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사] 록커의 발라드 本色.민경훈 1집 'impressive'

[첫눈경훈]

2007 멜론어워드 즐기기 [영상인터뷰] 유희열 민경훈의 발라드본색~! 서태지 15주년 공연취재 대통령을 만드는 노래?
	버즈 멤버들의 연이은 군입대로 버즈는 해체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남겨진 민경훈의 솔로 소식이 전해지면서 버즈의 팬들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버즈의 색채를 기대했다면 그건 좀 오산일 듯. 버즈의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고 민경훈 특유의 보이스 컬러를 살리는 노래들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애초의 의도다. 그러기 위해서 가수들의 평균 녹음 시간인 300시간을 훌쩍 넘어서 900시간을 투자하여 새로운 앨범을 완성하였다는 것. 워낙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보이스를 가진 민경훈이니 발라드 앨범 발표 소식에 기대가 모아진 탓이었을까? 앨범 발표 이전에 선주문만 8만장이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기대 이상. 노래가 공개된 지 3일 만에 온라인 일일차트 8위로 급부상하는 결과를 보여준 것. 이름께나 있다는 가수들도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한다. 민경훈표 발라드에 대한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반응이니 방송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정상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2006년 월드컵 당시 귀를 한창 울리던 음악이 있다. 모두의 가슴을 붉게 물들이던 ‘레즈 고 투게더’. 이 음악에 맞춰 ‘그댄~ 나의 챔피언~!’을 목청껏 외쳐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 외에도 ‘겁쟁이’, ‘ 가시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part 1, 2’ 등등. 특히 ‘겁쟁이’는 2005년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 2위에 오르기도 했을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03년 결성 이후 버즈는 눈을 즐겁게 하는 꽃스런 외모 뿐 아니라 귀까지 즐겁게 하는 실력있는 그룹으로 인정을 받았다. 민경훈(22ㆍ보컬), 윤우현(25ㆍ기타), 신준기(24ㆍ베이스), 김예준(25ㆍ드럼), 손성희(24ㆍ기타)로 이루어진 5인조 꽃미남 록밴드 버즈는 2006년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본상을 거머쥐고는 2007년,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해 잠정적인 활동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연달아 군대에 가면서 멤버들은 남은 민경훈에게 솔로로 활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잘 다녀와서 다시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얼마 전, 민경훈의 소녀팬들이 바짝 긴장할 만한 기사가 났었다. 바로, 민경훈이 일산에서 미모의 여성과 커피를 마시고 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민경훈 소속사는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뮤직비디오 촬영장 이외에는 일산에 들른 적이 없었고, 서울 동쪽을 주로 다니는 생활 반경을 떠나 데이트를 할 만한 여유가 없는 시기라는 것이 설명. 뭐, 데이트를 했다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워낙 솔로 앨범 발표와 함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터라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 뿐 아니라 버즈의 뮤비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민경훈과 사귀다가 헤어졌다는 남호정이 연예계를 떠나 모 항공사의 여 승무원으로 취직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가 되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각종 CF에서 얼굴을 알리고 ‘오로라 공주’, ‘다세포 소녀’ 등의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그녀는 연예계에는 미련이 없다며 취직을 했다고 한다. 이를 네티즌들이 밝혀내 그녀의 미니홈피는 한동안 뜨거웠다고. 그러나 그녀는 조용히 살고 싶으니 제발 관심 끊어 달라는 반응이다. 그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되지만 워낙 호기심 많고 수사력 뛰어난 네티즌들을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다만 시간이 좀 지나서 관심이 다른데로 돌아가길 바라야 하지 않을까? 여하튼, 민경훈과 커피를 마셔도 그렇고, 사귀다 헤어져도 관심의 초점이 되는 걸 보면 역시 꽃미남 주변의 여인들은 피곤하다.
	이번 솔로앨범 ‘ 임프레시브(Impressive) ’는 ‘겁쟁이’, ‘레즈 고 투게더’ 등의 인기 작곡가 고석영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슬픈 바보 - 겨울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민경훈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 현의 울음과 잘 어울린다. 그러나 마냥 흐느끼기만 하는 발라드는 아니고 파워풀하게 질러줄 건 질러준다. 애잔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조화. 모래성 - 파도 한번에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처럼 허무하게 끝나버린 사랑의 잔인한 속성을 말하고 있는 노래. 이번 민경훈 앨범 중 가장 버즈 시절의 노래와 닮아 있어 버즈 팬들에게 큰 환영받고 있는 노래다. 선인장 - 이별로 아파본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낼 만한 발라드. 그런데, 이번엔 실연을 당한 경우가 아니라 밀어낸 경우다. 밀어내고도 아파하는 감성도 아프고 슬프다는 이야기. 사랑이 갖고 있는 여러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왜... - 사랑하고 이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그 ‘왜...’ 다. 왜 하필 널 사랑했을까? 왜 사랑이 아프단 걸 전에는 몰랐을까? 그런 질문들. 아무리 애를 써도 가버릴 사람은 가버리는 것을 깨닫게 되면 좀 더 성숙하게 되지 않을까? Hool-hool - 힘들고 답답하고 지겨운 일상을 살다가 이 노래를 만나면 마치 잃었던 자유를 찾은 듯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마치 국도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는 듯 상쾌하다.
	민경훈이 아니었다면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흐느끼기만 하면서 불렀을지도 모릅니다. 록그룹 보컬 출신이라 그런지 폭발력까지 갖춘 목소리로 또 다른 발라드를 소화하고 있는데요. 민경훈처럼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 포인트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읊조리는 듯한, 혹은 속삭이는 듯한 도입부는 여타의 발라드와 다르지 않습니다. 최대한 감미롭고 애절하게 불러주시면 무리 없습니다. 그러나 ‘슬픈 바보죠’ 이후는 확실히 성량도 창법도 확장이 됩니다. 록커의 발라드라고 해야겠지요. 확실한 열창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후 고음으로 뻗어 올라가는 부분은 사실 소화하기 쉬운 음역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시원하게 냅다 질러 주시는 게 진행상 요구됩니다. 이 부분이 힘들다면 마이크를 관중들에게 넘기고 불러주시는 위기대처 센스! 민경훈은 아주 특이하게도 두박 이상 끄는 음들은 거의 무조건적으로다가 바이브레이션을 넣고 있습니다. 특성이라고도 보이지만 지나친 바이브레이션은 자칫 노래를 촌스럽게 만들 수 있으니 몇몇 부분만 넣으시고 빼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슬픈 바보’와 함께 터프남의 애절한 발라드를 완벽 소화하셔서 여성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주시길 바랍니다.
	민경훈 1집의 타이틀 곡 ‘슬픈 바보’의 뮤직비디오는 제작비만 4억원을 쏟아 부은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연기 잘 하기로 영화판에서도 손꼽히는 묵직한 배우 손병호, 이원종과 늘씬한 미모로 주목받는 윤지민이 등장하고, 민경훈이 직접 연기를 했다. 이미 선공개 된 예고편부터 화제에 오를 정도로 밀도있는 화면과 긴박감 넘치는 장면들을 선보이고 있다. 강도 높은 액션신과 차량 추격신 등 볼 거리가 풍성하면서도 영화같은 장면 연출 등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 차량 추격신을 촬영하던 중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고난도의 액션신 촬영 도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는 민경훈. 솔로 활동을 앞둔 각오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