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중,고 18회동창 외도여행 #4

[들꽃내음]

1977년 우리의 고딩때 나팔바지가 유행했다.

교복 사 입으라 준 돈으로 스몰바지(군복염색바지)를 구입하고

교복 상의에 호크 풀르고  빈 책가방으로 다녔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장면이 얼마나 맛있던지

어느날 여친과 중화요리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는데

옆반 선생의 목소리가 나서 숨 죽이면서 먹던 기억도 새록하다.

고2때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다.

지금은 죽은 친구(김병호) 부모가 한탄강에서 장사할때다.

근처에다 방 하나 얻어놓고 야외전축으로 춤추고 있는데  

짭새들이 불심검문 나왔다고 하여 여학생들과 도망나와

병호 골방에 숨어서 날 밤을 까야했다. 

오늘 같이여행 온 계집들은

그때의 애들은  아니지만

잊혀진듯한 그때의 추억이  피어오른다. 

 외도섬에서

 앞에서 부터  순옥, 은주, 영희

뒷모습

50대 아줌마의 미친몸매

외도섬에서

배를 기타리며 -

같이 있어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무렇게나 막 불러도 편안한게 있다면

그건 친구라는 이름이다.

이들과 같이 있으면 이름을 부를 필요가 없다.

전상훈 -  땅콩

홍순길 -  홍짤

이상호 -  바보

한관석 -  관떡

박상진 -  똘박

이윤승 -  애기 (방과후에 조카를 내가 돌봐서 애기라고 친구들이 몀명) 

우리들에게는  별명이 더 편하다.

친구들의 별명를 불러 제겼다.

고3떄 뺀드부

삼천포 인근에서 생선도매상을 운영 한다는

김미숙이가 경매에서 구입한 세발낙지와 회를 싸들고

위문공연 왔고 같이 일박을 하고 다음날 헤어졌다.

    김미숙                                   고등학교 2학년때 모습

연천중,고 18회 이상호회장의 건배제의

소주병을 앞에 놓고  여자친구가 따라주니  남자동창은 취기가 오른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몰래 몰래 숨어서 먹던 술

상을 차려놓고 마주 앉아 잔을 드니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여자애들도 몇 잔씩 마셔서 얼굴이 볼그스름하다.

그 먼 옛날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돌아가 

서로의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중학교때 친구인

차재일이가  삼천포에서 우리와 합류했다.

차재일 친구가 고성 상족암 펜션을 잡아주었다.

회장님의 인사말씀

미숙이가  여행온 친구들을 위해 가져온 회를 실컷 먹고서

거나하게 취기가 돈 친구들은

노래방으로 몰려가  마이크를 잡았다.  

나는 혼자 펜션으로 와서 주무셨는데

술이 거나하게 취한 친구들은 그 후 3시간 가량

노래방에서 놀았다고 한다.

자지말고 동창년과 한번 껴 안고

춤이라도 한번 춰 보았어야 하는건데..

우리가 1박한

상족암 펜션에서 내려다본 바다전경

[두두붕]

사진 구경 잘 하고 간다~~ 중/고교때 사진과 곁들여 보니 35년 세월이 정말 빠름을 실감한다.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는 친구들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