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번 날리고 두번째 쓰는거라.. 그래도 열심히 써볼래요~~ 모든 분들의 우려와 격려.. 속에서 자알 다녀왔습니다..
대망의 6월 8일 새벽 4시.. 아.. 전날 경빈오빠 생일을 너무 열심히 축하하다가.. 너무 일찍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새벽 3시경 ^^;) 겨우 40분쯤 선잠을 자고는 4시에 일어나서.. 죽어도 서울에가서 죽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슨 정신으로 씻고.. 차를 탔는지는 모르겠지만.. 5시 반경에 부산역에 도착해서.. 해장할곳을 찾았으나.. 부산역안에는 그 흔한 컵라면도 찾을수 없었음.. 아.. 이렇게 절망감에 울고있을때.. 같이 새벽을 맞이 할뻔한 주연언니 오고.. 혼자 제일 일찍 들어갔으나.. 제일늦게 은희오고..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6시 15분.. 기차에 탔습니다.. 처음엔 오랜만에하는(사실을 처음) 기차여행에 들떴으나.. 어제의 여흥이 남아서 피곤한지라.. 금방 잠이 들고.. 중간에 은희가 까준.. 계란먹은 기억밖에는.. ^^;
이렇게 영등포역에 12시쯤 도착해서.. 역삼동에 먹을게 없더라는 정보를 입수한터라.. 강남에 내려서 점심(해물 칼국수.. 아.. 시원하다..)을 먹고.. 지하철로 1코스 이길래.. 큰(?)맘먹고..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는 택시기사분 말씀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주변에.. 고층 빌딩만 많은건지.. 공연장이라 함은.. 자고로.. 주변에 잔디도 있고.. 분수도있고..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 공연장은 커다란 빌딩속에 있었습니다.. 에거.. 우여곡절끝에 공연장을 찾아서.. 드디어 막이 올랐습니다.. (이때 세명다 거의 초죽음 상태였음..)
오페라의 유령.. 정말 환상이였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무대와.. 정말 멋진 의상들.. 조명.. 그리고 라이브라기엔.. 너무나 깨끗한 배우들의 노래소리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너무나 가슴뭉클한 사랑이야기.. 솔직히 공연에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그냥 너무 멋졌거든요.. 정말 안봤으면 너무많이 후회했을꺼예요.. 웅.. 꼭 봐야한다고 적극 추천해주신 분들.. 넘넘 캄사해요.. 열심히 놀라면서.. 살짝 눈물도 흘리면서.. 정말 열심히 공연을 보고..(솔직히 1막에서 살짝 졸기도함) 공연장 밖에서 사진도 찍고.. 서울에 가면 꼭 먹어보리라 했던.. 피자를 먹으로..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대학로에 도착해서 주연언니의 정말 무서운 기억력으로 단 한번에 디마떼오 피자집을 찾아서.. 피자를 먹었습니다..(웅.. 또먹고시푸다.. ㅠ.ㅠ) 정말 피자 너무 특이하고.. 맛나더라구요.. 그냥 도우에.. 치즈를 얹어서.. 굽고.. 그위에 생토마토랑 이상한 풀을 그냥 얹고.. 그위에 다시.. 생치즈를 썰어저 얹어놓은게 다였는데.. 싱겁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정말 넘넘 맛났습니다.. 그렇게 피자를 먹고.. 대학로에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한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동대문으로 가서.. 여기저기 구경도하고.. 붉은악마 티도 한장씩 사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만 먹을려다가.. 피곤한데 한잔씩 하자고.. ㅋㅋ 이슬도 한잔씩 먹고.. 다시 정동진으로 향하기 위해서.. 동부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중간에 좀 헤매다가 시간을 까먹는 바람에.. 정말 열심히 뛰어야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뛰기 시작한 우리는.. 정말 신호가 돕는 바람에.. 정말 극적으로 출발하려는.. 버스를 잡아타고.. 정동진으로 향할수 있었습니다..
2시 30분경에 정동진에 도착한 우리..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안주삼아.. 맥주를 한잔하며.. 멋있게 일출을 보는거였는데.. 세상에.. 바다로 들어갈수있는 모든길이.. 막혀있더군요.. 그래서 좀 헤매다가.. 춥기도하고.. 배도 고픈것 같아서.. 밤새하는 해물탕집에서.. 추위도 피하고.. 백세주도 한잔하면서.. 새벽을 기다렸습니다.. 5시 4분에 해가 뜬다길래.. 4시 40분쯤에.. 바닷가로 향했는데.. 철조망을 잠궈놓고는 열어주지를 않아서..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엔.. 해뜨기 6분쯤 전에.. 바다로 들어갈수있었습니다.. 우리는 해가떴는데..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는건줄 알고.. 너무 실망하고있었는데.. 세상에.. 저기 바다 끝에서 둥그렇고 빨간게 고개를 삐쭉 내밀면서.. 올라오는 겁니다.. 세상에.. 그 감격이란.. 태어나서 뜨는 해를 처음봐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멋진 장면은 처음보는것 같았습니다.. 뜨는 해에.. 좀 늦었지만.. 소원도 빌고.. 다시 씩씩한 기여니가 되겠다고 약속도하고.. 그렇게 해돋이를 보고.. 이쯤 체력이 거의 바닥난 우리들.. 처자 셋이서 겁도없이.. 해변가에 가방을 베개삼아.. 얼굴만 가리고 잠도 한숨씩 자고.. 낮에는 순두부로 점심도 맛나게 먹고.. 정동진역서 사진도 많이 찍고.. 그냥 역 주변에서만 놀았습니다.. 원래는 여기저기 다녀보려고 했으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락페 3일(이틀 밤샘), 폴란드전.. 경빈오빠 생일(거의 밤샘) 그전날도 거의 밤샘.. 기여니는 그그 전날도 거의 밤샘.. 아.. 우리 스스로도 이건.. 철인 3종경기보다 더 힘든 여행임을.. 깨닫고 있던터라.. 그냥.. 담에 다시 오자고 하고.. 일출 본걸로 위안을 삼았더랬습니다..
그렇게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12시 45분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를 탄 우리들은.. 다시금 숙면을 위해서.. 정동진에서 산 오징어를 안주삼아.. 맥주를 한캔씩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술이 빠지지를 않는지.. ^^;) 중간중간에 보이는 바다가 어찌나 이쁘던지.. 정말 몸은 너무 피곤했지만.. 공연도 좋았고.. 정동진 해맞이 여행도 너무 좋았고.. 아.. 정말 좋은 사람들과.. 너무 좋은 공연과.. 너무 좋았던 여행.. 정말 기여니 평생에 잊을수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아.. 행복해라~~
너무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기여니가 뜨는해에다가.. 울 식구들도 다들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으니까.. 다들 행복하실꺼예요.. 풋..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