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2023. 12. 3(대림절 첫 주)
마가복음 13:24-27
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 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1.들어가며 – 교회 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말씀이 있고 말씀을 통해 예비하신 은혜가 있어서 우리를 한 자리에 불러주신 줄 믿습니다. 그냥 왔다가 그냥 가는 시간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주님 은혜글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교회 안에는 동그란 사람, 네모난 사람, 세모난 사람, 별난 사람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여있습니다. 세모난 사람은 교회 안에서 자신이 가진 세모를 가지고 자꾸 찌릅니다. 그런데 별난 사람은 못 찔러요. 별난 사람은 별나서 어디로 튈 줄 모르거든요. 동그란 사람은 세모난 사람이 아무리 찔러도 꿈쩍도 안 합니다. 그냥 둥글둥글 넉넉하고 여유 있게 받아넘깁니다. 그래서 세모난 사람도 동그란 사람은 찔러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네모난 사람은 찌르면 찌르는 대로 반응이 옵니다. 그래서 세모난 사람도 누구만 찌르냐면 네모난 사람만 찌릅니다.
네모난 사람이 우연히 파마하고 교회에 오면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세모난 사람은 “파마 어디서 했냐고 얼굴도 큰 사람이 파마해서 얼굴이 더 크게 보인다.”라고 찌릅니다. 그러면 네모난 사람은 말도 못 하고 혼자 교회 와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용서할 힘을 주세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듯이 저도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 앞에서는 다 용서하고 다 풀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세모와는 절대 안 풉니다. 이런 일이 자꾸 있으니까 네모는 교회 오는 것이 힘들고 차츰 교회도 뜸하게 됩니다. 그러다 정신 차리고 다시 교회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세모가 네모에게 그럽니다.
“요즘 힘들어 옷이 그게 뭐야?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리잖어.” 이렇게 확인사살을 합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이지만, 교회 안에는 정말로 별난 사람, 세모난 사람, 네모난 사람, 동그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게 하신 뜻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안에는 유대인, 갈릴리인, 사마리아인 그리고 이방인 등 절대로 섞을 수 없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안식일 법을 어기고 밀 이삭을 베어먹는 갈릴리 어부들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율법을 생명으로 여기던 바리사이 출신 니고데모, 나다니엘과 같은 이들은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 갈릴리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한자리에 앉는 것조차 부정하게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방인들과 함께 한 교회를 이룬다는 것, 한 형제, 한 자매라고 고백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와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뜻하는 떡을 함께 나누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왜 이들을 마가의 다락방에 모으셨고 한 성령으로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이루게 하셨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 24-25절 말씀 함께 보시겠습니다.
2.환란 – 궁핍과 피할 수 없는 고난
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환란 후에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4절에 나오는 환란은 다른 의미로 피할 수 없는 고난 혹은 궁핍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피할 수 없는 고난 혹은 궁핍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때가 되면 일어나는 첫 번째 현상은 환란, 피할 수 없는 고난 혹은 궁핍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요셉의 시대 하나님께서는 다른 형제들로부터 질투를 받게 하셔서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셨습니다. 요셉 입장에서는 왜 보디발 집에서 노예살이해야 하는지 또 모함과 거짓으로 몰려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빵 맡은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을 만나게 하셨고 바로의 꿈을 해몽한 후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간 것, 보디발의 집과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처럼 7년 풍년 후에 7년 흉년이 왔을 때, 요셉은 수많은 생명을 살리게 된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에게는 우연이 없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일도 없습니다.
우리 요즘 새벽마다, 대화교회 밴드 ‘대화의 시간’을 통해 나누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하만을 붙여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와 함께하는 이들 중에도 하만과 같은 자, 빵 맡은 관원장과 같은 자, 술 맡은 관원장과 같은 자, 보디발과 같은 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나는 네모난 사람이라 소심한 성격인데 나를 찌르는 세모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만남 속에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줄 믿습니다.
