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도도한 사진기자 ⓥⓢ 매력적인 모델 녀석● 1~완결 @에필로그@
2부 1
" 오빠!!! "
" .......... "
" 오빠아~ 빨리 안 일어나? 결혼식 가야지이이!!! "
" 조금만.. 5분만.. 아니 1분만... 그것도 안 되면 30초..ㅁ ㅏ...ㄴ.. zz "
" 후우... 민. 세. 혁!!! "
" 악! "
" 빨리 씻어.--+ "
" 진짜.. 몇 신데 그..헉!!! "
시계를 보곤 재빨리 욕실로 들어가는 세혁.
결혼식 시간은 1시. 지금 시간은 12시 30분..;;
늦어도.. 한참 늦었다.-_-..
못산다 정말..-_-.. 오늘은 잉꼬부부가 탄생하는 해피한 결혼식^^
하연이와 승우의 결혼식이다..
절.대.로. 세혁오빠와 나의 결혼식은 아니닌깐 우리 두 사람의 결혼식이라 생각하신
분들은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려용~ ㅎㅎ
지금 세혁오빠의 나이는 25. 나의 나이는 23...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2년이나 흘렀고, 민후는 지금 세계일주 중이다.-_-;;
고등학교라도 졸업하고 여행을 가라니까 절대로 안 된다며 그냥 훌쩍 떠나버렸다.
2년 동안 바뀐게 있다면...
오빠와 나의 사이는 더욱 좋아져 지금 깨가 쏫아지고 있다는 점이고..
오빠가 모델일을 그만 두었다는 점.
물론, 우리 회사의 얼굴이기 때문에 가끔가다 잡지촬영 정도와..
나의 직속모델로 활동을 한다.
나는 사장 자리를 세혁오빠에게 넘겨주었지만.. 어느새 세혁오빠가 회장이 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건지 승우에게 물어보니 회사의 직원들이 대모;;(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매일 놀러다니는 회장과, 회장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장..
즉, 두 사람의 위치를 바꾸자는 결론이 났고 회사의 직원 약 1000명 정도가 되는 직원들이
모두 동의를 해서 결국 회장과 사장이 바뀌는 큰 일이 일어났다.
아무리 승우라도 직원들에게 그런 일을 당한 승우가 왠지 우울해 하고 있을 것 같아
술이라도 한 잔 사려고 승우에게 가니...-_-
승우는 이미 한 잔 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장이 되었다는 기쁨하에;;;
그 때 내가 너무 황당해서 너는 사장한테 회장 자리를 빼앗겨서 화도 안 나냐고 물으니..
그 때 승우의 대답은..
' 엉? 화가 왜 나? ㅇㅅㅇ? 나는 오히려 좋은데>ㅁ< 회장같은거 싫어
게다가 나보다는 세혁이가 더 일 잘하잖아^ㅇ^ 민아야 니가 사장할래?
회장보다는 사장이 덜 일하지만 그래도 일이 많아서 우리 하연이랑 잘 못놀잖아.ㅜ_ㅜ
힝... 그냥 사직서 내까? ㅇㅅㅇ? '
라고 했다.-_-
자신이 피땀 흘려가며 노력해서 세운 회사를 저런식으로 팔아먹다니;;
바보인건지.. 아님 넉살이 좋은건지... 하하;;;
아무튼 이해가 안 간다.-_- (이 때 하연이는 승우와 더 많이 놀 수 있어서 엄청 좋아했다;)
" 민아야! 강민아!! 빨리 가자. 늦겠어 "
" 후우.. 진짜 오빠 때문이잖아.. 부케 줘야 되는데.ㅜ^ㅜ "
" 미안 미안. 빨리 가자 "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두 사람 동거하는 거 아니다;
오빠가 앞집으로 이사온 것 뿐.
서로 자기 집 키를 하나씩 교환하고 아무 집이나 들락 날락 거리면서 자긴 하지만;;
동거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
순결을 지키기 위함이랄까.-_-a
( 오빠와 약속한게 결혼식 까진 절대로 같이 자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
" 하아.. 하아... 하연아.. 미안..ㅜ_ㅜ. ."
" 괜찮아^^ 이렇게라도 왔으니까 됐어 "
" 너무 예쁘다.. 부러워.. "
" 너도 결혼하면 되잖아... 세혁오빠가 청혼 안 해? "
" 후훗.. 글쎄^^;; "
똑똑
" 하연아 조금 있으면 입장이야. 준비해. 민아 왔네. 오늘은 조금 늦었다^^
하연아 빨리 준비해. "
" 아.. 응. "
" 사회는 빈이오빠가 보는거야? "
" 응. 그렇게 됐어 ^^;; "
" 주례사는 누군데? "
" 세혁오빠... 몰랐니? "
" 무... 뭐어~? 세혁오빠가? 오빠가 왜?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다고.(--;) ? "
" 미.. 민아야..^^;; "
- 두 사람이 연애를 한 후부터 서로 다정하긴 엄청 다정했지만..
싸우기도 엄청 싸웠었다.-_-
사소한 일로 싸워서 긴 시간동안 냉전상태인 적도 있었고,
큰 일로 싸워서 짧은 시간동안 냉전 상태인 적도 있었다.
그 덕에 친구들은 두 사람이 싸워서 서로 냉전 상태라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신경을 쓴다면 두 사람이 작은 일로 싸우는 것보다 빨리 풀기위해 큰 일로 싸우는 걸
더 반겼다;;
" 신부 입장 "
후욱.. 이쁘다..ㅜ_ㅜ..
고백이라... 내가.. 먼저 할까?? 전에도 먼저 하긴 했지만.
결혼하는거 까지 먼저 고백하긴 좀 그렇잖아..
게다가.. 지금은 별루 하고싶은 마음도 없구..
나는 한 30살 쯤 되서 결혼하고 싶은데..;;
안 될려나... -_-a
그냥.. 오빠한테.. 결혼하지 말고 지금처럼.. 생활하자고 해 볼까..?
( 지금 이 사람이 무슨 소릴 하는건지-_-)
후우.. 결혼이라....
- 2 -
" 축하해^^ 너무 예뻤어 "
" 후훗.. 고마워^^... 민아너도 결혼식 때 엄청 예쁠거야.. 그 때는 내가 부케받을게 "
" 어머.. 결혼 한 번 더하려고? " _ 민아
" 하면 되지? 혹시 몰라? 승우오빠가 싫어질지.^^ "
" 뭐야?! 쳇. 내가 이혼해 줄 주 알어? "
" 훗... "
두 사람.. 굉장히 행복해 보인다...
부러워지네...^^
" 형. 신혼여행 어디로 가? "
" 이녀석들 따라오려고? "
" 미쳤어 우리가? 저는 민아한테 맞아죽기 싫어 "
( 신혼여행 따라가려는 빈이와 수빈이에게 단단히 경고를 넣어둔 민아였다;
따라가면 두 사람 결혼식할 때 신혼여행도 따라가고 집들이할 때 한 달 동안
자신들의 아내와 같이 살 거라고;;; )
" 피식.. "
" 민아랑 세혁이는 결혼 안 해? "
" 우리? "
" 그럼 너희 말고 또 누가 있냐? "
" 글쎄^^ 아직은.. "
" 너무 늦게 하면 안 된다. 게다가 민아 너 부케까지 받았잖아.. " _ 빈
" 민아 너 알지?부케 받고 6개월 안에 시집안가면 펴~엉~ 생~동안 결혼 못한다? 킥킥 "_수빈
저 녀석이..-_- 악담을 해라 악담을!
" 뭐야? 한수빈 죽을래? "
" 사실인데 뭘.-0- 얼레리 꼴레리~ 강민아 노처녀 된데요~ " _ 수빈
" 재밌냐? 걱정마. 결혼할 생각 없으니까 메롱 "
" 뭐? 진짜? 진짜로? "
" 6개월 안에 못 가면 안 하면 되지!! 한수빈 너나 노총각 되지 마러라? "
" -_- "
" 응? 왜? ㅇ_ㅇ? "
민아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기분이 팍 생해버린 우리 세혁군;
진심인지 농담인지 구분가지 않는 민아의 말투에 세혁은 괜히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저런식으로 말하는건 거의 진담에 가깝기 때문일까....
" 잘 갔다와^^ "
" 응. 갔다올게. "
" 형~ 하연아! 선물사와! "
" 나는 집 한 채면 되!! " _ 빈
" 엿먹어랏! 킥킥 "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승우와 하연.
