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회사 사무실에서 업무 준비를 마치고 커피와 함께 잠시 자유 시간을 가집니다.
제가 저의 만년필을 처음 소유하게 되었을 때
저는 오로지 만년필 한 자루와 잉크 2개만 있었습니다. ( 만년필 부속 잉크, 친구가 기념이라고 사준 잉크)
그리고 이전부터 만년필과 잉크의 세계를 전해주던 친구로 인해 저는 낯이 익은 브랜드는 많았습니다.
파일럿, 하치몬지야, 세일러 등등등
저도 저의 만년필을 가졌겠다 이제 저도 잉크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미 달리기 시작한 저는
이거, 저거 , 요것도 , 저것도 , 아 그것도 주세요
아, 시리즈 전부 다 주세요
재고 있는 거 전부 다 주세요
네네네 그냥 전체 하나씩 살께요
제 가계부는 색깔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시즈쿠는 흐름이 좋다고 많이 들었고 우선 어디에서도 구하기 쉽다는 점에서 골랐습니다.
미니 사이즈 3색을 한다면 케이스에 넣어준다는 말에 골랐는데 10개, 그럼 2개 더해서 맞추는게 우리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보시는 바와같이 푸른계열 좋아합니다. 비슷해도 처음에는 다 샀습니다. 하늘아래 같은 색은 없습니다.
감상 - 정말 발색력도 좋고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찐득함이 없이 맑은 물방울이 종이 위에 궤적을 그립니다.
청아하고 기분좋은 색들이 많습니다.
2 세일러 만요 시리즈 특선 20ml 세트
세일러는 샐 수도 없이 많은 색을 뽑아내는 곳인데 하하, 네코야나기가 들어간 만요 중에서도 색분리만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그냥 무지성으로 샀습니다.
일단 색분리들이 있어서인지 여리여리한 색들이 많았고 전용 케이스 안에 맞게 들어가서 보고있으면 기분 좋습니다.
나는 오묘한 색을 좋아합니다 하시면 추천합니다. 그리고 평상시 50ml가 부담인데 세트로 많이 갖추는 이점이 있습니다.
시즌 3는 코케 제외하고는 비슷한데 퍼플 1% 그레이 1% 그린 1% 가 더 들어갔어요. 같은 느낌입니다.
일본 출장시에 배송해서 받았습니다. 쿠보자쿠라 블룸, 긴잔 스노우 그레이 등등이 유명한 시리즈죠
재고가 있을 때에 한 병씩 다 주문해 보았습니다. (긴잔은 이 때 재고 없었지만 다른 달에 들어와서 별도 주문)
묽다는 느낌이 강했고 그래도 알려지지 않았던 색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5번 겟산 블루문 - 색분리 없는 단호한 청보라빛이지만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3번 긴잔 스노우 그레이 - 왜 인기 있는지 써보고서 알았습니다. 오묘한 그레이가 설원과 눈밭을 그려냅니다.
4. 펜토노트 오리지널 시리즈
여기도 펜샵 한정이고 재고가 있기에 출장시에 주문해서 받아왔습니다.
예상도 못 했던 색들. 잉크의 점도가 끈적이지도 않고 묽지도 않고 초기 1~5번은 뚜렷한 색들이 많아서 필기에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 입니다. 숨겨진 보물같은 색들
4번 츠레즈레노 이로 - 다크그린색 ( 적색테는 토모에 리버 이외에는 잘 안 뜹니다)
5번 이와하시의 밤 - 매력적인 검은색 ( 별가루가 코팅된 밤하늘)
1번 혼토우노 호시 조라 - 내가 코발트 블루다.
6번부터 8번은 실제로는 굉장히 붉고 연한 색이예요. 몇 번이나 발라서 위의 색이 나옵니다. 펜입이라면 정말 비밀일기용
* 하치몬지야 9번도 비슷해 보였는데 이 시기에 일본 대세는 흐린 잉크들이었나 봅니다.
너무 일제만 애용하는 거 같아서 국산 브랜드도 발을 담궜습니다.
크리스마스 시기에 맞춰서 반짝반짝함이 필요하여 펄 잉크들입니다.
이건 머들러로 찍어서 카드지에 색칠하는 배경색으로 사용하고 하루 말린 후에 그 위에 글귀 적어서 연하장 보냈어요.