3.별들이 떨어진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그 때에 일어나는 두 번째 현상은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별들은 요한계시록을 보면 영적인 해석에서 교회 혹은 주의 종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정하신 그때가 되면 하나님의 교회와 주의 종들이 흔들리고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6장 13절
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계시록 8장 12절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교회와 주의 종들이 흔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이 말씀이 틀린 말씀이 아닌 것 같아요.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에베소 교회는 굉장한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목회했고 이때 두란노 서원에서 1년 반 동안 사도 바울이 말씀을 가르친 교회입니다. 그 뒤를 이어서 아볼로가 목회했으며 이때 브루스가와 아굴라가 성령 세례를 받게 하였습니다. 그다음은 사랑의 사도. 사도 요한이 이곳에서 목회하던 중 로마 박해 때 밧모섬으로 유배당했습니다.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을 섬기는데 일등인 도시였습니다. 우상과 미신이 가득한 곳, 또 아데미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지 않고 예배하지 않는 자들은 자신들의 길드, 조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반듯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사업이나 장사는 생각도 못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탄광 노동자나 날품팔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아데미 여신이 아니라 예수를 구주로 섬겼으며 자신들뿐 아니라 자녀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웠습니다.
로마의 무시무시한 박해가 일어났을 때 실제로 예수를 부인하고 성화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침을 뱉고 저주를 하면서 살려주고 반대로 예수를 부인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으면 사자 굴에 넣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하지 못하고 부인하지 못하고 사자 굴에 들어갈까요?
아니면 눈 한번 질끔 감고 예수를 부인하고 저주한 뒤, 뒷 일을 도모하시겠습니까?
우리에게 정말 이와 같은 선택과 갈등의 시간이 온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예수로 인한 핍박을 영광으로 알았습니다. 예수 때문에 박해를 당하고 예수 때문에 희생하고 헌신하고 순종하는 것을 오히려 감사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2장 4절을 보면 하나님은 사도 요한을 통해 에베소 교회와 성들을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노라.”
처음에는 순교, 처음에는 희생, 처음에는 헌신. 탄광 노동자로 살아도 날품을 팔아 하루 하루 살아도 그러나 예수를 믿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선교하고 전도하고 구제하는 일에 그들은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첫 사랑을 버렸노라.”
그 당시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 그래서 모든 사람이 도시를 버리고 떠날 때 그리스도인들은 죽어가는 이들을 돌보았습니다.
또 그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들이 모여 있는 감옥에서 죄수들을 섬기고 돌보았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주교 디오니시우스는 부활절 편지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아픈 자를 도맡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필요 공급하며 섬겼습니다. 아픔을 자신에게 끌어와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였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그 첫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책망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금 나는 처음 예수를 만났을 때 그 감격, 그 은혜가 아직도 나를 뜨겁게 하며 설레게 합니까? 지금도 주실 은혜 때문에 갈증을 느끼십니까?
이제 곧 하늘의 별이 흔들리듯 교회들이 흔들릴 것입니다. 주의 종들이 떨어질 것입니다. 대화제단은 어떨까요?
아니 말세지말인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되길 원하십니까?
우리 26-27절 말씀 같이 보시겠습니다.
4.인자가 오실 때
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 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지막 세 번째 그때가 되어야 인자가 구름 타고 다시 오시며 천사들을 보내어 택하신 자들을 모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흔들리고 떨어지는 것 같은 궁핍과 피할 수 없는 고난은 왜 오는 것일까요?
동이 터오를 무렵 가장 춥고 가장 어둡듯이 그때가 되어야 인자가 구름 타고 오시며 자기 백성들을 모으시기 때문입니다.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가 있어야 새싹이 돋는 봄이 오듯이
뜨거운 태양과 긴 장마 그리고 태풍을 버텨내야 오곡백과가 무르익듯이
또 극심한 해산의 고통을 견뎌야 새 생명이 잉태하듯이
주님이 오시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시대를 분별하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교회를 바라보면 납득이 되지 않습니까?
지금 이 시대 우리로 하여금 대화감리교회100주년기념교회로 모이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는 무엇일까요?
동그란 사람은 동그란 퍼즐에, 네모난 사람은 네머난 퍼즐을, 세모진 사람은 세모진 일 그리고 별난 사람은 별과 같은 일을 할 때 모든 퍼즐이 완성이 되듯 대화감리교회 또한 말세지말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대화기독교 연합회 성탄목 점등예배 전에는 거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세상에 거센 눈보라 몰아쳐도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대림을 기다립시다. 기다린 만큼 간절하게 기도 합시다. 하늘이 열리고 나팔이 울릴 때 믿으십니까?
우리의 이름도 불릴 것입니다.
내일부터 진행되는 대림절 기념 사명자 기도회!!! 뜨겁게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 위에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