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을 처음 생각했던 건 앙코르왓을 다녀와서이다.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앙코르왓의 그 아름다움이란... 아마 힌두교가 탄생한 인도에서는 그 모든 것이 더 아름답겠지...
이것이 인도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인도에 대한 많은 여행기를 접하게 되고, 인도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것은 인도 영화 <조다 악바르>와 <신이 맺어준 커플>을 보고 나서이다.
그 옛날 무굴 제국의 악바르 황제와 조다 왕비의 이야기를 담은 <조다 악바르>는
스토리 자체뿐 아니라 건축, 의상, 음식, 춤, 음악 등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도의 문화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신이 맺어준 커플>은 현대 인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가운데 인도인들의 생각 속에 '종교'가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젠 내 눈으로 직접 인도를 바라보고 싶었다.
그리고 준비를 시작했다.
1. 루트 정하기
가이드북을 하나 구입해서, 대충 훑어 보았다.
이렇게 읽어 나가다보니, 내가 가고 싶은 곳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지역이 지도 어디쯤 있는지 확인을 했다.
인도는 워낙 크고 넓은 지역이라, 단 몇일 혹은 몇 주만에 다 돌아보기는 절대 불가능하며
인도를 정말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기보다
한곳에 오래 머물며 그 여유를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결국 첫번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따르는 "국민루트", 즉 델리로 들어가서 라자스탄 지역을 돌고 바라나시를 들리는 것이다.
대체로 여기서 다시 델리로 나와 아웃을 하지만,
나는 그 옛날 패트릭 스웨이즈의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무대였던 캘커타를 아웃 도시로 정했다.
마더 테레사 하우스가 캘커타에 있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였다.
이렇게 지역을 정한 뒤, 여행 가능한 기간에 따라 각 지역에서 머물 날들을 조율했고, 각 지역간의 이동 방법들을 대략적으로 정해 놓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나의 42일 인도 여행 루트(계획)는 아래와 같았다(엑셀 파일 첨부).
델리(4일) - 아그라(2) - 자이뿌르(2) - 푸쉬카르(2) - 조드뿌르(1) - 자이살메르(3) - 우다이뿌르 (4) - 만두 (3) -
아우랑가바드(엘로라+아잔타, 4) - 오르차(2) - 카주라호(2) - 바라나시(5) - 다즐링(4) - 캘커타(4)
하지만 인도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이 작용한다. 중간에 몸이 아파서, 혹은 기차가 연착해서, 표를 못 구해서, 일행과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 계획했던 일정을 바꾸게 되었다.
그래서 실제로 내가 소화한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델리(4일) - 아그라(1) - 자이뿌르(2) - 푸쉬카르(3) - 조드뿌르(반나절) - 자이살메르(4) - 우다이뿌르 (5) -
아우랑가바드(엘로라+아잔타, 3) - 오르차(2) - 카주라호(3) - 바라나시(8) - 캘커타(5)
일정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짜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야 일정에 변경이 생겨도 여유 있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일정이 계획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꼭 가고 싶은 곳과 변경 가능한 곳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인도에서는 일정이 필요없다. 왜? 어차피 다 바뀌니까..."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처음부터 아무 계획이 없는 것과 계획이 틀이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계획 없이 움직이다보면, 이동 경로를 생각하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왔다갔다 하게 되어,
이동에 시간과 경비를 너무 많이 허비하게 된다.
2. 비행기 표 사기
자, 루트가 정해지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은 비행기표 사기였다. 나의 인도 입국은 델리, 아웃 도시는 캘커타였다.
물론 가장 싼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비행기표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샅샅이 뒤져보는 것이다.
배낭여행을 갈 때마다 절대 직항을 타지 않는 나는, 이번에도 동남아의 어느 한 곳을 경유하는 비행기 편을 열심히 찾았다.
일단 직항보다 가격이 싼 것도 있지만, 스탑오버로 다른 나라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 때문이었다.
그간 눈여겨 봤던 발리를 이참에 다녀오기로 하고, 말레이시아 항공으로 서울-발리 표를 끊없다.
