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산 정상의 정자는 아직도 공사중이다
봄이되어 진달래꽃으로 온산이 붉게 물들면 발 디딜 틈도없이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곳인데
오늘은 쥐죽은 듯 고요하다
전망대에 올라서 보는 북한산쪽 조망이다
어제 밤에 한줄기 소나기가 내리더니 오늘 이렇게 시야가 확 트인 푹경을 볼 수 있는가 보다
오늘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아주 가깝다
원미산 초입의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올라와서 쉼터 전망대에서 보는
도당산과 원종동쪽 조망이다
멀리 계양산이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집에서 나와 한전출장소앞에서 큰길을 건너 대순진리회당 옆으로 나있는 벚나무 숲 비탈길을
10여분 정도 오르면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춘의산 주봉 남쪽에 있는 이 봉우리가 춘지봉(春址峰) 으로 평평한 터 위에 팔각정이 있는데
이 정자가 춘의정(春衣亭) 이다
매년 꽃이 피는 봄이면 김포와 인근의 선비 유생들이 이곳에 모여서 산아래 있는 당아래 마을의
아낙네들에게 술을 빚고 음식을 장만케 하여
이곳에서 부평 김포벌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춘심(春心)을 노래하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경계를 명확히 알수는 없지만 벚나무 아래로 길게 쳐져있는 철조망 너머는
내동에 정착한 전주이씨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님인)현손인 사직공파 후손들의 종중산으로
한 부분이 관리되고 있다
춘의산의 주봉격인 이곳은 6.25때 이곳에 영국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뾰족하던 산봉우리를 밀어
이렇게 평평하게 되었다고 한다
1983년 12월 이곳에 도당배수지가 준공되어 여월정수장에서 정수한 17000톤의 생활용수를
저장하여 원미구와 오정구 일원에 공급하던 시설이 있었으나 2001년 7월 까치울에 정수장이
새로 준공되어 급수방법이 변경됨으로 이곳은 배수지로서의 역활을 마감하였다
그후 2016년에 이자리에 과학체험 공간인 "부천천문과학관"을 세우고 주변을 잔디밭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천문과학관 나무데크 계단에서 조망되는 풍경이다
왼쪽 끝부분에 뾰족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소래산이다 66층 쌍둥이 리첸시아아파트 건물 뒤로
멀리 성주산에서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유순한 능선이 길게 엎드려 있다
옛날에 대장동에 아기장수가 살았는데 어느날 이 아기장수가 계양산에 올랐다가 춘의산으로
날아와 춘의산 북쪽 절골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 한발로 밟고 서서 한바탕 소변을 보고는
다시 관악산쪽으로 날아 갔는데 그 후로는 아무도 본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바위를 아기장수바위라고 부르게되었다고 한다
오늘 한낯의 백만송이장미원 풍경이다
그렇게 사람들로 붐비더니만 꽃이 시들어 볼품이 없어지니 이렇게 한산하다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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