. 10개 팀 용병 듀오 중 가장 낮은 득점 효율을 보여주는 리온 윌리엄스 – 조이 도시 콤비임에도 불구하고 KCC는 당당히 MVP 포스를 보여주는 송교창에 한동안 리딩에 힘쓰던 이정현이 득점에 가담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이 뜻은 주력 선수들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국찬이 시즌 초 보다 조금 잠잠해 진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번 주 일정
11.01 Vs 인천 전자랜드 (원정)
11.03 VS 부산 KT (홈)
5. 부산
KT 허훈붐 소닉붐 [5승 4패 / 주중 성적 2승
0패]
Vs 안양 KGC 93:74 (승)
Vs 울산 현대모비스 83:75 (승)
허훈이 인생 경기를 펼친 다음주 KT는 2연패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2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점슛 11개로 고감도 슛감을 선보이며 3점 4개에 그친 KGC을 압도하였고, 지난 시즌 내내 라건아에게 골밑을 맛집 마냥 열어놓았던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제공권에서 앞서고, 허훈이 에이스 본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초에 조금씩 삐걱 거렸던 조직력과 기복의 폭이 적어지고 있다. 허훈이 확실하게 롤의 중심을 맡고, 양홍석이 굳은 일을 아끼지 않고, 바이런 멀린스가 제공권을 잡아주며 분배가 되고 있다. 아쉬웠던 슈터 자리도 김종범이 복귀하여 녹슬지 않은 슛감을 선보였다. 이제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한 타이밍이다.
이번 주 일정
11.03 vs 전주 KCC (원정)
6. 안양 KGC 인삼공사 [3승 5패 / 주중 성적 0승 2패]
Vs 전주 KCC – 82:84 (패)
Vs 부산 KT – 74:93 (패)
한 번 미끄러지더니 부진의 미끄럼틀을 타버린 KGC이다. 클러치 실수로 승리를 넘겨준 KCC전은 그렇다 쳐도, KT전은 높이도 외곽도 잠잠하고 그렇다고 수비나 속공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말그대로 완패를 당했다. 로스터의 이름 값으로 따지면 경기력이 이 보다 더 좋아야 한다.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하다 보다는 롤 분배와 조합의 문제다. 메인 볼 핸들러와 클러치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을 좀 더 믿어줄 필요가 있다. 또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도 고심이 필요하다. 두 경기서 3점슛을 도합 23개를 내주었다. 외곽에서 상대가 맘 편히 던지니, 경기 플랜이 꼬일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맥컬러의 부진은 여전하다. 기여코 3점 성공률이 20% 밑으로 내려가 버렸다… 재정비가 필요한 KGC이다.
이번주 일정
10.30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
11.02 창원 LG (원정)
11.03 서울 SK (홈)
6.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3승 5패 / 주중 성적 1승 2패]
Vs 창원 LG – 62:57 (승)
Vs 원주 DB – 63:77 (패)
Vs 부산 KT – 75:83 (패)
지지난주의 기세로 반등을 노리던 현대모비스는 아쉬운 한 주를 보냈다. 현대모비스의 문제는 라건아의 뒤를 받혀줄 화력의 부족이다. 이대성의 부진이 깊어진 가운데 이종현은 장기결장, 함지훈 – 양동근 – 오용준은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노장들이다. 체력 싸움으로 가면 답이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전반은 최대한 식스맨과 젊은 선수들로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보고 있는 현대모비스이다. 하지만, 더 활동량이 많고 높이와 슛이 좋은 DB와 KT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외로운 에이스 라건아를 보좌할 조커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신인드래프트 순위는 10픽이다…
이번 주 일정
10.30 vs 안양 KGC (홈)
11.02 vs 서울 SK (원정)
8.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승 6패 / 주중 성적 2승 1패]
Vs 원주 DB 100:95 (승)
Vs 전주 KCC 69:74 (패)
Vs 서울 삼성 92:75 (승)