모든 항공기는 자국을 거쳐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항공은 말레이시아에서 스탑오버를 한다.
이 스탑오버는 티켓 사용 가능 기간(3개월, 티켓에 따라 다름) 내 중간 경유지에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내 경우에, 한국에서 출국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탑오버를 하고,
여기서 에어 아시아로 델리로 입국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출국 때에는 캘커타에서 바로 에어 아시아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나와서
쿠알라룸푸르에서 발리로 다시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갔다가
입국시에는 발리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 말레이시아 항공의 10월 티켓가격은 텍스 포함 62만원 가량.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델리 편도 가격은 텍스 포함 12만원 가량(프로모션 가격).
에어아시아 캘커나-쿠알라룸푸르 편도 가격은 텍스 포함 12만원 가량(프로모션 가격).
그런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
수없이 비행기를 타봤지만, 어의없게, 당일 공항에 늦게 도착해 체크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는 출발시간 1시간 전에 닫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넉넉잡아 2시간 전에는 꼭 도착해야 한다.
하여간, 이렇게 해서 말레이시아 항공을 놓치고, 다음날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델리행 에어 아시아 티켓이 바로 다음날 쿠알라룸푸르에서 떠나는 것이었던 터라
이미 에어 아시아 비행기 티켓은 날라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에어 아시아는 저가 비행기다보니, 더더욱 프로모션 티켓에는 환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저가 항공은 다 싼 이유가 있다. 환불도 안되고, 이름 변경도 수수료가 붙고, 기타 기내 서비스도 안되므로,
신중하게 발권을 해야 한다.)
결국 말레이시아 항공만 수수료를 떼고 환불 신청을 해놓았고,
부랴부랴 비행편을 다시 찾아 구매한 것이 에어 인디아였다.
이 티켓을 인도 전문 여행사에서 구매한 것인데,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보다 저렴하고 좋은 조건이었다.
마침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라 텍스 포함 70만원에 구입했고, 델리 인, 캘커타 아웃으로 신청했다.
항공사마다 에드온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국제선을 타면, 국내선은 공짜로 얹어주거나 2-3만원 정도만 더 내면 탈 수 있다.
따라서 루트에 따라 입국과 출국을 다르게 지정하여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대체로 델리 인-아웃 티켓을 많이 구입하지만,
남인도를 돌 사람들은 뭄바이 아웃을,
북인도를 돌거나 네팔을 다녀올 사람은 캘커타 아웃을 추천한다.
(대체로 바라나시 이후 다시 델리로 돌아가는 루트를 많이 선호하지만, 캘커타는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춘 곳이다.)
에어 인디아는 홍콩에서 경유하기 때문에, 홍콩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스탑오버를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전에 홍콩을 다녀왔던 터라 스탑오버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넘어가서 운남성 지역을 돌아보고 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3. 비자 발급받기
물론 해외 여행을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권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몇몇 나라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도도 그 중 한 나라다.
* 비자 신청 방법(서류)
인도 비자는 일단 인터넷(http://www.ttservices.co.kr/Index.aspx?Cul=ko-KR)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그 작성 내역을 프린터로 뽑는다.
또한 접수증도 따로 뽑아두어야 한다.
비자 비용을 인터넷 뱅캉으로 지불하고 그 영수증을 프린터로 뽑느다.
이것은 직접 은행에 가서 송금해도 되며, 송금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
그 외에 여권 사진 2매, 여권이 있으면 되고,
네팔이나 방글라데시를 다녀올 사람이라면 더블 비자를 받아야 하므로, 영문 일정표를 준비해야 한다.
나는 네팔을 일정에서 뺐기 때문에, 영문 일정표를 뺀 서류들을 준비해서 한남동에 있는 비자대행사(티티서비스 코리아)에 다녀왔다.
* 비자대행사 가는 법
1호선 한남역에서 내려 지하철 입구를 나오면 바로 건널목이 있는데,
이걸 건너지 말고 오른쪽 길을 따라 쭉 10분 이상 걸어 나오면 4차선의 큰 대로가 나온다.
