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노의 애국환담 4.
과제 8. 영어발음은 비슷하면 모두 같은 발음인가?
[b]와 [v], [p]와 [f]를 <같은 발음>이라 규정한 귀부의 <音韻學 根據> 역시 궁금합니다. 이것 역시 日語를 모방한 醜態(추태) 아닌가요?
이 사람은 이미 보내드린 拙著에서 [b]는 <두 입술 ㅂ>, [v]는 <아랫입술ㅇ>, 또 [p]는 <두 입술 ㅍ>, [f]는 <아랫입술 ㅎ>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가르치면 이들 네 발음은 모두 분명한 제 소릿값(音價)을 갖게 되죠. 즉 아랫입술을 위이로 살짝 물고 [하]를 발음하면 [fɑ]가 되고 또 그렇게 [아]를 발음하면 [vɑ]가 되니까 이렇게 가르치면 [b]와 [v], [p]와 [f]를 <같은 발음>이라고 얼버무릴 理由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발음에 관한 이 사람의 音韻學的 接近方式인데 이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貴府의 固有論理로 자세히 반박해보십시오.
과제 9. 우리 외래어에 특히 많은 흔적음 [으]
<light>의 [라이트] 역시 우리 외래어 전문가들이 받침이 없는 <日語를 尊重>해서 만든 <억지 외래어>입니다. 원래 영어에는 [으]발음이 없습니다. 國際音聲記號(IPA)에 분명히 있는 [으]發音記號 [ɨ]가 國內外 어느 영어사전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에는 [으]발음이 原來부터 없었다.>는 證據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어민들의 발음에 아주 짧은 [으]소리가 가끔 들리는 것은 원어민들이 학교에서 처음 [k]등의 子音을 배울 때 우리 훈민정음 [키옄]같은 音價規定이 없는 탓에 선생님이 [크]라고 擬聲音 [으]를 살짝 넣어 가르친 탓이고 또 話者들이 黙音이 될 수 있는 [k] [d] [t]같은 단어의 끝 자음(閉鎖破裂音)을 區別해주려는 친절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으]를 音節이 아닌 <痕迹音 [으]>라고 이름 붙였죠.
그런데 왜 우리 외래어는 받침으로 끝나는 이 흔적음 [으]를 모두 音節로 표기합니까? <concept>도 [콘셒트>라고 하는데 미국발음은 그냥 [카안셉]입니다. 이것 역시 日語를 模倣하느라고 꼼수를 부린 것이 분명한데 미국발음은 [p] [t]가 모두 폐쇄파열음이라 [t]가 끝 자음일 경우 묵음이 되어 그냥 [카안셉]이 됩니다. 연음으로 모음이 뒤따라오지 않으면 그냥 묵음으로 끝나고 말죠.
<White Christmas>도 [와읻쿠리스머스]가 되어 [t]발음은 모두 묵음이 되죠. 그런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렇다면 <cat>과 <cad>은 어떻게 구별하느냐? 이때 [t]는 口腔音이고 [d]는 聲帶音이라 발음의 餘韻이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t]나 [k], [p]같은 폐쇄파열음은 구강음이라 파열이 되는 경우 입술과 구강(입안)에서 발성이 되므로 발음이 빨리 나타나지만 [d]나 [g]등은 성대음이라 흉부나 복부로부터 발성이 시작되므로 좀 더 긴 餘韻의 <長音>이 됩니다. (필자는 우리 學界가 有聲音(voiced sounds) 無聲音(voiceless sounds)으로 번역해 쓰는 말을 그 말의 眞意를 살려 <聲帶音> <口腔音>으로 달리 번역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cat>은 [캗], <cad>은 [캐앧]이 되고 이때 받침 <t>는 약음이라 [ㄷ]발음이 되죠. 이것이 이 사람의 음운학적 해석입니다.
우리말은 우리 子音 모두를 받침으로 쓰고 있고 심지어 <묶다>의 [ㄲ] 이나 <맑다>의 [ㄺ] 같은 重자음 複자음도 모두 받침으로 써서 <받침발음>이 매우 豊富한 言語입니다. 그러나 日語는 딱 하나 [ん] 외에 다른 받침이 없고 그것도 [ㄴ,ㅁ,ㅇ] 세 가지로 나눠 달리 발음하죠.
따라서 일어는 [r]과 [l]을 구별할 수 없고 마땅한 받침도 없으니 <right>과 <light>을 똑같이 [라이또]라고 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옹색한 日語를 기준삼아 이들을 모두 [라이트]로 표기합니까?
