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기 전에 가세요"...올 여름 전 못가면 아쉬울 '덜 알려진' 바다여행지 4곳
여행톡톡 2023. 6. 12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하는 행동, 아마 하나씩 가지고 있을텐데요. 아무 생각없이 잠을 잔다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멋지게 차려입거나 새 신발을 꺼내 놀러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이 활기찬 에너지로 넘친다면 그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무실에 또는 방구석에 머물러 있기 보다 바깥의 생명력을 몸에 주입시키는 것이야말로 다운되어 있는 기분을 업 시키기에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행은 그래서 보약에 버금가는 존재이기도 하죠.
여기에 눈앞에 펼쳐진 자연이 아름답고, 볼거리도 풍부하고, 먹는 재미까지 넘쳐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텐데요. 활기를 되찾기 위해 올 여름이 다가오기 전, 꼭 가볼만한 덜 알려진 바다여행지 5곳을 알아보겠습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마을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고 웅장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섬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면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추천드립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이작마을은 서해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부아산과 아기자기한 해변 그리고 신비의 모래섬 풀등이 있는 어촌체험휴향마을입니다.
부아산의 오솔길을 따라 바다와 자연풍경을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름다리를 건너 오른 부아산의 정상에서 하트모양 항구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푸른 바다 옆,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아기자기한 조각상이 있어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으니 예쁜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보세요.
전라남도 완도군 주도
남태평양에만 있는 줄 알았던 하트섬이 완도에도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의 주도는 완도항에서 약 0.1km 떨어진 곳에 있어 부둣가에서도 쉽게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섬의 생김새가 둥근 구슬처럼 보인다고 해 주도(珠島)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현재는 오랜 기간 침식으로 인해 하늘에서 보면 하트 모양으로 보여 하트섬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28호로도 지정 된 주도에는 울창한 상록수림이 섬을 덮고 있어 사시사철 푸르게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정확히는 완도 주도 상록수림이 천연 기념물로 선정되어 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난대림이 가장 잘 조성되어 있고, 섬 주변에 물고기가 살기에 좋은 환경이라 어부림으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주도는 아쉽게도 현재 상록수림의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도를 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완도 모노레일을 타는 것인데요. 완도를 품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주도와 신지대교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니 꼭 한번 씩 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오산마을
다음은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오산마을입니다. 자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오산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자연 풍경이 수려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바다 인근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신선한 공기와 파도 소리를 함께 즐길 수도 있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오산마을에는 다양한 갯벌체험들이 있는데요. 펄갯벌, 모래갯벌, 혼성갯벌 등 모든 유형의 갯벌들을 만날 수 있어 여러 어종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바지락, 낙지, 망둥어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생태를 배우는 체험을 하거나 직접 바지락을 캘 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여행지입니다. 인근 관광지로는 해남공룡박물관, 완도 청해진 유적, 땅끝송호해수욕장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경상남도 하동군 대도마을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대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하동군 노량항에서 1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데요. 대도는 7개의 부속 섬(넓은섬·조각섬·둥글섬·주지섬·장도·농섬·밴월도)을 거느린 하동에서 하나뿐인 유인도입니다.
2003년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되었을 만큼 풍광이 뛰어난 대도마을은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화초로 뒤뎦여 섬 전체가 꽃동산으로 변하는게 특징인데요. 여름에는 소규모지만 그럴듯한 워터파크도 운영하면서 대도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도는 낚시 체험과 관광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대도의 푸른 바다 옆,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근처에서 365일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고, 숙박이 가능한 좌대 10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을 운영진에서 체험객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로 싱싱하게 회를 떠드리고 있으며, 받앗가에서 잡히는 여러 가지 해산물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울릉군 공암
울릉군 북면 현포리 앞바다에 의연하게 서 있는 울릉도의 공암은 면적 6327㎡, 높이 약 59m, 길이 약 80m 규모의 작은 바위섬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실제로 보면 코끼리 한 마리가 바다에 긴 코를 넣은 채 물을 마시는 모습에 압도되는데요.
원래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지만,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 등으로 연결 부위가 깎여 나가면서 육지와 단절된 바위섬이 됐습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울릉도 주변을 일주하는 해상관광을 선호하는데요. 해상에서 마주한 공암은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한 다각형 모양의 주상절리가 마치 코끼리의 가죽을 연상케 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코끼리가 서 있거나 누운 모습을 연출해 독특한 경관을 드러내고, 공암 뒤쪽으로 높이 솟아오른 송곳봉과 어우러지는 전경도 해상관광의 주요 명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