같은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10분 안되게 언덕을 쭉 올라오다보면 오른쪽으로 여선교회관이 나오고
이 건물 바라보고 왼쪽 출입구로 들어가면 2층에 위치해 있다.
비자는 다음날 바로 나오는데, 직접 수령해 가는 시간은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 딱 한 시간이다.
나는 마감시간 5분 전에 미친듯이 달려가 무사히 수령할 수 있었지만,
이 시간에 못 맞추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칼같이 택배로 발송해 버리므로(택배비 6천원), 시간 엄수는 필수다.
[택배비는 비자 개수에 따라 지불해야 한다.
(즉 한 가족 4명이 신청을 하고 택배로 받으면 6천원만 내는 게 아니라 2만4천원을 내야 한다.)]
4. 짐싸기
비자까지 받아 놓고, 떠날 날이 다가왔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가방은 트렁크가 아니라 배낭이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소똥이 널려 있는 인도에서 트렁크는 그저 짐밖에 되지 않는다.
여행 가방 싸기의 가장 기본은 '가벼움'이다. 꼭 필요한 것 중심으로 한두 개만 준비하면 된다.
인도는 물가가 싸기 때문에, 현지 구입하는 게 오히려 싸게 먹힌다.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자든 남자든 45리터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어떤 사람들은 정말 20리터 정도 되는 배낭(학교 갈 때 메는 것 만한 크기)을 메고 왔는데,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무조건 짐은 적은 게 최고다.)
그리고 배낭 커버도 꼭 필요하다. 건기임이도 불구하고 두어번 비를 맞았고, 무엇보다 버스나 기차가 지저분해서 배낭이 많이 더러워진다.
내가 준비해간 물건은 아래와 같다.(굵게 표시한 것은 꼭 필요한 물품)
침낭- 여름용 (12월 들어서서 새벽에 추위를 좀 느꼈다. 겨울에 인도를 여행하게 되면 꼭 겨울용 두터운 침낭이 필요할 것 같다.)
튜브형 베개 (숙소의 베개는 대체로 누렇게 색깔이 바래 있을 정도로 시트보다 더 더럽다.)
기내용 담요(기차에서 덥고, 추울 때는 가디건 대용으로도 사용, 강추!! 단 한국으로 돌아올 때 기내에 다시 놓고 내린다.)
수건2개 (빨면 잘 마르기 때문에 1개만 있어도 충분),
스킨 로션(여행용), 썬크림, 샴푸, 린스(여행용 가져가서 현지에서 사서 씀. 1회용 2루피에 판매), 치약, 칫솔, 비누(세수비누, 빨래비누),
실바늘 셋트, 맥가이버칼(과일 깎아 먹는 것 외엔 짐이 되었음),
손전등(엘로라, 아잔타 갈 경우 반드시 필요), 자명종(핸드폰 가져가면 필요없음,) 팔토시(햇빛 가리개), 마스크(먼지 장난 아님),
핫팩(다즐링 추위 때문), 콘택트 렌즈(안경 깨졌을 때 대비), 자물쇠 중간것(작은 것도 하나 마련해서 가방에 잠가두면 좋다),
쇠 줄(빠하르간지에서 구매 30루피),물티슈, 휴지, 전기 모기향(인도 구입 65루피), 오도모스(인도 구입 60루피),
지사제, 두통약, 근육통약, 복통약, 대일밴드, 피부 연고(대체로 약은 현지 약을 먹는 게 더 효과적이지만, 비상약은 필요함)
여성용품, 김장비닐 2개(시트나 기차의 청결 상태 불신으로 비닐을 깔고 생활.), 지퍼락 2개, 우비(건기에는 필요 없음), 우산(3번 사용)
속옷 세트 3개(입고 간 것 포함, 매일 빨아 입으면 2개도 충분)
초겨울용 점퍼(11월엔 밤에 꼭 입게 됨, 밤에는 쌀쌀하므로 걸칠 만한 옷은 꼭 필요)
윗옷 긴팔 2개, 짧은팔 2개(짧은팔은 딱 2번 입었음. 낮에도 얇은 면티를 입는 게 덜 덥다. 긴 티만 2개 가져가고 부족하면 사입는 것이 좋다)
긴바지2개(다즐링 추위 때문에), 7부바지 1개, 타이즈 1개(다즐링 추위용), 얇은 오리털 조끼(다즐링용)
-> (긴바지 1개, 7부바지 1개면 충분, 빨아 입으면 되고, 부족하면 산다. 겨울에는 무조건 긴바지 필요)
카메라(DSLR 아님)
MP3
노트북(혼자 여행할 때 반드시 필요, 숙소에서 영화보고, 사진 정리하고, 가계부 쓰고, 일기 쓰고 음악 크게 듣고 유용함.