리무진이 보이지 않자 수빈과 빈이도 차를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 오빠. 우리도 가자^-^ "
" 갈 데 있어 "
" 지금? 벌써 7시인데? "
너무 놀고 먹은 탓인지 벌써 해가 저물어버렸다
" 배고프지? 저녁먹으러 갈까? "
" 엑~? 장난해? 지금 어떻게 저녁을 먹어. 배가 빵빵하다 "
피로연에서 엄청 배가 고팠는지 계속 끝도 없이 먹던 민아의 배는 빵빵해져 있었다
옆에서 세혁이 배탈난다고 그만 먹으라고 말렸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민아.-_-
결국 혼자서 3인분씩이나 되는 식사를 먹어 치웠었다... ;;;
" 하긴.. 그렇게 돼지처럼 먹었는데 배가 고프면 진짜 돼지지.. "
" 뭐야? 내가 어딜 봐서 돼지야! "
" 요기 "
빵빵해져 있는 민아의 배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르는 세혁
민아의 배엔 뱃살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세혁은 살 좀 빼라며 민아를 계속 놀리고 있었다.--;
" 치. 진짜 어디가는거야? 벌써 9시다.. "
" 조금만 자 둬 "
" 응? "
" 한 시간 정도 더 가야돼^^ "
" 어딜 가길래 이렇게 늦은 시간에 가는거야? "
" 비밀. 훗 (찡긋) "
저.. 저 사람이 오늘 뭘 잘못먹었나.-_- 왜 저런데...
게다가 이렇게 늦은 시각에 어딜 간다는건지. 고속도로 까지 타고..;;
이해가 안 간다니까...
- 창 밖의 풍겨을 구겨아던 민아는 많이 피곤했던 건지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민아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춘 세혁은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운전대를 잡았다
*************
" 민아야.. 강민아.. "
" 우웅.. 아침이야? "
" 무슨 소리야-- 빨리 일어나. 다 왔어^^ "
" 응? 어..? 아.. ㅇ0ㅇ "
" 들어가자 "
" 그치만 문이 닫혔는데.. ? "
" 뒷문으로 들어가면 돼. "
몇 시간을 달려가며 도착한 곳은 애버랜드.
세혁과 민아가 뒷문으로 들어가자 꺼져 있던 불들과 멈춰져 있던 놀이기구들이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ㅇ0ㅇ "
" 당연하지.. 오늘은 야간개장을 엄청 빨리 끝냈거든^^ "
" 와~ +ㅁ+ "
" 훗.. 여기 둘이서 온지.. 오래됐지? "
" 응^^ "
" 놀까? "
" 헤헤... 타자 타자.>ㅁ< 나 진짜 이런거 해보고 싶었어.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둘이서만 같이 있는거^-^ "
" 그래.. 뭐부터 탈까? "
" 음.... 일단은... 바이키잉~ >ㅁ< "
- 어린아이처럼 바이킹으로 달려가는 민아.
애버랜드의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놀이기구에 타자 놀이기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꺄 꺄 >ㅁ<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기구가 움직이는거지? "
"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금은 즐겨. "
" 헤헤.. 응!! "
- 그렇게 두 시간동안 두 사람은 탈 수 있는건 모두 다 탔고, 마지막으로 관람차만이
남아 있었다.
" 타자.. ^^ "
" 관람차? "
" 응 " _ 세혁
" 음.. 타자 타자>ㅁ< 관람차에서 밤에 보는 야경... 예쁘겠다..*ㅇㅅㅇ* "
- 관람차에는 특별히 직원이 있었고, 두 사람이 타자 인사를 한 후 문을 잠궈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탄 관람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3 -
" 우.. 우와아~ +0+ "
" 훗. "
" 이쁘다.. "
저녁 관람차에서 내려다보는 놀이공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그리고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헤헤.. 너무.. 예쁘다.. "
" 응.. 예쁘다... "
" 고마워^^ 나 이런 시간에 놀이공원 꼭 보고 싶었는데..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와서 본 후로는 한 번도 못 봤었는데..
고마워 오빠^^ "
" 여기보다.. 디즈니 월드가 더 예쁠거야.. "
" 헤헤.. 더 넓으니깐... 그런데 너무 넓으면 끝이 안 보이잖아..
그런 것 보단 이런게 더 아름다워.. "
" 너도 예뻐.. "
" 응.. 응? 아.. 하하^//^ 다.. 당연하잖아!! ^//0//^ "
순간적으로 정말.. 심장이 쿵쾅거렸어..
저렇게 웃으면서 분위기 잡고 말하면 오빠는 너무 멋있단 말야..
그래도.. 나만 볼 수 있는 미소니까..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나만의 미소니까.. 너무.. 기뻐^^
" 사진기 있었으면... 좋았겠다.. "
" 사진으로 보는 것도 아름답겠지만.. 실제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은 알 들거 아냐.
사진으로 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니 머릿속에 담아두는게
가장 좋은거야.. "
아니.. 나는 이 풍경을 담고 싶은 게 아니라.....
" 오.. 르.... 다... 고.... 어..... "
" 응? "
" 어? 아무것도 아니야. "
바보.. 이 풍경보단 오빠를 더 담고 싶다구!!
" 강민아.. "
" 응? "
" 우리도 결혼할까? "
" 응?? 뭐?? "
" 12시다.. "
" 응? "
어.. 어? /// 뭐... 뭐야.. ㅇ//0//ㅇ
- 12시 정각..
두 사람이 탄 관람차는 정상을 향해 있었고,
떨어져 있던 두 실루엣이 곧 한 사람으로 인해 하나로 합쳐졌다..
그 와 동시에 관람차를 뺀 모든 놀이기구가 멈췄고, 불빛이 사라졌다.
두 사람을 비춰주는 건 단 하나..
오늘따라 유난히 크고 밝은 보름달이였다.
보름달은 두 사람을 훔쳐보듯 관람차 속으로 한 줄기의 빛을 비추었고,
두 실루엣은 관람차가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할 때까지 오랜시간 동안 서로를 놓지않고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듯 오랜시간 동안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 강민아... "
" 으응?? "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들지 못하는 민아
그런 민아의 턱을 잡아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했다
" 하.. 하하^^;; 오.. 오빠.. "
" 기억해? "
" 응? "
" 내가 말했었지..?
내 심장의 주인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내가 아닌.. 강민아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 뿐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도 너 뿐이라고... "
" 아.... 응... "
" 너도.. 나 사랑해? "
" 당연하잖아.. 오빠의 심장 주인이 나이듯.. 내 심장의 주인도 오빠인걸^^ "
chu
" 민아야.. 오빠가 널 사랑하는 이유가 뭔지 알어? "
" 헤헤.. 당연하잖아.. 내가 예쁘기 때문도 아니고.. 여자이기 때문도 아니고..
나는 나니까.. 내가 강민아 이기에 사랑하는 거잖아.. "
" 응... 맞어...
나는 니가 강민아라서 사랑하는 거야..
너에 대한 감정이 너무 커져버려서 니가 아니면 내 심장이 움직이지 않아.
그러니까 나 책임져^^ "
" 응? "
" 병신. 말귀 못 알아 듣는건 여전하네-- "
" 뭐야?! 꺅! "
촉
살짝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
" 결혼하자.. 강민아.. "
- 4 -
" 강민아.. 결혼하자.... "
" 하.. .하하.. 역시 꿈이었나보네.-_-.. "
휴.. 내가 정말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건가?
그런 꿈까지 꾸다니..
에휴..
물컹
응? 이게 뭐.. 어.. 어...
" 꺅! "
" 어.. 세.. 세혁오빠? "
민아의 허리를 긴 팔을 이용하여 꽉 껴안고 있는 세혁
그런 세혁을 보며 민아는 어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세혁의 집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러덩 누워
"같이 자자" 라고 말한게 기억이 났다.-_-
민아의 말에 세혁이 당황하자 민아는 더욱 당황했는지 혀도 엉키며 말도 제대로 안 나왔던
민아였다..
겨우 말한 건. " 오.. 오해 하지마.. 그냥 안고만 자자구^^.. "
" 음.. 음.. 오빠가.. 내 옆에서 이러고 있다는 건.. 역시 결혼하자는 말은..
꿈이 아니었단 거야? "
" 으음.. 더 자... "
" 오빠 일어나.. 회사 안 갈거야? "
" 몇 신데.. "
" 10시.. "
" 뭐? "
" 10시라구.. "
" 악! 오늘 아침에 회의 있는데.. "
" 뭐? 빨리가 몇 시에 있는데? "
" 10시 부터 시작이야 "
" 헉.. 오빠 빨리 씼고... "
- 띠리링
" 여보세요? "
"" 회장님. 저기.. ""
" 아. 오빠 지금 갈거예요. 오빠 빨리 준비해 "
" 알았어.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 "
" 회장님께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전해달라는데요 "
"" 예. ""
아. 이.. 이런.. 맞다!! 어떡해..ㅜ_ㅜ.
나도 오늘 아침에 촬영있는데.. 아악~!!
시간을 철저히 지켰었는데.. 아니지. .이러고 있을때가..
- 그렇게 두 사람은 분주하게 준비를 마쳤고 두 사람은 각자의 애마를 끌고
회사로 향했다
..........................................................
...................................................................................
........................................................................................................................
" 헉 헉.. 미.. 미안해요.. 많이 늦었죠 "
" 아니예요^^;; 저희들도 지금 온걸요 "
" 하아.. 촬영시작할게요. 윤시준씨 준비해주세요 "
윤시준.. (잊어버리신건 아니죠? 1부에 나왔던 세혁의 라이벌;;)
요 2년새에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져 3개월이란 시간동안 계약을 맺었다.
3개월 동안 서로가 만족을 하면 1년이란 기간도안 계약을 하기로 했었는데
나는 지금 세혁오빠 때보단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
옛날에는 약간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 였는데..
