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루는 대형 모델로 LIFETIME K74SC Black and Pearl이라는 건데 일단 사이즈가 대단히 큽니다. 배럴 직경이 13mm, 캡 직경은 15mm 그리고 캡을 닫았을 때 전체 길이가 13.4cm로 상당히 큰 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닙도 엄청나게 크고 아주 두꺼워서 무슨 공구인 것 같은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굵기는 Fine인데 너무 얌전하고 가늘게 써져서 펜의 모양과는 mismatch가 심합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저가 모델인 NO-nonsense와 상당히 비슷한데 크기는 더 큽니다.
사진에서 검은색의 조금 작아보이는 펜은 WASP이라는 셰퍼 sub brand 펜인데 디자인이 전통적인 셰퍼와는 달리 일반적인 만년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닙은 Fineline 계열의 스틸닙과 비슷하고 써보면 느낌은 단단하고 필기감은 부드러운 전형적인 셰퍼와 거의 같습니다.
커다란 셰퍼는 약간 손을 봤고 WASP는 팁 부근에서 닙이 뒤틀어져 있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만 지금은 멀쩡합니다.
첫댓글 라이프타임 플랫탑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뭐, 쉐퍼 닙이 모든 걸 대변하는 만년필입니다.
닙이 좀 괴물같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셰퍼 플랫탑은 디자인은 조금 미흡합니다. 이거 다음에 펜 디자인이 어뢰모양(tolpedo)의 유선형으로 바뀌면서 비슷한 크기의 밸런스 오버사이즈 모델이 나오는데 이게 정말 멋있습니다.
박소장님 말씀하신 타가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팬도 있군요. 만년필의 세계는 무궁 무진 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고수님들 만나서 팬을 시필해보는 호사를 누리고 싶네요.
저도 번개에 나가보고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