단 선 인터넷 용으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음.
분실의 위험이 커서 숙소에 놓지 않고 잠잘 때 빼고는 항상 작은 배낭에 메고 다님.
밧데리 빼고, CD드라이브 빼고, 무게 1,5킬로그램 정도 되었던 터라, 크게 고생은 안 했지만...)
밧데리, 아답터
멀티탭(과전압 방지용, 빠하르간지에서 150에 구입)
작은 서브 배낭(노트북 넣어 가지고 다님, 멜 때는 도난 방지를 위해 꼭 앞으로 멜 것),
옆으로 메는 8X15센티미터 정도의 미니 가방(카메라, 여행책자, 휴지 등 넣어다님. 서브 배낭 있으면 굳이 필요 없음)
볼펜, 메모지, 여행책자(계획한 지역 여행 정보만 쪼개서)
책2권(1권으로도 충분했을 듯, 한인들 많은 곳에는 숙소나 식당에서 한국 책 빌려줌)
(나는 가져가지 않았지만) 핸드폰은 MP3 대신 쓰거나 텍스트를 담아가 전자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계산기, 자명종으로도 쓸 수 있는 유용한 물건이다.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도 웬만한 것은 자동로밍이 되므로,
150원(혹은 300원)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가족들에게 안부를 남길 수 있다.
혹은 인도에서 심카드만 사서 바꿔끼면 저렴하게 인도에서도 국내외 전화를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에,
가져 가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단 분실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할 것).
5. 환전하기
마지막으로 42일간 쓸 돈으로 총 700달러를 준비했다.
(달러는 소액권보다 100달러짜리로 준비해야 환전 시 유리하다. 소액권은 환율이 좋지 않음)
대체로 1주일에 100달러 정도 예상하면 된다고 해서 '6주*100달러' 계산하고 여유분으로 100달러를 더 챙겼다.
환전은 주로 인터넷 환전을 신청하고 인천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어머니가 이용하시는 주거래 은행에서 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80% 환율 우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런저런 은행들을 다녀보면, 50% 이상 환율 우대를 해주는 이벤트를 종종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거나
특정 카드 사용 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시티은행의 국제직불카드(ATM 사용)를 비상용으로 준비했고, 통장에는 50만원 정도를 넣어두었다.
그런데 실제로 인도에서 시티은행 찾기는 쉽지 않다. 내가 시티은행을 본 곳은 델리, 자이뿌르, 캘커타 정도였다.
결국 시티카드로 가져 간다해도,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일반 인도 은행을 이용해야 하므로 수수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달러 환전 후 재환전하는 방법이 제일 편한 방법이다.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이다.
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도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하고 숙박과 한두 끼 정도 식사 할 비용만 공항에서 소액 환전하거나
한국에서 미리 인도 루피로 바꿔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내가 42일간 쓴 비용은 19,078 루피 / 480,956원이다.(파일 첨부)
초반에 유적지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입장료가 상당히 많이 들었고,
지역간 이동이 잦아 교통비 역시 만만치 않게 들었다.
또한 동행이 없어 숙소비를 혼자 지불해야 힜던 것도 지출이 많았던 이유였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한곳에 머무는 날이 많았고,
유적지가 없어 입장료가 줄었고,
동행이 있어 숙소비, 교통비가 줄었다.