지금은 굉장히 성숙해 보이는 이미지...
봄이나 가을 분위기가 어울리는 남자다..
" 오늘은 좀 늦었네요^^ "
" 하핫.. 늦잠을 자서요^^;; "
쾅
" 민아야~! "
" 수빈아. 쉿. 지금 일하는 중이잖아 "
" 응^^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해^^ "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_-a
저 녀석이 저런식으로 나오면 항상불안 하던데..
또 무슨 얘길 꺼내려고 그러는건지...
" 시준씨.. 고개를 살짝 옆으로 숙여주세요.. 예.. 그렇게요 "
그리고 천시아는 그 날 이후로 기획사 사장과 스캔들이 터져 완전 재기불능이 되어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천시아만을 유난히 챙기고 점점 인기가 하락하는 천시아를 위해 사장이 직접 발벗고
나서자 특종을 잡아다니던 기자들이 확실치도 않으면서 '천시아, 모 기획사 사장
연인관계? ' 라는 글로 기사를 터뜨려 영영 재기가 불가능 해졌다.
그 후로 어디론가 완벽히 잠적해버렸는데..
항간엔 유학갔다는 소리도 있고, 회사에 취직 했다는 소리도 있고,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리도 있다
" 수고하셨습니다^^ 시준씨 수고했어요 "
" 민아씨도 수고하셨어요^^ "
" 민아야!! 너 지금 누구랑 눈웃음을.. 우웁.. "
이 녀석이 뒤에 무슨 말을 꺼낼지 뻔히 알고 있고, 그 말이 상당히 엉뚱한 걸 알기에
입을 막을 수 밖에.-_-
" 그래.. 무슨 일이야 ? "
" 세혁형한테 고백받았다며? "
" 풋.. 어.. 어? "
" 에이.. 형한테 들었어. "
" 오빠가 말했어? "
" 엉. 오래전에... 승우형 결혼식할 때 놀이공원데려가서 고백할거라고 했거든^^ "
" 아.. 그래.. "
말해도 꼭 이런 놈한테 말을 하냐..-_-
빈이오빠한테 말하던가 아님 그냥 말하지 말지..
" 대답은 했어? "
" 아니.. "
" 왜? "
" 내가 머뭇거리니까 오빠가 대답 바로 바라는거 아니라고 해서.. "
" 바보! 그 땐 좋다고 대답을 했어야지! "
" 휴.. 그게.. 나도 결혼은 하고 싶은데.. 지금은 아니거든^^;; "
" 뭐? "
" 물론 일보단 세혁오빠가 훠~얼씬 중요하거든?
그런데.. 지금은 가정보단 일이 더 중요해.. "
" 그럼 뭐야.. 일보단 형이 좋지만... 가정보단 일이 좋단 소리야 ?"
" 어?? 아.. 응.... 솔직히.. 결혼은 정말 하고 싶은데..
결혼을 한 후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가 없잖아^^;; 오빠 출장갈 때 따라가거나
그 날에 사진찍으러 가면 되겠지만..
아이를 낳은 후에는 그럴 수가 없잖아.
나는 내가 난 아이 다른 사람손에 맞기고 싶지 않거든..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거든.. 물론 사진기자로서도 완벽하고 싶어.. "
" 그래서.. 결혼하기 싫은거냐? "
" 아니. .그건 아닌.... 어... 오.. 오빠.. "
언제부터 있은거지?
설마.. 내가 한 말 들은건가?
" 오. .오빠 언제왔어^^;; "
" 대답은 했어? 그 부분부터.. "
" 하.. 하핫^^;; 왔으면 들어오지. "
" 들어오려고 했는데 니 대답이 궁금해져서.. "
" 하.. 하하^^;; "
- 어색한 웃음만을 흘리는 민아.
세혁은 그런 민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무표정으로 쳐다본다
" 싫으면 싫다고 말해. "
" 뭐? "
" 니가 싫으면 결혼 안 할테니까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
" 싫은게 아니라..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거야.. "
" 왜.. 결혼하면 일 못하냐? 결혼하면 여행 못다녀? "
" 그게 아니라.. "
" 됐다. 먼저 갈게 "
" 어? 오빠.. 오빠!!! "
" 휴.. 어떡하냐.. 형 화났나봐.. "
" 힝..ㅜ_ㅜ.. 내가 뭐 잘못한거야? "
" 당연하잖아.. 남자라는 동물은 굉장히 민감하단 말야..
특히 너는 사진찍는 일을 하면서 여러 연예인들을 만나는데 썸씽이라도 일어나면 어떡해..
게다가 남자라는 동물은 소유욕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자기거라는 표시를 해둬야만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구..
물론, 표시를 한다 해도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좀 있지만.. "
" 그럼 어떡해 ?"
" 형. 니 말듣고 실망 많이 했을거야...
원래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굉장히 아끼지만, 너무 사랑하게 되면 그 감정이
폭발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기 여자가 남자랑 얘기만 해도 굉장히 불안해 하거든..
게다가 형이랑 너.. 어렵게 만난거잖아.. 그러니까 형의 경우에는 더 그럴 수도 있어..
가서 풀어주고, 니가 설득하던지.. 아님 결혼을 생각해 보던지... "
" 응.. "
하지만... 결혼은.. 지금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걸.....
휴.. 어떡해....
- 5 -
오빠와 냉전 일주일째.
하루에 몇 번씩이나 사과를 했건만.. 남자가 쪼잔하게 그런걸로나 삐지고..
쾅
" 이젠 내 쪽이서 사양이다!! 민세혁 바보!!! "
" 서.. 선생님...? "
" 네..? 아.. 죄송해요. 촬영시작할게요. 준비들 해주세요. "
- 세혁에게 화난 민아가 자신이 스튜디오인지 모르고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자
스튜디오에서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민아를 그냥 멍하니 쳐다보았다.
찰칵- 찰칵 -
" 휴.. 윤.시.아.씨!! "
" (깜짝) 네.. 네?? "
" 정신을 어디다 두고 있는겁니까! 지금 윤시준씨랑 포즈가 안 맞지않습니까.
아무리 프로가 아니라지만, 옆에서 시준씨가 어느정도 이끌어주면
어떻게 해서든 어색하지 않게 포즈를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시준씨. 시준씨도 지금 시아씨에게는 어려운 포즈로 이끌어가고 있는거
아닌가요? 시아씨는 시준씨처럼 연예계에 발을 들여논지 몇 년 된 사람이 아닌
이제 갓 들여놓은 신인이란 말입니다.
시준씨와 같은 피가 흐른다고 해서 무조건 처음부터 잘 할 순 없는거고,
시준씨가 지금 인기 급상승 중이라고 해서 윤시아씨가 인기 급상승이 될 순 없는겁니다.
윤시아씨? "
" .. 네..? "
" 조금만 더 프로의식을 가져 주시죠.
많은거 바라는거 아닙니다.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윤시아씨가 조금의 실력은 가지고 있지만 저는 조금의 실력으론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시아씨 같은 분류는 취급을 하지 않죠.
지금 윤시아씨가 이렇게 제 앞에서 촬영을 할 수 있는 건 윤시준씨 동생으로
많이 알려져있고, 제가 윤시준씨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더불어 윤시아씨와 함께 찍
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군요.
물론, 시아씨와 계약을 한게 아닌 윤시준씨와 계약을 한것이기 때문에 시아씨를 찍을
이유는 없고, 설령 꼭 찍어야 한다고 해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찍어도 되죠.
아시겠습니까? 제가 시아씨아 지금 촬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시아씨가 잘나서
함께 촬영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아는 선배가 하는 말이 윤시아씨가 이쪽으로 아주 재능이 많고, 일에 대해
적극적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서 촬영 약속을 잡았는데..
지금 제가 보이엔 윤시아씨. 재능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이 일에 대해 적극적이지도
않는것 같아서 실망이 아주 큰데요?
저는 지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촬영 취소 할 수도 있으니까 조금만 더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시겠어요? "
" 죄.. 죄송합니다.. "
-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운 민아.
민아의 신경이 날카로운 만큼 그녀의 독설도 어느때보다도 더 심한 독을 담고 있었다
그런 민아 때문에 지금 스튜디오는 숨소리도 시끄럽다고 느껴질 만큼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
윤시아.. 그녀의 매니저가 시아가 민아에게 심한 독설을 듣자 그녀의 매니저가 참지
못한 채. 겁도 없이 민아에게 반문을 하고 말았다.
" 뭐라고 하셨습니까. "
그녀의 말투에서부터 살기가 뚝뚝 흘러내렸다.
" 지금 우리 시아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연예계에 많이 익숙해지지 못해서
그런건데. 꼭 그렇게 심한 말로 사람에게 겁을 줘야 합니까? "
" 피식.. 웃기는군요. 익숙해지지 못해요? 윤시아 씨가 연예계에 발을 들여논 지
3개월이란 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정도 시간이라면 충분히 익숙해지고도
남았어야 되는겁니다.