( 저 중에 한 병은 시필하다가 병목 쳐서 책상위를 펄가루로 만들었었죠. 병 사이즈가 긴 얘들은 자신의 손을 조심합시다)
6. 2024년 봄 펜쇼 득템품들 ( 기존 소장품)
시리즈로 한 동안 진을 뺀 이후에는 소소하게 한 병씩 구입했습니다. ( 요노모리 사쿠라, 코바분 철산, 만년필 부속 라벤더 등등)
그리고 제 생애 첫 펜쇼를 가서 직접 줄을 서서 한정 잉크도 구해보고
개인 판매자분에게서도 빈티지 잉크를 구매했습니다.
( 여기서도 나오는 찐한색 취향, 아오모리 지역의 몇대쨰 이어오는 문방구에서 만든 잉크들인데 브라운 블랙입니다 )
1~4번까지의 구매가 약 1달 사이에 일어난 구매입니다.
네 만년필 한자루를 가지고서 잉크만 끈덕지게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잉크 발색만으로는 안 되는 사람인걸 알았죠
저는 펜입해서 글씨를 쓰는 것에 가치를 둔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잉크들을 담을 만년필들을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 ( 또 다른 소비의 시작, 타당한 이유)
첫댓글 헐... 이 많은 잉크를 언제 다 쓰나요?
예쁜 잉크들 열심히 쓰셔야겠네요.
제가 마셔도 안 될 거 같아요... 다행히 짐은 적은 편이여서 빈 서랍장들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펜입해 두고서 회사 레포트 쓸 때에 활약하고 있습니다.
@Elaine ㅋㅋㅋ 아이고 마시다뇨 큰 일 납니다.
하여간 예쁜 색의 잉크들 참 부럽습니다.
잉크병과 패키지 정말 이쁘네요.. ㅎㅎ
잉크가 진정한 개미지옥이라 하던데..
저도 조금씩 그 지옥으로 빠지고 있는 중 입니다 ㅠㅠ
맞아요. 각자의 매력이 넘쳐서 어느 하나 놓칠 수가 없어요 ㅠㅠ
이쁘네요. 저도 이미 잉크 개미지옥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펜입이 어려운 펄잉크는 안 데려고 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개미지옥... 행복한 개미지옥이죠
저도 펄은 거의 손 안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거 같습니다. 펄은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부 선물하고 있어요
그러면 좋을텐데, 우리에겐 트위스비 에코 M 또는 B라는 훌륭한 선택지가 있더라구요
작성자님이 보여주신 도미넌트 펄잉크가 너무 예뻐서 잉크 먼저 지르고 그걸 넣어서 쓸 트위스비를 몇 자루 질렀습니다 하하하
@수련 만년필이 아니더라도 글라스펜과 딥펜도 있기에 핑계 삼아 참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 깔끔하고 감각있는 잉크와 만년필 컬렉션 또다시 눈호강이네여
잉크들은 병 사이즈도 다양해서 좋은데 라벨을 보는 재미도 있는거 같아요.
말씀 감사합니다.
진정! 소확행의 즐거움이 여기에 있었네요
눈호강 시켜줘서 감사합니다
여기 카페분들 모두 엄청난 콜렉터시던데 저도 본받아서 열심히 정보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오. 부럽습니다. 욕망을 억제해야는데. 마구마구 사고싶네요. 가급적 이글을 멀리해야겠어요. 잉크까지 사재끼면. 저 카드값 마이나스. ㅠㅠ.
카드값은 미래의 제가 갚는겁니다. .. 미래의 나를 믿으시죠!
잉크를 이렇게 모아두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ㅎㅎ
빛 안 드는 서랍장에 다 넣어두었는데 서랍장을 드르륵 열 때마다 뿌듯합니다. 히히
잉크가 분명 만년필보다 저렴한데 한 번 사기 시작하니까 돈은 훨씬 더 들어가더라구요 ㅎㅎ
즐거운 취미가 추가되신 것 축하드려요. 저와 함께 잉크탕진의 세계로~
잉크도 참 깊고 넓은 세계입니다. 같이 빠져요. 탕진 탕탕탕
저도 다른 컬러에 눈이 가지만, 근근이 흑색과 청색에만 집중합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
저도 제일 좋아하고 잘 쓰게 되는건 짙은 블루와 블랙이더라구요
그래도 모든 색은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