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를 마치고.....

희선이가 앞에서 홍보했던 10월 9일 수영대회를 마쳤다. 아... 이것도 늦게 쓰는군. 죄송합니다.... -ㅿ- 수영대회 결과는 본문에서 확인하시길~~ ^^ ---------------------------------- 떨렸다. 혹시라도 내가 실격을 하면 어쩌지.... 내가 잘 하는 사람이랑 붙으면 어쩌지...... 내가 좀 한다고 건방 떨다가 꼴등(사실 뒤에서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꼴등!!)이라도 하면 어쩌지.... 온갖 걱정이 나를 뒤따르는 것 같았다. 진주까지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동안 자고, 심호흡을 하고, 고민도 해 보았다. 물론 나의 오랜 친구 mp3도 들으면서~~ 진주학생수영장(수영대회 장소)에 도착했을 때, 더 떨리기 시작했다. 건방떠는 건 아니지만, 내가 우리 의령군 대표수영선수 중 자유형을 제일 잘 한다. 물론 내 라이벌도 있다. 남자지만....;; 심재민이라는 아이이다. 칠곡초등학교에 다닌다. 어쨋든!! 난 자유형 50m와 100m에 출전을 했다. 자유형 50m 경기는 초반에 있었다. 잘 하는 사람이랑 붙을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냥 가례초의 애들이었다. 걔들은 수영부(의령군 대표수영선수가 소속해 있음!!)도 아니었다. 그냥 간단히 해서 1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준비~~ 스타트 준비는 완벽했다. 그동안 준비한 노력이 이제서야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 의령초는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인솔하셨다. 우리 반 선생님이 보시는 경기라서, 잘 하려고 초반에 빨리 갔다. 한 15m 가다가, 애들이 너무 뒤쳐졌다. 나도 빨리 가려다가 좀 힘들어서 천천히 갔다. 그래도 2등이랑 4초나 차이가 났다. 수영에서는 2초도 긴 시간이다. 결과는 1등이었다. 난 우리 반 선생님께 한번 씩 웃고는 쉬러 갔다. 우리 반 선생님도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셨다. 많은 대회가 지나고.... 드디어 희선이의 경기가 준비되었다. 희선이는 자유형 50m 와 배영 50m 를 나갔다. 준비~~ 삐~~ 희선이는 남이 보면 잘 하려다 팔을 빨리 휘두른다. 희선이는 초반에 참 빨랐다. 1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종반에 문제가 좀 생겼다. 희선이가 3학년 민지에게 따라잡힌 것이었다. 희선이는 안타깝게도 2등을 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난 잘 했다고 다독여 주었다. 다음 경기를 기다리던 나.... 내 경기 전에 또 희선이의 배영 경기가 펼쳐졌다. 희선이는 또 초반에 빨리 갔다. '에구... 저러다 또 따라잡히지....' 내 예상이 맞았다. 희선이는 종반에 힘이 부쳐서 천천히 가다 꼴등을 해 버린 것이었다. 정말..... 엄마아빠가 보고 있는 곳에서 실패를 2번이나 하다니.... 이제까지 잘 하던 그 실력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많이 걱정을 할 시간이 없었다. 내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기는 자유형 100m 였다. 우리 수영부의 접형 선수 6학년 오빠와 같이 했다. 원래 그 오빠는 혼자 기록을 재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같은 경기에 끼인 것이었다. 아니, 같은 경기는 아니다. 그냥 같은 시간에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천천히 가면 안 되었다. 비록 내가 5학년이지만 자유형이 접형에게 지면 되는가!! 그러면 수영부에서 난... 말하기도 싫다. 그래서 비록 접형 대 자유형이지만 최선을 다 했다. 50m 까지는 접형을 따라잡지 못 하고 있었다. 막 턴을 할 때였다. 잠깐!! 내 특기는 빨리 턴하기다. ^^ 드디어 턴(turn)!! 턴을 하고 나서, 이제서야 접형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결과는 또 1등이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나보다 먼저 미소를 지어주셨다. "봤죠, 선생님!! 이게 왕희지입니다!!" 선생님도 말씀해주셨다. "그래... 희지 잘 하네.... 잘 했어. 이제 좀 쉬어. 니 경기는 이제 다 끝났으니까." 선생님이 그 말을 마치자 마자, 난 엄마아빠께 갔다. 엄마아빠는 매우 흡족한 모습이셨다. 덩달아 나도 흡족했다. 엄마아빠의 칭찬을 수없이 듣고 난 후, 쉬러 갔다. 쉴 때도 경남도대회를 대비해 스타트 연습도 하고, 자유형도 연습했다. 내가 생긱하기에도 난 너무 잘난 것 같다. (자뻑?? ㄱ-) 수영대회를 마치고 지금 난 상을 기다리고 있다. 아~~ 난 너무 잘났어!! 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