그 정도 시간으로도 익숙해지지 못한 신.인.따위가 어떻게 저랑 촬영을 하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군요 "
" 신인따위? 그럼 그 쪽은 얼마나 잘 났길래 그런식으로 시아를 모욕하시는 겁니까 "
" 잘났죠. 이 쪽 바닥에선 저 모르는 사람도 없고, 저한테 이런식으로 대하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매니저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연예인에게 좀 더 신경을 써야하고, 연예계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감싸돌면 어떻게 익숙해지겠습니까.
매니저부터 그 쪽 세계에 익숙해지셔야 될 것 같은데요. "
" 뭐.. 뭐야? "
" 윤시아씨 매니저분도 몇 년 전부터 여러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저에 대한 소문.. 하나도 듣지 못하셨나보군요.
윤시준씨 동생이란 빽만으로.. 저한테 촬영을 부탁하다니..
좀 더 소문을 들으시지 그러셨어요. 저도 선배한테 시아씨에 관해 몇 번 듣고,
매니저분께서도 분명 윤시아씨는 다른 신인들보다 뛰.어.나.다.고 말하신 것 같은데..
저한테 거짓말을 한건가요?
전혀 뛰어나지 않은것 같은데요.. 윤시아씨는 좀 더 노력을 해야하는 케이습니다.
매니저라면 그걸 분명하게 파악하고 좀 더 뛰어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매니저가 먼저 그런식으로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프로가 될 수 있는 신인을
추켜세우면 그 신인은 프로는 커녕 아무것도 안되고 말겁니다.
인기? 지금 인기 같은 거 바라시지 마시죠.
먼저 프로가 되야 될 것 같은데요. 매니저님 말대로 윤시아씨가 3개월이란 시간동안
연예계에 적.응.도 못 했는데 어떻게 인.기.부터 바라는지 모르겠군요. "
" 강민아씨! 말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거 아닙니까? "
" 지금 이 곳의 주인은 접니다. 윤시아씨가 있는 프로덕션의 사장도 이 곳의 주인은
될 수 없고,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제 권한입니다.
윤시아씨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소리칠 수 있는거고,
여기 저기 허점이 많으니까 주위를 주는 겁니다.
매니저 분께서도 여기 있는 한 제 권한에 속하는거죠.
매니저 분부터 먼저 말조심 하시죠 "
" 이... 이.. "
"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금 나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두시죠.
지금 나가면 윤시아씨.. 저랑 다.시.는. 같이 일 못 합니다.
몇 년이 지나 윤시아씨가 톱이란 자리에 있어도 절.대.로. 저랑 일 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래도 좋으면 나가시죠... "
- 민아의 차가운 냉소와 살기가 품어있는 말투에 매니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시아는 매니저가 어떻게 해 주길 바랬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지금 민아의 말대로 윤시아를 데리고 스튜디오를 나간다면
다시는 민아와 일을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신문기자가 떠들어 댈 것이고
천시아때처럼 윤시아도 사람들에게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시아는 톱자리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수만은 신인들에게 밟힐 것이고,
아마 시아가 있는 프로덕션에서도 더이상 시아에게 힘을 주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매니저는 시아를 차마 데리고 나갈 수가 없었다.
" 훗.. 저랑 다신 일 못하는게 겁나나 보군요. 나가지 않는 걸 보면.
그럼 그렇게 받아들이고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일에 일체 신경쓰지 말아주시죠.
5분만 쉬고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
그 날 스튜디오는 다른 날보다도 더 살벌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할만큼
살기가 가득했다.
- 6 -
" 민세혁씨. 턱은 살짝 들고 눈은 사진기 쳐다보세요 "
후욱.. 지금은 화보촬영중이다.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어서 내가 찍어주기로 했는데..
솔직히 긴장이 된다.....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 둘사이가 많이 어색하기 때문에 촬영이 한층 더 힘들지만..
지금은 일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칫 잘못해서 실수를 하기라도 하면.. 내가 나를 용서못할테니까...
쾅!
" 선생님!! 안녕하세요!! "
" 누구야? "
- 가뜩이나 날카로운 민아의 신경을 건드리는 커다란 목소리.
잔뜩 날이 서 있는 민아를 건드리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전 데뷔한..
현재 인기가 점점 오르고 있는 신인 그룹이였다.
" 안녕하세요. 사신입니다. "
눈치없는 신인가수 사신의 눈치없는 말에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른 때보다 한층 신경이 날카로운 민아의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 선생님께 부탁하고 싶은게.. "
" 그 쪽은.. 예의란게 없는건가요? 사전에 통보도 하지 않고 막무가내 식으로 쳐들어오다니.
배짱하면 좋군요..
부탁이라면 뭐 화보촬영을 부탁하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좀 더 정중하지 못하나보죠? 지금 일하고 있는게 그 쪽 눈에는 보이지
않나 보군요. 매니저는 어디다 두고 오셨죠? "
" 네... ? "
" 10분만 쉬고 하겠습니다. 민세혁씨 의상 좀 바꿔주세요 "
짜증나.
이제는 같잖은 것들이 찾아와서 난리를 부리니...
도대체 저 사람들 매니저는 어디에 있는거야? 이런식으로 쳐들어오면 누가 좋아한다고
저러는거지?
사신? 사신은 또 뭐야. 유치하게...
" 선생님.. 저기.. "
" 가보시죠. 지금 저는 일하는 중이고, 화보촬영따위 할 시간도. 그리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
" 얘들아!! 이런.. 죄송합니다... 저희애들이 막무가내로 이렇게 찾아와서 소란을 일으키고.. "
" 아시면 좀 가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리고 화보촬영인지 뭔지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보시죠.
저는 그런데 흥미가 없어서요. 그럼 "
그녀의 싸늘한 말투에 신인그룹과 매니저는 움찔하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뭐야.. 디게 냉정하잖아.. '
' 그러게.. 좀 찍어주면 어디가 어때서.. '
' 형, 어쩔거예요? 이렇게 갈거예요? '
' 응? '
' 저희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상에 서기 위해선 저 여자가 찍어준 사진이 필요하다면서요.
아무리 봐도 찍어줄 것 같지 않은데.. 어떡할거예요? '
' 그.. 글쎄..? '
저.. 저것들이..-_-^
속닥거릴거라면 사람 귀에 안 들어오게 속닥거리던가..
나 들으라고 저렇게 떠드는건가?
" 이봐요. 안 나갈거예요? "
" 선생님. 제발 저희 딱 한 번만 찍어주세요 "
" 저희들은 강민아씨가 찍어준 사진이 꼭 필요.. "
" 피식.. 필요하다.. 제 사진이 왜 필요하죠? 제 사진이 그 쪽들한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요.. 인기를 얻고 싶어요? 돈 방석에 앉고싶은가 보죠?
그런거라면 저한테 찾아올 시간에 노.래.연.습.이나 더 하시죠.
그런 노래실력 따위론 절.대.로. 정상자리에 오르지 못할테니까..
얼굴? 춤? 아아.. 물론 그런것도 중요하겠죠. 얼굴이 되야 사람들이 쳐다볼테니까..
하지만 성형수술로 자신들의 보이는 단점을 어떻게 해서든 숨기려는 사람들이
과연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을까요? 아시아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예요.
이 한가지는 알아두시죠..
가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건 제 사진이 아닌, 그 쪽들의 겸손함과 노래실력입니다.
제가 찍어준 사진으로 정상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꿈따윈
일찍이 접어두고 돌아가서 노래실력이나 더 키우시죠. "
- 소문으로 들은 것보다도 훨씬 더 냉정한 민아의 독설에 신인 그룹은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매니저는 어떻게 해서든 민아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 민아의 행동으로 보아선
불가능 하단걸 알고 사신의 뒤를 따라 나갔다.
" 선생님. 저 아이들 요새 엄청 뜨고 있던데요? "
" 그래요? "
" 네. 귀엽게 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무엇보다 사신이라는 타이틀이 좀 특이하잖아요..
아까 보셨죠? 머리가 붉은애는 주작. 푸른애는 청룡. 약간 은빛이 나는 애는 백호.
그리고 금빛이 나는 애는 현무....
머리스타일을 그렇게 해 노닌깐 왠지 진짜로 사방신분위기도 나고.
노래도 그 아이들의 특징을 살려 만들었잖아요..
그 덕에 사람들 눈길을 끌어서 얼마전에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도 했다니까요.. "
" 피식... 저런 사람들을 보면.. 가요계가 얼마나 썩어들어가는지 불보듯 뻔하네요.
촬영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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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늘은.. 진짜 피곤하다..=_=
다른 때보다도 더 피곤해...
자고 싶은데... zzZZ
결국 스튜디오에 있는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 민아.
오늘의 스케줄은 모두 끝냈고 정리만 끝낸 후 집으로 가서 자면 될 것을
민아는 그 짧은 시간도 참지 못한 채 그냥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렸다.
회사로 가지 않고 민아의 행동을 지켜보던 세혁은 민아 대신 스튜디오를 정리한 후
민아의 겉옷과 가방을 챙겨 민아를 안고 자신의 차에 태웠다.
*********************
" 휴... 강민아.. 민아야..
이렇게 지금 내 옆에 니가 있는데.. 왜 내 마음은 허전하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렇게 내 손안에 있는데.. 왜 잡히지 않는거냐..