동행이 없어도 주로 도미토리에서 자거나, 현지에서 혼자 온 한국 사람을 잡아 방을 같이 썼다.
지출을 줄이는 방법
1. 동행을 구하라 : 하루 종일 붙어 다닐 필요는 없다. 숙소만 함께 쓰는 것도 서로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2. 저렴한 교통편을 이용하라 :
사설버스보다 공영버스가 싸다. 물론 시설이 열악하고, 표 끊을 때도 영어가 안돼 어려움이 있지만, 확실히 싸다.
단 단거리 위주로 움직일 때 이용해야 한다.
역이나 터미널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면, 여럿이 타고 기다리는 릭샤들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다.
혹은 지나가는 릭샤에 큰소리로 가고자 하는 지역을 말하면 같은 방향일 때 세우고 태워준다.
10루피 정도에 웬만한 곳은 다 커버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지하철이나 버스도 적극 이용한다.
3. 각종 표는 내가 산다 :
에이전시나 숙소에서 구입하면 수수료가 나온다. 어떤 때는 엄청나게 비싼 값을 후려치기도 한다.
기차표는 기차역에 내려 다음편을 사두거나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구매한다
(개인 노트북이 있는 경우, 피씨방에 가서 모뎀선을 따서 쓸 수 있으므로, 인터넷으로 표 구매가 가능하다.)
버스표도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 회사를 알면 내가 직접 구입한다. 최소 50에서 100까지 세이브된다.
예를 들어 푸쉬카르에서 자이뿌르를 갈 때, 에이전시에서 표를 샀는데, 결국 차 타는 곳은 공영버스 터미널이었다.
따라서 미리 이동 지역의 교통 정보를 알고 있으면 충분히 내가 직접 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4. 가격 딜하는 방법 :
인도인들에게 외국인은 물주이다. 인디안 프라이스(Indian price)*3 이 우리가 내는 가격이다.
저쪽에서 제시한 금액의 3분의 1 조금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고 조금씩 가격을 올려 3분의 1선에 맞추면 된다.
5. 릭샤꾼을 잘 다뤄라 :
릭샤를 타기 전에 미리 숙소 주인에게 이동 지역까지의 릭샤 가격을 알아둔다.
내가 가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인도 친구가 이 가격이라고 말해줬다고 하면, 릭샤꾼도 딴 소리 못한다.
릭샤를 타기 전에 확실하게 가격협상을 끝내고, 내려서도 세워준 지역이 내가 가고자 한 곳인지,
옆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확인하고 내린다.
6. 먹거리에도 차이가 있다 :
인도 현지식은 10~30루피 정도, 외국인 식당은 50~100루피 정도 된다. 물론 200루피 이상 되는 음식도 있고
특히 맥주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120루피 이상이다. 맥도날드도 100이상 되는 고가 음식이다.
같은 과자도 5루피짜리가 있고 10루피, 15루피짜리가 있다(맛은 비슷).
단 물은 너무 싼 것은 조심하자.
다쓴 패트병에 아무 물이나 넣어서 파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꼭 구입 후 그 자리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길거리 음식(주스, 리어카 간식, 튀김음식-폐식용유 사용)은 각별히 조심. 배앓이의 주범이다.
7. 동선을 짤 때 같은 곳을 여러번 들리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짜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보다 한곳에 머물며 인도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
8. 숙소는 미리 저렴하고 깨끗한 곳을 알아보고 적정 가격 선을 알아간 후에, 협상을 잘 하도록 한다.
대체로 제시된 금액보다 낮게 부르고, 잘 안되더라도 나가려는 포즈를 취하면 저쪽에서 얼마를 원하느냐고 묻는 일이 대부분이다.
* 별첨 : 여행에 앞서 인도방랑기 카페에 올라왔던 추천 숙소와 맛집을 정리했었습니다. 여행 중 이 정리 자료를 바탕으로 움직였는데, 다녀와서 제 기준으로 좋은 곳은 덧붙이고 나쁜 곳은 삭제했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제가 쓴 지출 내역을 첨부합니다.