기적은 두 번 일어났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DB의 첫 패를 안긴 주인공이 된 오리온이다. 상대가 끈적하고 외곽을 철저히 봉쇄 하는 수비력을 선보인 KCC 전은 석패하였으나, 화끈한 난타전으로 나선 DB전과 삼성전에는 각각 3점 성공률 62.5% / 54.5%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공격력으로 찍어 눌렀다. 올루 아숄루보다 조던 하워드의 의존도가 높은 오리온의 사정상 높이의 마이너스 마진을 어떻게 공격으로 채워나갈지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일정
10/29 vs 전자랜드(고양),
11/3 vs 삼성(잠실)
9. 서울 삼성 썬더스 [2승 6패 / 주중 성적 0승 2패]
Vs 서울 SK – 58:74 (패)
Vs 고양 오리온 – 76:92 (패)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들로 한 주를 보냈다. 시즌 초의 분전은 환상이었고 이것이 삼성의 농구이다… SK전은 자밀 워니에게 밀리며 믿었던 닉 메니라스 마저 2득점으로 침묵하며 무너졌고, 오리온 전은 외곽이 탈탈 털렸다. 누구 한 명 잘 못을 따지기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퐁당퐁당이다. 그나마 꾸준했던 이관희도 이 흐름에 가담하였다. 그렇다고 공수 전술이 뚜렸한 것도 아니니 삼성의 부진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KCC처럼 한 명이라도 국내 에이스로 팍 밀어줄 필요가 있다. 그나마 위안 거리라면 그래도 신인드래프트 3순위를 얻었다. 삼성에 필요한 에이스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지금은 답이 안보인다.
이번 주 일정
11.02 vs 원주 DB (홈)
11.03 vs 고양 오리온 (홈)
10. 창원 LG 세이커스 [2승 7패 / 주중 성적 0승 2패]
Vs 울산 현대모비스 57:62 (패)
Vs 전주 KCC 60:74 (패)
LG의 아름다운 한 주가 끝났다. 상대가 조금만 조직력의 틈을 보이면 난타전 보다는 끈적한 조직력의 수비로 대처하는 유재학, 전창진이 버틴 모비스와 KCC에서는 공격에서 힘을 못쓰며 패배했다. 그나마 케디 라렌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제 몫을 다하였지만, 여전히 김시래를 제외한 선수들이 잠잠하며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갔다. (KCC전의 3점 성공률은 16%였다…)김시래마저 지친건지 주말 경기에서는 야투를 전부 놓치며 올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일단 승부수를 하나 던졌다. 맥클린을 퇴출하고 마이클 헤리스를 새롭게 영입했다. 또한, 하늘이 무심한건 아닌지 5% 확률의 LG에게 통산 3번째 신인드래프트 1픽의 기회를 주었다. 송영진 / 김종규의 뒤를 이어 LG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은 박정현은 과연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것인가? 하지만 박정현이 오려면 아직 한 주는 더 버텨야한다.
이번 주 일정
10.31 vs 원주 DB (원정)
11.02 vs 안양 KGC (홈)
11.03 vs 인천 전자랜드 (원정)
ㅁ 용병 제도 대신 크블 단.신!
* 1순위의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LG!! 신인드래프트 순위 추첨 완료!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17&aid=0003293654
5%의 확률의 LG가 2019 신인드래프트 1순위 획득에 성공하였다! 끝없는 부진에 빠져있던 LG에게는 김종규의 빈자리를 체울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고려대 박정현, 성균관대 이윤수, 고려대 김진영등 가능성 있는 빅맨과 스윙맨 자원을 지명할 수 있게 되어 전력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김동광 경기이사의 실수로 버튼이 두번 눌러지며 재추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필 처음에 나온 공이 1.5% 확률로 공이 딱 두 개들어간 인천 전자랜드의 공으로 알려지며, 인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2019 KBL 신인드래프트는 11월 4일 오전 트라이아웃을 거쳐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헛 그런 오타를 ㅜㅠ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KT는 슬슬 뭔가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허훈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을 해 주고 양홍석이 받쳐줘야 향후 몇년간 강팀의 위치에 자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훈의 페이스 기대 중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디비는 허웅 김현호 돌아올때까지 외곽수비 때문에 참 힘들것 같네요 ㅜ
정성글 감사합니다 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