너는 내가 옆에 없어도..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나는 니가 내 옆에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니까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
이제 그만 하고.. 내 옆 자리로.. 다시 돌아오면 안 되는 거냐....
이렇게 보고 있어도... 계속 보고 싶은데...
이렇게 니가 내 옆에 있는데도.. 내 심장은 뻥 뚫린듯 너무 허전하다...
사람은 심장이 없으면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하지....
내 심장아... 이제 그만... 제 자리를 찾으면 안 되는 거냐....
잘 자라.. 사랑한다.... "
- 7 -
" 민아야. 나 왔어 "
" 응... 수빈아.. 니가 나 여기 옮겼어? "
" 응? 무슨 소리야.. 방금 왔는데.-_- "
" 아니.. 나 분명히 스튜디오에서 잠 들었었는데.. 왜 집에서 자고 있지? "
" 킥킥. 너 몽유병있냐? 그거 무서운거야. 빨리 고쳐 "
" 아닌데.. "
- 세혁이가 옮긴걸 모르고 꽤나 고민하는 민아는 혹시 세혁이 옮겼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두 사람 사이가 좋질 않고 무엇보다 제일 먼저 스튜디오를 나갔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자, 자신이 정말 몽유병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됬다--;
" 자. 마셔 "
" 뭐야? "
" 코코아. 날도 많이 쌀쌀하니까... "
" 하긴.. 걔네도 참 별나지.. 조금만 더 참았다가 5월달에 할 것이지..
왜 한겨울에 결혼식을 올려서는..-- "
" 피식.. 형 워낙 엉뚱하잖냐. 하연이는 5월달에 하자고 하는데
승우형이 한겨울에 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난다면서 한겨울에 했잖아. "
" 훗.. 승우녀석... 눈 오길 바랬던것 같던데. "
" 눈 오는 날의 결혼식이라.. "
눈 오는 날.. 결혼식 하면 정말 낭만적일 것 같네.. 하핫..
나랑은 어울리지 않겠지만...
결혼이라... 지금..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 아 참! 지금 몇 시야? "
" 9시. "
" 저녁? "
" 그럼 저녁이지 새벽이겠냐? "
" 큰일났다. 빨리 옷 챙겨 입어 "
" 뭐? 어디 갈려고? "
" 빈이 형이 오랜만에 맥주 한 잔 하자면서 형이 경영하는 호텔로 오라고 했거든 "
" 호텔? 맥주마시러 호텔엘 가? "
" 몰라. 형이 오라고 했으니까. 아무튼 빨리 가자. "
" 응? 어? 야! 잠깐만! 문은 잠그고 가야지. 한수빈!! "
- 민아가 말릴틈도 없이 민아를 차에 태워 빈이 경영하는 위스텐 호텔로 달려온 수빈.
그러곤 민아를 끌곤 제일 꼭대기 층인 77층으로 올리가는 수빈이었다.
" 야! 빈이 오빠 고소공포증 있잖아. 그런데 왜 77층에 방을 잡은건데? "
" 어? 어.. 아... 자 여기다! 들어가^^ "
" 응? 어. 꺅!! "
아파..ㅜ_ㅜ... 갑자기 밀어버리면 어떻해.. 엉덩방아 찍었잔아..
멍들면 지가 치료해 줄것도 아니면서.. ;ㅁ;
" 야! 한수비... ㄴ"
쾅!!!
" 민아야. 세혁형!! 잘 해봐~ "
" 뭐? "
세혁? 세혁오빠 말야? 오빠가 여기 있다고?
" 강.. 민아? "
" 오빠... 그.. 그럼.. 야! 한수빈! 얼라? 문이 왜 안열려? "
" 푸하하. 그 문은 특수하게 처리된 문이라서 밖에서 안 열어주면 안 열리는 문이지롱~
오늘 밤 잘~ 해 보라고!! 으하하.
오예~ 질러 질러 싸질러. 청춘의 밤을 불싸질러 봐용>ㅁ< "
저거..--.. 미친거아냐?
잠깐.. 그렇다는 것은... 세혁오빠랑 밀실에 단 둘이 같힌거란 말야?
" 한.수.빈!! 이 문 못열어? 밥은 어떻게 할거야! "
" 민아야. 밥은 냉장고에 있으니까 알아서 챙겨먹고, 왠만한 시설은 전부 설치되 있으니까
크게 불편한건 없을거야.
그럼 민아야. 내일 다시올게. 내일도 만약 두 사람 화해 안 해있으면..
화해할 때까지 가둬둘 줄 알어. 알았지?
그럼 편안하게 쉬어^^ "
" 오빠!! 오빠!! 선우 빈!!! "
" 소용없을거야. "
" 씨.. 그럼 어떻게.. 여기서 밤새도록 같이 있자고? "
" 그렇지 않으면 크게 별 다른 방법이 없잖아. 걱정마. 이상한 짓은 안 할테니까.
어차피 오늘 중으로 끝내야될 일도 많고.. "
- 냉정하게 뒤 돌아서는 세혁의 어깨가 왠지 축쳐진 듯 했다.
한참동안을 멍하게 서 있던 민아는 지금 와서 어떻게 해봤자 소용없단걸 알기에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었다.
" 쳇.. 이 노무 자식들.. 여기서 나가기만 해 봐라. 아주 목을 따 줄테니+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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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우리 이러다 나중에 민아한테 죽는거 아니야? "
" 두 사람이 화해만 한다면야... "
" 에구.. 이게 무슨 꼴이야.. 두 사람 화해 시키려고 이런짓까지 하다니.. "
" ^^... 그래도 두 사람은 저렇게 있을때보다는 예전처럼 붙어 있을때까 더 좋아보여..
두 사람 화해 시키는게 시간낭비하는 일은 아니니까. "
" 하긴.... 두 사람 싸우면 항상 몇 일안에 풀리더니.. 이번에는 왜 이렇게 오래가서
이 한수빈님을 고생시키는가 몰라.. "
" 하하. "
" 아무튼지간에. 모래 가서 두 사람 화해 안 되있기만 해봐.
아주 무인도에 가둬버릴테니까. "
" (생긋) "
-*-*-*-*-*-*-*-*-*-*-*-*-*-*-*-*-*-*-*-*-*-*-*-*-*-*-*-*-*-*-*-*-*-*-*-*-*-*-*-
그랬다.
두 사람은 이번 싸움이 꽤 많은 시간을 끌자 점점 불안감을 느끼고 두 사람이 이대로 영영
헤어지는게 아닌가 싶어 신혼여행 중인 승우와 하연에게 전화를 해서 그 동안의 일을 모두
말하고 말았다.
그 때 하연이 말하기를..
"" 빈이오빠 호텔에 제일 꼭대기층 있지? 거기 문 하나 수리해서 밖에서 잠글 수 있도록
만들어서 두 사람 몇 일동안 가둬나.
그렇게 두 사람 몇 일동안 있으면 저절로 화해될지도 몰라.
그것도 안되면 세혁오빠를 꼬드겨서 민아 덮치라고 해.
하긴. 꼭 그렇게 안해도 되겠네. 두 사람 불구자가 아닌 이상 다 큰 청춘남녀가
한 방에 있는데 아무일도 없겠어? ""
이 방법은 너무하다고 생각한 두 사람이였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하연이 시키는 데로 실행에 옮기고 말았다.
제발 두 사람이 화해를 하길 바라면서...--;
- 8 -
" 휴.. 오빠... 커피 마실래? "
" 응. "
음... 언제부터.. 우리 둘 사이가 이렇게 어색했지?
옛날같았으면.. 서로 타겠다고 난리부렸을텐데..
휴.. 강민아 이 바보같은게.. 왜 그런얘길 함부로 꺼내서는..
실은 세혁오빠가 고백해주길 바랬으면서.. 왜 엉뚱한 순간에 고집을 피우는거냐구...
" 여기.. "
" 고마워. "
" 할 일이 많나보네.. "
" 응. 오늘은 밤 새야 다 끝낼 수 있어 "
" 피식.. 회사 사람들이 좋아하겠네.. "
" 뭐가? "
" 옛날회장은 일도 안하고 빈둥빈둥 놀았잖아.. 마음잡고 일한다고 생각하면
하연이랑 놀러나가고 그랬으니까..
그런데 지금 회장은 이토록 일을 열심히 하니 회사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어. "
" 그런가.. "
" 그렇겠지... "
두 사람 사이에 또 다시 찾아온 어색한 정적..
민아는 민아대로 어색해서 죽을 지경이였고,
세혁은 세혁대로 민아한테 냉정하게 말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 와.. 여기 야경 이쁘다.. "
" 그렇네.. "
" 나 잠깐만 나가서 구경하고 있을게^^ "
그렇게 말하고 민아는 가운만 입은채로 발코니로 나갔다.
이쁘다.. 역시... 서울의 밤야경은 정말 예쁘구나...
후훗.. 빈이오빠랑 수빈이가 꼭대기로 잡은 까닭도 따로 있었네..
밤야경으로 분위기를 좀 잡아보라 이건가?
후후....