우리가 <食事>를 [시그사]라고 말한 적 있습니까? <signature>[‘signəʧə(r)]도 [씩너춰어]가 아니고 [시그니처]라 표기하는데 도대체 이들의 音韻學的 근거는 무엇입니까? [어]발음이 없어 대신 [이]를 쓰는 일어가 그렇게 부럽습니까?
이쯤 되니 우리 외래어 전문가들을 제대로 배운 <學者>라 부르고 싶겠습니까? 또 한때 漢文은 우리글이 아니라며 중 고교 교과서에서 한문을 沒殺시킨 張本人이 <우리말 학자들>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似而非音韻論의 꼼수 때문에 애써 배운 우리 영어가 모두 <콩글리시>가 되고 있는데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 당신들은 眞正한 語文學者가 아닙니다. 당신들의 유일한 변명 “일어외래어는 영어발음과 전혀 달라도 불평하는 일본인은 하나도 없다.”라는 무식한 변명도 이제는 시효가 많이 지난 유치한 말장난일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 외래어에 많은 [으]마침表記가 옳다고 한다면 그 理由를 부디 그대들의 <억지표기법>이 아닌 <音韻學>에 근거해 자세히 說明해 보십시오.
과제 10. 우리 외래어의 지나친 日語依存
<gravity> <activity>도 辭典의 발음기호는 분명히 ['grævəti] [구래애붜리], [æk'tivəti] [엑티이붜리]인데 왜 <우리 외래어>는 [그래비티] [액티비티]입니까? 한 단어에 같은 모음철자가 두 개 있어도 강세가 없는 철자는 약음이니까 고유음을 발음하면 안 되고 schwa [ə] 발음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강세어인 <영어의 發音原則>인데 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외래어를 만들고 있습니까?
[그래비티] [액티비티]는 [어]발음이 없는 日語가 [어]代身 [이]를 쓴 것을 모방한 것이고 <recipe> ['rɛsəpi] [뤠에서삐]를 <레시피>라 한 것은 아예 日語를 통째로 베낀 것이죠. 이런 식으로 일어를 모방 복사한 외래어는 너무 많습니다. 왜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어모방이 많은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물론 영국발음은 [구래애붜티] [액티이붜티]죠. 이 사람이 마지막 [ti]를 [리]로 표기한 것은 미국영어 [t]발음은 강음 약음이 따로 있는 탓입니다. <battery>발음이 [배애러뤼]가 되듯이 [t]가 약음절인 경우는 [t]→ [d]→ [ㄹ]로 약화되는 것이 美國發音의 特徵이니까요.
특히 미국발음에서 [t]발음의 다양한 변신은 반드시 눈여겨 보어야 합니다.
<nation>의 <t>는 [sh]가 되지만 이밖에도 <t>발음에는 다른 變異音이 더 있으며 때로는 <White Christmas>처럼 모두 黙音이 되기도 하니까요.
對話에서도 <Don't you...?>의 <t>는 [돈츄...?] [ch]가 되지만 <Didn't I...?>의 <t>는 엉뚱하게 黙音이 되어 [딘나이...?]나 [디나인...?] 처럼 발음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 책은 美國英語의 여러 가지 이색적인 발음들을 類型별로 자세히 說明하기 위해 그 분량이 160여 페이쥐까지 커졌습니다.
과제 11. 왜 우리 외래어에는 [ㄷ] 받침이 없는가?
우리 외래어표준표기법은 받침으로 [ㄱ, ㄴ, ㄹ, ㅁ, ㅂ, ㅅ, ㅇ] 7개 받침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 음운학적 근거는 무엇입니까?
오늘날 우리 외래어는 <good idea>는 <굿 아이디어>, <Let it be.>는 <렛 잇 비>로 표기하죠. 그러나 외래어는 우리말이라니까 이것을 우리말식으로 읽으면 어떻게 됩니까? 자음접변이 되어 <구사이디어> <레싯비>가 되는데 이것이 올바른 외래어일 수 있습니까? <굳 아이디어> <렏 읻 비>는 왜 안 됩니까?
여기서 받침 [t]를 [ㄷ]으로 표기한 것은 미국영어 [t]받침은 약음이 되면 [d]나 [ㄹ]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라이디어] [레릳비]가 되기도 하죠.
우리가 <good>을 <굿>이라 표기한 것은 日語 <ゲッド>[굿도]의 [ッ] ([츠] 또는 [쓰]로도 읽지요)를 따온 것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멀쩡한 우리 [ㄷ]을 묵살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몸은 비록 한반도에서 태어났지만 말은 역시 日語가 더 당신들 말답습니까?
영어에는 유난히 폐쇄음 <d>나 <t>로 끝나는 단어가 많은데 이들을 모두 [ㅅ]으로 표기하니 이것은 영어를 모두 <콩글리쉬>로 만들겠다는 作心 아닌가요?
to be conti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