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거의 안하다가 친구도 볼겸 야구관람을 하러 갔습니다.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더군요. 거의 3주정도 주차만해놨던 차가 방전이 되었더군요.
해결은 쉬웠죠. 보험사에 전화해서 배터리 점프하고 출발했습니다.
친구 일 끝나고 나니 6시쯤 되더군요.
야구는 6시 30분에 시작하기에 열심히 달렸지만 퇴근시간과 맞물려 역시나 길이 막혔습니다.
야구장 입구에 도착하니까 또 차량정체가 심하더군요. 결국 경기장 주차장은 만차가 되었습니다.
친구와 의논한 끝에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전 다리가 불편합니다. 엄청 멀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간만에 보는거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유석을 끊고 입장했는데 계단이 상당하더군요. 거의 이쯤 체력 방전상태였죠.
외야석을 목표로 계단을 거의 다 올랐을 때 매진됐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친구말로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경기장 근처 살면서 이런적 없었답니다.
외야석으로 진입하는 통로에서 오늘 앉기는 글렀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좌석은 있지만 지정석이 아니라서 먼저 앉으면 장땡이거든요.
거기다 술과 안주 등 먹을거리를 다들 가지고 오는 통에 두명이 보통 좌석 3개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경기는 2회 말이었고 롯데가 1점을 1회에 얻었지만 동점을 허용했더군요. 3회초에 역전당했습니다.
가르시아 뒤쪽에 위치했는데 자리를 찾기위해 3루쪽 외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 보면서 이동하면서 사람한테 치이고 3루쪽 외야 도착하니까 7회더군요. 헉헉...
결국 그냥 계단 모퉁이에 앉아서 나머지 경기를 봤습니다.
친구는 몸이 성해서 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전 죽는 줄 알았네요.
다음에는 돈이 많이 들어도 지정석을 예매해서 보러가는 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산구장은 휠체어 탄 분들은 꿈도 못 꾸겠더군요.
지금 허리, 발목 다 쑤시는데 그래도 좋은 추억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사직구장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아... 야구 결과는 삼성이 3대2로 롯데한테 이겼습니다.
그래도 9회말에 이대호가 홈런쳐서 위안을 삼았습니다.(이대호선수 정말 크더군요. 거인;;)
오늘은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야구할지 모르겠는데 롯데가 이기면 좋겠습니다.
롯데홈경기는 장애인 무료이고 동반1인 50%할인인데 자유석만 해당합니다.
저처럼 이동하는데 많이 불편하시면 안가시는 게 좋을거 같고요.
왠만하면 지정석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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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공간
[그냥]
마산야구장을 다녀왔습니다.
잠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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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9 17:0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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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9회가 참 아쉬웠지요... 마산 아재들 후덜덜;; 야구 일번지 사직에 야구보러 한번 오시길..^^
나도 롯데 팬이에요... ㅎㅎ 전 잠실에 올라오면 가지요.
힘드셨지만 생생한 경험과 자세한 안내까지...야구장 가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