첫댓글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참고할게요 ^^
자세하시다.와;;;
긁어서 저 보면서 준비좀할게요
감샤
자~아알 읽고 가네염^^*
14일 출발인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
도움되는 알짜 정도 감사해여~
완존 감솨합니다...16일 출발인데....여행중 저도 꼼꼼히 체크하고 메모해서 돌아온뒤 받은 만큼 뿌려야겠습니다...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상세히 잘 써져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승원아~~ 보고 싶다. 내 문자 받았어? 네팔에서 보냈는데...
정말 정리를 잘 하셨네요.. 많은 도움 됩니다..감사^^
정말 자세히 정리하셨네요 ㅋㅋ
우와 정말 멋지시네요...도움 감솨 감솨 ^^
우와~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최고
진짜 꼼꼼하게 잘 정리해주셨네요~ 도움 많이 됬습니다 ^^
오~~ 짝짝짝~~~ 정말 팍팍 와닿네요~~꼼꼼히 살펴보고있답니다~^^
깔끔한 정리!!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좋다 좋다.. ^^ ㅎ 갔따왔지만 다시 가고싶네요 ㅋ 김종욱 찾기 보고.. ㅎ
정성도 느껴지고 유용한 정보 꼼꼼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행 고수의 면모를 느낍니다. 저도 참 많이 돌아 다니지만 .. 치밀도는 영. 주로 싼표 나오면 아무거나 산다. 대부분 출발 일주일에서 삼일정도 앞으로 그리고 거기에 마추어 대강 늘 들고 다니는것 당일날 넣고 출발이거든요... ㅜㅜ 아 치밀도
쵝오 ! ^^* 유용한 팁 짱이구요~ 1~2월에 급 인도여행떠나게 됐는데 너무 좋은 정보네요 감솨 (꾸벅)
꼼꼼 깔끔한 정보 감사염~^^* 12월 말에 여행 가는데~ㅎ 많은 도움 될것 같아요~ㅎ
우와 진짜 너무너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1월에 출발인데...걱정이 태산임당...나도 댕겨와서 이렇게 정성껏 정리가 될까?
ㅠㅠ 이런 깨알같은 정보를 원했어요
저도 여행가서 이렇게 정리해야겠네요 ㅎ
와우짱이에여 감사합니다!!!!
승원님 잘 정리된글 ....비자 발급에서~짐꾸리기, 맛집소개 까지 넘 감사드려요
새해 복마니 받으셔요~~~ㅎ
와 정말 완전 원하던 딱 그런 정보예요ㅠㅠ 기차표 값부터 시작해서... 정말 짱! 저도 다녀와서 이런 깔끔한 정보 올릴수 있어야할텐데.ㅋㅋ 6일 출국합니다 너무 떨려요~~
여행을 준비중인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받아적었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여기서 승원님만큼 꼼꼼하고 자세한 정보 못본거같아요 ㅠㅠ 정말 살이되는 글 감사해요 ^^
진짜루 복받으실꺼얌. ^^*. 첨으로 배낭떠나는데 유용한 정보 검사 감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ㅎㅎ
와우...정리 잘 하셨습니다.
캄솨합니다.
무언가 어머니 같은 친절하심.. 3월 3일 출국 앞두고 있는 어린양에게 정말 눈물나게 감사한 정보들입니다ㅠㅠㅠㅠㅠ
와 책보다 더 유용할듯해요 !
엄청 도움됬어요^^ 감사합니닷
많은도움^^
잘읽었어요~~
정말 도움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료 정성이 대단하세요ㅠㅠ 님 짱이세요!!!좋은 정보 감사해요~~
유용한 정보입니다. 참고해 준비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의 여핻담입니다. 아래 편들까지 전부 읽어 봤는데..... 극찬을 표현합니다. 정말 최고!
지천명 후반에 인도를 시도합니다. 젊어서 부터 언제나 꿈이 었는데.... 이제야..
암튼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