역시.. 내가 먼저 사과해야 겠지? 어쨎든 내가 먼저 잘 못 한거니까...
오빠도 많이 실망했을거야.. 오빠는 당연히 결혼하자는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을텐데..
내가 그런식으로 말을 내뱉었으니..
이렇게 계속 지내다간 정말 서로 끝낼지로 몰라.. 별로 그러고 싶진 않으니까..
내가 먼저 사과하자^^...
- 민아가 한참동안 생각을 할 동안 하늘에선 올 겨울 첫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 어? 눈이다.. 이번겨울에는 함박눈이 내린다더니.. 사실이었네..
후훗.. 사랑하는 사람이랑 첫눈을 같이 맞으면 영원히 행복하게 지낸다는 말이 있던데..
나도 세혁오빠랑 같이 맞아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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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혁시점 -
" 후우.. 피곤하다... "
몇 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은채 일에만 몰두하고 있던 세혁은 몸이 뻐근해지는걸 느끼자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계는 벌써 새벽 1시를 달리고 있었다.
" 눈이.. 내렸나 보네... 후.. 물에 몸이나 좀 담궈야...... !!!! "
발코니의 난간에 몸을 기댄채 가만히 누워있는 민아를 본 세혁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민아가 발코니로 나간건 11시 쯤이였고, 지금은 새벽 1시..
약 두 시간동안 가운차림으로 눈을 맞고 있었단 소리였다.
세혁은 재빨리 발코니로 나가 민아의 머리와 몸 위에 내려진 눈을 치우곤 민아를
침실로 데려왔다.
" 이런.. 몸이 많이 차갑네.. "
어쩌지.. 눈을 너무 많이 맞은것 같은데..
빈이 녀석이 전화를 몽땅 치워버렸으니.. 의사를 부를 수도 없고..
젠장... 어떻게 하지?
" 민아야! 강민아!! 정신 좀 차려봐 "
" ..... "
" 강민아!! 제길!! "
바보같이 눈이 내리면 들어와야 될 거아냐.
미련하게 뭣때문에 눈을 맞고 있어. 맞고있길.
" 젠장.. 할 수 없지.. "
한 동안 망설이던 세혁은 곧 결심한 듯 민아가 입고 있던 가운을 벗기고, 곧 자신도
입고 있는 옷을 몽땅 벗었다. (엄머, 응큼한 생각마세요ㅡ.,ㅡ)
그러곤 민아를 자기 품에 안아 품고 이불을 목 까지 덮어주었다.
세혁은 옛날 누군가에게 심하게 얼어 있는 몸을 이성의 체온으로 녹이면 백 도의 불을
지피는 것보다도 더 효과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거라는 생각에 세혁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다.
" 제발.. 제발.. 깨어나라.. 강민아.."
- 9 -
" 으음... "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 때문에 눈이 부신지 민아는 다른 때보다 일찍 일어났다.
" 응? 내가 왜 여기 있지..?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발코니에 있었던 것 같은데.... "
" 음..... "
어.. 얼라? 왜.. 왜 세혁오빠가 내 옆에 누워있는거야..
그...그리고... 이.. 이 가운은.... 내가 입고 있던 건데....
- 침대밑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가운을 본 민아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 아.. 아.. 꺄악!! "
" 윽. 뭐야.. "
" 오빠.. 오빠가 이거 이래논거야? "
- 자신의 가운을 들어보이며 눈엔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 물어보는 민아.
그런 민아의 모습을 본 세혁은 왠지 민아를 놀리고 싶은 마음에 엉뚱한 말을 내뱉았다.
" 기억 안 나? "
" 뭐가? "
" 어제 술 마시고 니가 나 덮쳤잖아.-_- "
" (경.직.) 뭐.. 뭐라고? 내 귀가 잘 못 됐나봐.. 다시 말해봐 "
" 어제 술마시고 니가 나 덮.쳤.다.고. "
하.. 하하..-_-.....
" 거짓말!!! "
" 믿기 싫으면 믿지마.... 하지만.. 어젠 꽤 즐거웠다구.... 훗.. 쪽 "
얼이빠져 있는 민아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해 준 세혁은 옷을 들곤 샤워실로 들어갔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민아는 침대 시트로 대충 말아서는 세혁이 있는 샤워실로
문을 벌컥 열곤 들어갔다.ㅡㅡ
" 오빠!! 꺅!!! "
쾅--
" 오빠 변태야? 왜 옷을 벗고 있어.T^T "
" 병신. 니가 변태지 내가 변태냐? 샤워할려고 옷 벗은게 잘못이냐? 넌 옷 입고 샤워해? "
" 훌쩍.. "
" 주접 그만 떨고 밥이나 해. "
" 응? 나보고? "
" 그럼 내가 할까? "
" 쳇.. 알았어.. "
- 여기서.. 우리 세혁군은 한가지 실수한 게 있었으니....
" 꺅! 아파.. 손 베었어..ㅜ_ㅜ.. 악!! 애벌레다. 애벌레.. 엄마아 "
쾅. 우찌끈. 쨍그랑.
부엌에는 어느새... 접시가 깨지는 소리와 민아의 비명소리로.. 그리고 여기 저기 어질러진
요리 재료들로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 하아.. "
" 힝.. ㅜ_ㅜ.. 그러게 왜 나한테 그런걸 시켜!! "
" 그래.. 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전부 내 잘못이지.. 어쩌자고 너한테 저런 일을 시켰을까.."
" 씨.. 나 씻을거야 "
" 너 다시는 부엌일에 손 대지마! 알겠어? "
" 쳇. 걱정마. 두 번 다시 부엌에 손 안 댈테니까. "
입을 잔뜩 내밀곤 샤워실로 들어가는 민아.
그런 민아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세혁은 곧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주방을 보곤
한숨을 내쉬며 하나 하나 정리를 해 가기 시작했다.
10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온갖 요리기구와 재료들로 엉망이 되어 있던 주방은 약 20분이
지나서야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 후우... 다시는 이런거 손 못대게 해야지..--... 이러다간 집안살림 거덜나겠어 "
그렇게 세혁은 민아에게 두 번다시 음식만드는 걸 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채
아침을 준비했다.
- 10 -
" 아우~ 심심해..ㅜ^ㅜ.. "
세혁이 차려 준 아침밥을 먹고 세혁이 바로 일을 하러 방으로 들어가자 민아는
하루 종일 거실을 뒹굴거리며 돌아다녔다.
지금 수빈과 빈에게 연락할 방법도 없고 인터폰도 되지 않았으며..
밖으로 나가려해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민아의 성격이 원래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니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세혁이 있는 방과, 거실, 주방, 욕실을 일분에 한 번씩 돌아다니니 세혁이 어지러웠는지
민아를 들고선 욕실로 데려가 욕조에 냅다 던져버렸다.
" >>ㅑ악~ 푸하.. 오빠!!! 이게 무슨 짓이야!!ㅜ^ㅜ.. 옷도 겨우 말랐는데.. 흑.. "
" 시.끄.러.워. 정.신.사.나.워. 머리나 좀 식혀.-_-^^ "
" 씽... ㅜ^ㅜ.. "
" 너 물 좋아하잖아. 놀고 있어.-_- 일 다하고 놀아줄게 "
" 췟.. 알았어.. 그 대신 빨리 끝내^ㅇ^ "
" 그래... "
아아.. 정말.. 미치겠네..
다행히 오늘 일은 없지만... 오랜만에 집안 청소 좀 하려고 했는데..ㅜ^ㅜ..
후우... 그래도.. 오빠랑 수빈이 덕분에..
세혁오빠랑 화해했으니.. 죽지 않을 만큼만 패는걸로 만족해야지^ㅇ^♬
히힛.. 근데 욕조 엄청 넓네...^ㅁ^
후훗.. 오랜만에.. 거품목욕이나 해볼까..?
" 흐흥~ "
- 어느새 민아는 큰 욕조에 거품을 쫙 풀어놓고 콧노래를 부르며 물에 몸을
편안하게 담구고 있었다.
그러길 어언 2시간..-_-
민아는 어느새 따뜻한 물로 인해 피로가 풀리는 걸 느끼자 잠이 들어 버렸고,
세혁은 2시간이 지나도 민아가 나오지 않자 걱정하며 욕실로 들어갔다.
" 피식.. 여기서 잠들어 버리면 어쩌냐.. "
세혁은 그런 민아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보이곤 이마에 살짝 베이비 키스를
해 준 후 욕실 불을 끄고-_-... 나가버렸다;;;
***
우웅.. う_ぐ... 응? (깜빡깜빡)
" 왜.. 왜 이렇게 어두운 거지? "
이상하네.. 내가 불을 껐을리는 없구..
오빠가 껐나?
" 오빠!!! 세혁오빠!!!! 밖에 없어?!! "
" ............. "
자는건가? 이씽.. 뭐가 보여야 불을켜든가 하지..
- 민아는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으면서 세혁을 불러보기도 하고, 다시 자려고
눈을 감아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공포감에 민아는 욕조에서 벌떡 일어나
옆에 두었던 수건으로 몸을 가리곤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그러던 중..
