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달력 1장의 11월 마지막 날.
세월은 흐르며 삶의 궤적만 남긴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 시설!
차양막이 필요 순간에 도움을 펼치듯...
가족은 위로와 안식을 서로 주고 받으며
격려 및 따듯한 포용을 느끼게 해준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도
한정성을 느끼는 까닭은 바로 '줄' 때문...
묶여있기에 못 움직이는 부자유!
그렇다. 자유와 행복을 누구나 추구하지만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예기치 못한 뇌사로
인하여 곁을 떠나간 기증인... 또한 가족들은
살아가면서도 삶의 부자유성을 느끼게 된다.
뇌사장기기증 유가족들은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 항상 묵직한 돌덩이 하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늘상 떠나지 않는다.
밤이 지나면 새로운 날이 온다는 분명한
사실. 하지만 유가족들에게는 그렇게 태양이
떠올라도 햇빛의 환함을 못느끼고, 햇볕의
따스함도 제대로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
눈을 감고 생각나는 사람은 그리운 사람
11월의 마지막 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가족들을 헤아리는 마음 절절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유가족모임,
도너패밀리(Donor Family)는 오늘도 모든
가족위에 사랑과 따스함이 넘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