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8/28)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
(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고 입교하였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고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며 참회의 자서전인 「고백록」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에 선종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제1독서
<여러분은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여러분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시작입니다. 1,1-5.8ㄴ-10
1 바오로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테살로니카 사람들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2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모두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3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의 인내를 기억합니다.
4 하느님께 사랑받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선택되었음을 압니다.
5 그것은 우리 복음이 말로만이 아니라
힘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여러분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떻게 처신하였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8 하느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곳곳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9 사실 그곳 사람들이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여러분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여러분이 어떻게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살아 계신 참하느님을 섬기게 되었는지,
10 그리고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그분의 아드님,
곧 닥쳐오는 진노에서 우리를 구해 주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실 것을 기다리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불행하여라.”라는 낱말은 단죄나 위협보다는 안타까움과
아픔을 표현하는 것으로, 사랑으로 훈육하는 탄식입니다.
이 표현이 오늘 복음과 이틀 뒤 복음에 잇달아 나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통하여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오늘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와 우리 가정, 교회와 사회를 비추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는
사람들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13절 참조).
그들이 소개하는 하느님께서는 무섭고
엄한 심판관으로 좀처럼 자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어떻게 소개합니까?
성경 본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이들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14절 각주 참조).
예수님께서는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하는 자들을 꾸짖으시면서
이들은 더 엄한 벌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고,
살면서 일정한 수고의 대가를 받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루카 10,7; 1코린 9,13-14 참조).
그러나 기도를 비롯한 종교적 의례와
행위를 자신을 부유하게 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은 위선으로 가득 찬 행동입니다.
그것은 종교를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전락시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상인들을
내쫓으시며 그들이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르 11,15-19 참조).
사도행전에는 성령의 은사를 돈으로 매수하려
한 시몬이라는 자가 베드로 사도에게 엄중한
질책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8,18-24 참조).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의 탄식들에 대하여
하나씩 묵상하며 우리가 끊어 내고
걷어 내야 할 것들을 성찰하면 좋겠습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출처 매일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