" 꺄악!! "
바닥에 없질러진 물에 미끄러져 넘어진 민아.
" 아악! 아파..ㅜ^ㅜ.. 어떻게.. 팔목 부러졌나봐..ㅜ^ㅜ... "
" 민아야! 왜 그래! "
거실 쇼파에서 선잠이 들어있던 세혁은 비명소리에 놀라 그만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그 소리가 민아의 비명소리였단걸 깨닫자 세혁은 냅따 욕실로 튀어갔다
" 훌쩍. 오빠..ㅜ^ㅜ.. "
" 괜찮어? 넘어졌어? "
" 엉.. 으헝..ㅜ^ㅜ.. 오빠가 욕실 불껐어? "
" 어? 어.. 너 자는거 보고.. 껐나보다.."
" 욕실 불을 끄면 어떻게.. "
" 미안. 괜찮아? "
" 씨.. 아퍼..훌쩍. "
" 이런.. 부어올랐네.. 일단 민아야, 너 몸에 거품좀 씻어내고 가운 걸치고 나와 "
" 힝... 알았어.. "
- 민아는 다친 오른손은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고, 왼손으로 간신히 샤워를 끝낸 후
힘들게 물기를 닦은 후 가운을 입고 욕실을 나왔다.
세혁은 구급상자를 찾아선 탁자위에 올려놓고 민아의 손을 지탱해 줄 붕대를
찾고 있었다.
" 훌쩍.. "
" 앉어봐. 뼈에 이상이라도 있으면 안 되니까 일단 지탱이라도 해놓자 "
" 응. "
" 한수빈 이 녀석 왜 이렇게 안 오는거야 "
" 훌쩍.. "
" 울지마.. "
니 같으면 안 울겠냐....
니가 욕실에서 넘어져봐.. 아픈지 안아픈지.. 흑.;ㅁ;
그나저나 어떻해.. 하필 오른손을 다쳐서는... 이래선 사진기를 제대로 못 잡잖어..
" 자. 대충 됐어. 오른손은 되도록이면 쓰지마"
" 나 오른손 잡이잖어.. "
" 휴.. 왼손으로 할 수 있는건 왼손으로 하고 오른손으로 해야되는 건 내가 도와줄게 "
" 훌쩍.. 응.. "
" 배고프다.. 밥 먹을래? "
" 응.. "
역시.. 아픈 것과.. 배고픈 것은.. 전혀 아무련 관련이 없었다.-_-a
남들은 아프면 입맛이 안 좋아진다고 하던데.. 왜 민아는 더 식욕이 좋아하지는 건지..
맛있는 냄새가 나자 민아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촐랑거리며 세혁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세혁에게 꿀밤 여러대를 맞고선 다시 거실 쇼파로 가서 앉아야만 했다..
- 11 -
" 헤헤.. 오빠 요리솜씨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
" 너는 요리학원 같은거 안 다니냐? "
" 뭐하러 다녀. 다녀봤자 제대로 배우는 것도 없을텐데... "
" -_-.. "
식사를 배불리한 두 사람은 어느새 화해를 한 것인지 사이좋게 쇼파에 앉아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 왜 하필 뉴스야.. 나는 뉴스 싫던데.. "
" 뉴스를 봐야 지금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
" 헹..-_-.. 신문보면 되지. "
" 신문보다 뉴스가 더 좋아. "
" 쳇.. "
무엇이 불만인 건지 입을 내밀고 쳇쳇 거리는 민아를 피식 웃으며 쳐다보다
갑자기 얼굴을 진지하게 굳히며 세혁은 민아를 불렀다
" 강민아.. "
" 응? 왜? "
" 나도 몇 일동안.. 생각해 봤는데.. "
처음엔 장난 스럽게 세혁의 말에 대꾸하던 민아도 세혁의 목소리가 심각한 걸
눈치챘는지 티비를 끄고는 세혁의 얘기에 귀 기울였다.
" 우리 결혼... 니 말대로 미루자.. "
" 뭐..? "
예상치 못한 세혁의 말에 놀란 민아.
" 후.. 나도 내가 너무 급했던 것 같아서.. 니 의견도 존중해 줘야겠지... "
" 하지만.. "
" 괜찮아.. 그래도 많이 못 기다린다.. 2년이야 딱 2년. "
세혁의 말에 민아도 무언갈 생각하더니 환한 웃음을 지으며 세혁의 말에
대꾸했다.
" 오빠!! "
" (깜짝) 왜 갑자기 소릴 지르고 그러냐..-_- "
" (쌩긋) 그냥 결혼하자.. "
" 뭐? "
" 음... 오빠도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고.. 나도 오빠랑 결혼하고 싶으니까..
결혼하자구.. 그 대신 아이를 당분간 안 낳으면 되는거잖아..
내가 결혼을 못 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니까...
내 직업상 그리고 내 성격상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만약 아기를 가지게 되면 그게 안 되잖아..
나는 내 아이 다른 사람 손에 키우는거 정말 싫거든...
나는... 내 직업상으로도 완벽하고 싶고... 오빠의 아내로서도 완벽하고 싶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도 완벽하고 싶으니까..^^ "
" 괜.. 찮겠어.. ? "
" 괜찮을게 뭐있어.. 나도 결혼이란거 무척이나 하고 싶으니까 결혼하자는 건데.. "
" 하하.. 그래.. 다행이다... "
" 뭐가? "
" 나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은 2년이란 시간.. 못 기다리거든..
일단 말은 그렇게 해 놓고 나중에 너 설득하려고 했는데... 피식..
고맙다.. 민아야.. "
" 훗.. 나도 고마워... 오빠가 그렇게 말해준 것 만으로도 기뻐... "
" 그래.. "
오랜만에 보는 두 사람의 환한 미소.
의외로 일은 너무 쉽게 해결되고 있었다.
걱정했던 세혁의 부모님들도 민아를 보더니 아주 기뻐하며 되도록이면 빨리 결혼날짜를
잡고 식을 올리자고 했고, 민후도 기뻐하며 민아와 세혁의 결혼식 전에는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했다.
하연과 승우 역시 민아의 결혼소식을 듣자 신혼여행에서 재빨리 귀국을 했고,
수빈과 빈은 모두 자신들 덕분이라며 나중에 결혼하기전에 아주 크게
한 통 쏘라고 세혁을 들볶았다.
****
" 다행이다.. 아버지가 쉽게 허락해줘서.. "
" 훗. .그러게... 나는 좀 불안했었는데.. 만약 허락 안 해주면 어쩌나.. 하고... "
" 허락 안 해주면.. 우리 둘이 무인도 가서 식올리고 살면 되지.. "
" 훗.. 나도 그러면 좋겠지만.. 부모님의 축복이 있는 결혼을 해야 정말 행복할 것 같애..^^ "
" 그래.. "
" 오빠.. "
" 응? "
" 내가 오빠 엄청 사랑하는거 알지? "
" 훗.. 그럼.. 나도 우리 민아 얼마나 사랑한다구.. "
" 우리 결혼하고 나서도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렇게 지내자... "
" 그래.. 민아야.. 강민아... 사랑한다!!!! "
- 완결 -
" 꺄.. 민아야>ㅁ< 너무 예쁘다.. " _ 하연
" 후훗.. 고마워..^^.. "
오늘은 민아와 세혁의 결혼식.
5월의 신부가 되고 싶어한 민아는 세혁과 약혼을 먼저 한 후 5월달에 결혼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아름다운 신부로 변해있는 민아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신부 대기실에서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똑똑
" 누나.. "
" 아. 민후야..^^ "
" 와... 누나 엄청 예쁘다.. 하하.. 시집 보내기 너무 아까운걸? "
" 후훗.. 너도 참...^^.. "
민후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순백색의 하얀 드레스를 입은 민아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원래 결혼식장의 신부는 아름답다 하지만.. 민아는 왠지 좀 더 특별한 듯 했다.
힘들게 얻은 사랑으로 얻은 결과라서 그런지...
오늘 따라 민아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마냥..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민아야.. 조금 있으면 신부 입장이니까 준비해.. " _ 빈
" 응.. ^^ "
주례는 빈이 맞기로 했고, 사회는 수빈이 맞기로 했다
민아는 왠지 불안한 듯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으니,
어뚱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신부 입장!! "
민아는 세혁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내딛기 시작했다.
" 세혁이 이 녀석. 민아 울리면 민아 내가 데려간다 "
" 걱정마세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
" 자.. 여기.. 민아야.. 우리세혁이 잘 부탁한다.. "
" 예..^^... "
후우.. 긴장된다....
설마 배가 침몰하진 않겠지...?
민아와 세혁은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다며 저녁 6시에 식을 잡고 배를 예약해
배 위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였다.
물론 아이디어는 낭만적인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민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고,
세혁도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큰 배 한척을 빌려 배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것이다.
" 저는 이상하게.. 주례사가 말을 길게 하면 좀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간단하게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강민아. 민세혁. 두 사람한테 구지 물을 필요는 없겠지?
내가 두 사람한테 영원히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다짐합니까..라고 물으면..
대답은 당연히... '네'일 테니까.. 그래서 생략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두 사람 힘들게 얻은 사랑이니까 앞으로는 행복하라는 거다..
