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202A93B534607C933)
완산부원군 세심당 추수경장군 묘역 복원기
임진왜란 때 왜구의 침략으로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하고자 명나라 장수로서 5천 원병을 거느리고 한반도에 출병, 조선의 국권회복을 위해 찬연한 공을 세운 충장이 계셨으니 완산부원군 세심당 추수경장군 이시다.
추계추씨의 10세조이신 세심당 추수경장군께서는 가정 경인(1530)년 명나라 중남부의 귀주성 오현군 칠성동에서 출생하셨다. 천성이 강직하고 기개와 도량이 광장(*글씨가 흐려 식별의 어려움)하여 계교와 방책이 넓고 문장이 화려하고 무예를 겸비하였다.
문과급제하여 무강자사로 계실 때 조선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님들이 묻혀 계신 고국이 왜적에게 무참히 짓밟히는 참상에 비분강개하여 환갑이 넘은 노장으로서 무강자사라는 일신의 부귀영화를 초개같이 버리고 오로지 조선의 국난을 구하는데 온 몸을 바치셨다.
1592년 임진년 12월 엄동의 압록강을 건너실 때 공은 명군의 총병아장으로서 용호군의 별장이셨는데 지금으로 말하면 특전사 사령관이다. 그때 공은 큰 자제인 노(蘆)님과 둘째 자제인 적(荻)님을 좌우선봉장으로 세워 곽산대첩을 시작으로 조선군과 합세하여 평양성을 탈환하고 개성, 한양을 수복한 후 동래성까지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셨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 공은 전주에 주둔하고 계셨는데 왜군의 공세에 밀려 고전을 하면서도 전주를 끝까지 사수하셨다. 공이 지휘하던 용호별대가 사력을 다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왜군의 기습을 받아 조총의 큰 상처를 입으셨다.
이때 마귀제독의 휘하에 증원군으로 참전한 3남 국(菊)님과 4남 지(芝)님과 5남 란(蘭)님이 진중으로 달려와 지극한 봉양을 하였고 세인들은 이를 보고 추씨6현이라 하였다. 이에 조정에서는 장군의 보국훈공을 가상하여 보국숭록대부행상호군의 관직을 내렸다.
1600년(선조33년) 9월 공께서는 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전주 군영에서 71세를 일기로 순국하시니 조선의 조정은 그 우국충절에 감동하여 완산부원군으로 증작하고 호성공신으로 추서하였다. 여기에 봉양재가 건립된 후 여러 차례 국세(*글씨가 흐려 식별의 어려움)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일제는 장군의 공훈을 보복이라도 하듯이 식민지시대에는 묘역에 갖은 학대를 가하였으며 석물의 파괴는 물론 위토까지 빼앗아 후손들이 제사도 모시지 못하도록 하였다. 심지어 묘역에 도로까지 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러한 와중에도 1934년 갑술년에 현재 남아있는 신도비를 종인 교석, 교영, 봉구에 의하여, 묘비는 1973년 계축년에 종인 용남이 세웠다. 이렇게 황폐된 묘역을 전 문중이 안타깝게 여겨 오던 중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한 대종회 회장 경석의 각고의 노력으로 1998년 전북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국고금과 지방비 6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받아 전국에 뜻있는 종친들이 정성을 모아 봉양재와 삼문을 새로이 신축하고 호석을 두르고, 석의를 갖추는 등 성역화를 이루게 되었다.
세심당 추수경장군 묘역의 성역화 사업추진은 사단법인 추계추씨대종회가 주관하여 진행 하였고 부회장 봉준을 비롯한 간부들이 구체적인 노력을 아끼지 아니 하였다. 현지에서 홍구와 원호는 이 사업에 노력하였으며 전북종친회 총무 영호는 공사의 진행과 감리에 노고가 컸다.
이 황폐된 묘역이 전북문화재로 지정되고 거액의 국고금이 지원되어 성역화가 되기까지는 행정자치부, 전라북도, 완주군, 전북문화재 위원 등 기타 유관기관의 각별한 배려와 후원에 힘 입은 바 컸음으로 추씨문중은 이 은혜를 깊이 감사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추계추씨문중은 400년의 숙망이 이루어졌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공의 묘역은 성역화되어 살아 숨 쉬는 충효사상의 도장이 되었다. 공이 명나라에서의 부귀를 다 버리고 존망지추의 조선을 구원하기 위해 고국에 바친 충절은 후세까지 거룩한 거울이 되어 길이 빛날 것이다.
2004년 11월 일
완산부원군 세심당 추수경장군 묘역 성역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경석
부위원장
봉준, 병직
고문
헌출, 기엽, 미애, 복만, 성수, 월민, 월영, 진수, 봉식, 헌수
위원
교석, 경일, 규선, 길명,게엽, 광호, 동헌, 동진, 두련, 석구, 암대, 욱호, 영현, 우탁, 유엽, 전식, 재호, 종엽, 팔용, 창규, 한호, 형엽, 호석, 홍구, 회엽, 흥환