만약 서로에게 믿지 못할 일이 생긴다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지금 이자리까지 왔는지 생각해..
그럼 두 사람이 서로를 믿는지.. 믿지 못하는지에 대한 답이 내려질 테니까..
내 말 잊지 말고.. 두 사람 행복해라...^^...
내 친구 민세혁. 강민아.. 사랑한다.... 훗.. 행복해라. "
짧고 간단하면서도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빈의 말에 민아와 세혁은 살짝 웃어보이며
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자.. 그럼 두 사람의 예물 교환식이 있겠습니다. " _ 수빈
수빈의 말에 하연이 결혼반지를 들고 와 민아와 세혁에게 각자 건내주었다.
두 사람은 결혼반지를 각자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어주었고,
서로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 자자.. 그럼 두 사람.. 간단하게 짧은 베이비키스. 신부가 신랑의 입술에 쪽! 해주시죠^^ "
수빈의 말에 민아는 수빈을 무척이나 째려보았고,
어떻게 피할 방도가 없는 걸 알자 세혁의 입술에 살짝 도장을 찍어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날 수빈이 아니었다.
" 자자.. 그럼 신랑! 원래 결혼식때에는 만세 삼창이라 그랬나요? 후훗..
신랑.. 신부를 업고 팔굽혀 펴기하면서 내려가면서 강민아!! 올라오면서 사랑한다!!!
다섯번만 부탁드립니다!! "
헉....;;
나 요새 너무 많이 먹어서 살 쪘는데..-_-;;
오빠가 날 들 수 있으려나..
" ^^;;; "
민아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자 세혁은 민아를 등에 앉히고는 정말 팔굽혀 펴기를 하며
강민아 사랑한다를 연발해댔다.
" 야야!! 한수빈! 우리 배고프다!! 그 정도로 못 하냐.. "
" 아아.. 그러고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되었군요.. 아쉽지만..
신랑, 신부 퇴장!!! "
세혁과 민아가 퇴장하는 길 가엔 예쁜 초들이 켜져 있었고,
조심스레 걸어가는 두 사람의 표정이 정말 행복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
" 오빠... "
" 왜..? "
" 후훗.. 이제.. 진짜로 우리가 부부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되서..^^... "
" 쪽.. 강민아..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해..
내 목숨이 다 해도.. 영원히 너만 사랑할게.. "
" 응.. 나도.. 오빠.. 사랑해... "
이어진 키스...
저번에는 놀이공원에서의 감미로운 키스였지만..
이번은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맛 보았다..
두 사람... 지금까지 여러 일들이 있은 만큼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아마... 두 사람이 함께 있다면 그런 일들 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 도도한 사진기자 ⓥⓢ 매력적인 모델 녀석● END
@ 에필로그 @
1년 후
" 으아앙~ "
" 오빠!! 세아 울어! "
" 지금 세민이도 울잖어!! "
후욱.. ㅜ^ㅜ...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이까..
결혼을 한지 어언 1년..-_-.. 그런데 나에겐 이미 8주된 예쁜 아기 두 명.. 즉..
쌍둥이가 딸린 애엄마가 되어 버렸다.ㅜ_ㅜ..
우리 아가들은.. 말로만 듣던.. 허.니.문.베.이.비. 였던 것이다...
아기는 서로 합의 하에 2년 후에 되어 가지자고 했건만.. 왜..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 민아야!! 우유!! "
" 으아아앙.. "
" 으앙~~ "
" 그래. 그래.. 세민아 세아야 조금만 기다리렴..."
일란성 쌍둥이 우리 아가들..-_-..
정말 처음 한 달 간은 구분을 못할 정도였다.
지금 구분을 할 수 있는게 우리 아가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목걸이의 색을 보고
세민인지.. 세아인지 구분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 두아이가 조금만 크면 머리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
- 넓은 거실에서 바삐 뛰어다니는 세혁이와 민아.
거실 쇼파엔 귀엽게 생긴 세혁이와 민아의 아들 세민이와. 예쁜 딸 세아가 보채고 있었다.
처음엔 많이 서툴었던 두 사람이지만 이제 슬슬 적응이 된 것이지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았다.
쌔근 쌔근-
" 푸훗.. 잠 들었네..^^ "
" 그러게.. 힘들다.. "
" 왜 하필 쌍둥이 였을까..ㅜ_ㅜ.. 그 때만 생각하면 다시는 애 낳기 싫어진다.. "
" 피식... 그래도 고마워..^^... 이렇게 예쁜 아이를 낳아줘서.. "
" 고맙긴 당연한 거지... "
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정말.. 오빠가 아마 한 명만 더 낳자고 하면 못 낳을지도 몰라..ㅜ_ㅜ.
에휴.. 우리 첫째 딸 세아. 바깥세상이 싫은건지 장작 내 뱃속에서 12시간동안 뻐기며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_-^
그리고 우리 귀여운 아들 세민이.. 다행히 세민이는 20분 만에 쉽게 나왔고,
애 둘을 낳은 나는 기진맥진 하며 오빠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하고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렸다..
나중에 어머님께 들어보니 내가 맥없이 쓰러지자 오빠가 놀라 의사 멱살을 잡으며
나를 살리라고 협박했었단다..
죽은 것도 아닌데..-_-a
" 민아야.. "
" 응? "
" 너 일 포기할거야? "
" 왜...?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어? "
" 아니..^^ 나는 니가 스스로 그만둘때까지 계속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면 좋겠어 "
" 쳇.. 그렇게 말을 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왜 못 돌아다니게 했는데? "
" 당연한거잖아.. 임신중이 였고, 아이 낳은 후에는 몸 관리 해야지.. "
" 하긴. 그치만.. 이젠 돌아다니고 싶어도 우리 아기들 때문에 안 돼..
나중에 우리 아기들이 크면 데리고 다녀야지..^-^...
전에도 한 번 말했었지만 나는 내 손으로 우리 아이들 키우고 싶거든... "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민아를 바라보며 세혁은 살짝 웃음을 지으며
민아의 이마에 짧은 베이비 키스를 해 주었다.
" 고마워.. 강민아.. 내 여자가 되어줘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낳아줘서..
내 심장의 주인이 되어줘서... "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오빠도 내 심장의 주인이 되어 줬으니까... "
이윽고 입술과 입술이 만나고 짜릿한 키스가 이어졌다.
결혼을 하기 전에도 두 사람은 행복해 보였지마 결혼을 하고 난 후에는
더욱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아마 세아와 세민이가 자란 후에도.. 100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 하며 함께 있겠지...?
*** 5년 후
" 엄마아~ "
" 우리 예쁜 딸 왜 불러요? ^^ "
" 나.. 나.. 사진 찍어죠!! "
" 후훗.. 그럴까?? "
" 엄마!! 세민이도!! 세민이도 누나랑 같이 사진 찍을래!!! "
" 후훗..^-^.. 그러자.. 우리 예쁜 딸. 멋진 아들. 웃어봐요^-^ "
찰칵-
" 헤헤.. 엄마야.. "
" 왜요.. 우리 공주님? "
" 세아 여기서 살고 싶어.ㅇㅅㅇ "
" 여기서? "
" 응!! "
" 세민이두!! 아빠랑 엄마랑 누나랑 세민이랑 여기서 집 짓고 살아요!! "
" 읏샤.. 우리 세민이... 왜 여기서 살고 싶어? " _ 세혁
" 우리 나라 바다는 디게 디게 더러운데 여기는 디게 디게 깨끗해요.
세민이는 예쁜 바다에서 살고 싶어 "
" 그래.. 그럼 우리 세민이가.. 아빠 나이가 되면 여기서 살자^-^
아빠는 아직 한국에 좋은 추억이 가득해서 이 쪽으로 이사 못 와요.. "
" 추억? "
" 응.. 엄마랑.. 아빠랑.. 만나게 된 곳이 한국이고..
우리 아들 세민이랑.. 우리 딸 세아를 만나게 된 곳이 한국이니깐..
아빠는 아빠에게 "행복"이란걸 건내 준 모국을 버릴수 없어^^
그러니까.. 우리 세민이가 나중에 아빠만큼 크면 세민이가 여기로 이사와서
살아요... "
" 시져! 세민이두 한국에 있을래. 아빠가 사랑하는 곳은 세민이도 사랑할끄야 "
" 힝.. 엄마.. 세아두.. 세아두 안아죠.. "
벌써 다섯살이 되어버린 우리 세민이와 세아..
그리고 30을 바라보는 나와, 30을 살짝 넘어선 세혁 오빠..
세아와 세민은 어릴때보다는 살작 변해있지만..
여전에 귀엽고 예뻤으며..
나 역시 세아와 세민이를 낳았을 때보다는 더욱 성숙해져 있었고.
세혁오빠는 그 때보다도 더욱 듬직해져 있었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성숙해질 수 있었던 이유가..
아마도 우리의 소중한 꼬맹이들 덕분이겠지...?
우리 예쁜 아가들.. 엄마가 너무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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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도한 사진기자 ⓥⓢ 매력적인 모델 녀석●] (2부 1 - 에필)
쵸콜륏 악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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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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